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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의 의외로 맛있는 기타 먹거리들
    식량창고/일본 2008. 9. 25. 00:40
    어찌어찌 하여 일본 여행들을 계속 다니게 되었네요. 식구들과 가기도 하고 혼자 가기도 하고... 일본에 잘 가는 이유가 여러가지 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깝고 말도 통하고 문화적 흥미도 있고... 여기에 하나 빠지지 않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 이지요. 노리고 맛집을 찾아 간 적도 있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아무생각 없이 갔다가 대박 이랄까요? 정말 맛있고 색다르게 먹은 음식들이 있지요. 그중에 몇가지만 꼽아 볼 까 합니다.

    [ 나리타 에서 산 도시락... ]


    어쩌면 너무 평범한 것 일까요? 1번 타자는 도시락 입니다^^ 우리나라 일식집에 가면 있는 비싼 녀석부터 편의점에 파는 도시락까지 다양한데 말이지요. 그래도 원래 일본 도시락이 유명 하지 않나요? 차거운 일본 도시락과 기차여행...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일본여행의 이미지 이지요. 거 하게 맛집에 가서 먹는것도 좋지만 이런 식 으로도 한번쯤 챙겨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 나리타 1 터미널역 개찰구 부근에서 삿습니다. ]


    도시락을 몇개를 사 먹었는데 제일 처음에 먹은 것은 나리타 공항 역 에서 산 도시락 입니다. UA의 기내식 만 으론 조금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나리타 1 터미널 역 개찰구 부근에 있는 도시락을 삿습니다. 어짜피 도쿄에 들어 가면 저녁시간이 될 테니 맛만 보자는 식 으로 고등어 초밥 도시락과 표준 도시락( 이름을 까 먹어서요^^;; )을 하나씩 사 들고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탑승 하였습니다. 혼자 먹었냐고요? 당연 식구들 하고 먹었지요.

    [ 구입한 도시락. 스타벅스도 사고요. ]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산 것 인데... 이게 대단하네요. 일단 고등어초밥. 제가 사실 비린 생선을 안 좋아합니다. 많이도 못 먹고요. 그런데 이게 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네요. 일본의 도시락용 고등어 초밥은 다시마로 감싼 스타일이 많습니다. 도시락용 이니 밥이 최고고 따뜻한 손맛에 이런건 없습니다만 뭐랄까요. 절묘하네요. 우리나라에서 고등어 초밥 이라면 꼭 먹는다는 분들... 꼭 한번씩은 일본의 고등어 초밥 내지는 고등어 초밥 도시락을 드셔 보세요. 정말 식구들 끼리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럼 맨 위의 사진의 도시락은 어땟냐 하면 당연히 맛있었지요. 일본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건 어떻게 이런 조림들을 할까 입니다. 조금 달지만 덜 짜고 재료의 맛과 질감이 살아있는 것이 저와 저희 식구들의 입맛에는 딱 맞습니다. 특히 채소들을 조린것 들이 맛 있네요. 연근이나 가지 같은건 정말 생각만 해도 입에서 침이 도네요. 도시락의 비율도 좋습니다. 생선이나 계란 같은것도 마음에 들고요. 가격이 아마 1200엔과 1300엔 이였을 겁니다. 두달이 넘어 정확하진 않습니다.

    [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매점 스이카 결재도 됩니다. ]


    두번째는... 이것도 도시락 이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입니다. 오사카에 갔을 때에는 한신 백화점 이나 한큐 백화점을 들낙날락 했지요^^ 도쿄 에서는 긴자의 미츠코시에 왔다갔다 했습니다. 디저트 거리 부터 도시락, 반찬에 꽤 이거저거 먹을것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천편일률 적 으로 지하를 꾸며가고 있는것에 비해 각 백화점 간에 특징도 살아 있습니다. 레지던스 같은 숙소에 묶는 분들은 백화점 에서 사 가신 음식들로 식사를 마련 하는 것도 좋겠네요.

    [ 긴자 주 오도리 사거리 왼쪽이 미츠코시지요 ]


    미츠코시 긴자 본점의 경우 지하 1층이 디저트류, 지하 2층이 식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차장을 못 본거 같은데-_-;;; 다 먹어본건 아니지만 하나같이 맛 있습니다. 푸딩이나 케이크 같은 후식류를 일본에선 스위츠 라고 하던데 우리는 잘 안 쓰는 말 이네요. 보통 푸딩과 케익을 사다 먹습니다. 그러고 보니 양갱과 초콜렛을 사 들고 왓는데 둘 다 우리나라 에서는 먹기 힘든 맛 이네요.  달지않고 부드러운 양갱에 수제 초콜렛 뺨치는 맛 이였는데... 추릅~~~

    [ 지하 1층의 디저트 코너 ]


    지하 2층이 식품코너 입니다. 도시락 부터 각종 반찬이 잔뜩 있지요. 오사카의 한신 백화점이 조리를 해야하는 것이 많았고 한큐는 밑반찬, 절임류가 좋았는데 반해 미츠코시는 조리가 된 반찬이나 도시락 류가 많네요. 두 지방의 소비 패턴 차 일까요? 일부 도시락 같은건 조기 품절이 됩니다. 첫날 품절이 되어 먹고싶은 것을 못 산 나머지 두번째는 지나가다 예약을 한 후 저녁때 찾아 왔습니다.ㅎㅎㅎ 그야말로 다양한 것 들이 있으니 맘에 드시는걸 고를수도 있는 데다가 하나같이 맛이 있어서 그 어느거 하나 남긴게 없었으니까요. 저희는 연어 도시락, 고등어초밥, 게살초밥, 관자 찌라시 도시락에 반찬으로 새우 슈마이와 가지조림, 계란말이를 삿습니다. 물론 디저트로 푸딩과 요구르트, 파이들을 냉장고에 쌓아 두고요.

    [ 지하 2층의 도시락 매장. 다양 합니다. ]


    아... 정말... 가격의 차도 이제는 별로 안 나는데 음식들은 왜 이리 우리나라 백화점 들과 차이가 날까요. 긴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가격은 제법 비쌉니다. 그래도 하나하나가 맛이 있어서 말을 할 필요가 없네요. 새우 슈마이 같은 경우도 베트남의 유명 중국집에서 먹었던 그 재료 좋았던 슈마이에 안 뒤지네요. 계란말이야 워낙 전가의 보도니까 새로울 것도 없고요. 제일 인기 있었던 것은 아래아래 사진의 관자 찌라시 도시락 이였습니다. 각종 해산물과 달달한 계란이 밥과 잘 어울리네요. 막상 미츠코시 에서 제일 먼저 품절 되는것은 아래의 연어 도시락과 고등어 초밥 이였는데 말이죠. 장바구니에 너무 쓸어 담으면 부담할수 없을 만큼 돈을 쓰게 되니 적당히 예산 제한 걸고 평소 좋아하던 도시락과 반찬을 구매 해 보세요. 그 어느 맛집 못지않게 기억에 남게 될 것 입니다.

    [ 미츠코시 긴자본점 인기 No.1 인 연어 도시락 ]


    [ 저희 식구들 인기 1위 관자 찌리사 도시락 ]


    [ 야식 치고는 좀 거하지요?ㅎㅎㅎ ]


    [ 요구르트의 점도가 거의-_-;; 색다른 디저트 들도 많습니다. ]


    세번째 타자는 면요리 입니다. 일본 하면 면을 빼 먹을수가 없지요. 일본 라면이 입에 안 맞는다는 분들도 많군요. 그렇다면 중화면은 어떠시련지요? 최근 이라고 할거 까지도 없네요. 굵은 면발에 매운맛도 즐길 수 있는( 아닌것도 있습니다 ) 중화면이 매운음식 열풍과 함께 뜬 모양입니다. 아래의 면 들은 오쿄하마의 사천요리 전문점 에서 먹은 것 이지만 도쿄에서도 제법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전 도쿄돔 에서도 먹었으니까요. 사진의 마파두부밥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향신료의 향이 강합니다. 전 당연 추천! 이 외에도 야끼소바가 있겠네요. 제일 아래 사진은 도쿄역 에서 먹었던 야끼소바 입니다. 삭스핀 전문점 인데 제가 먹은건 게살 야끼소바. 튀겨진 면을 소스와 따로 내 와서 테이블에서 소스를 면 위에 뿌립니다. 아... 침이 또 주룩주룩 새네요.

    [ 사천 중화면 우리 입맛엔 딱 적당히 맵습니다. 히로시마풍 이라고도 하지요 ]


    [ 칼국수 같이 굵은 면히 진한 육수와 잘 어울리지요 ]


    [ 짜슈면. 맵지않은 버전도 있지만 매운쪽을 추천! ]


    [ 일본의 마파두부는 강추! 제일 매운것도 적당히 맵습니다. 강한 향신료에는 주의를... ]


    [ 이런 구성이면 훌륭한 식사가 되지요. 청경채는 역시 베트남이 최고^^ ]


    [ 도쿄역 에서 먹었던 게 야키소바. 독특한 조리법이 TV에도 나왔던 명품. ]


    또 하나. 일본가서 절대 빼 먹지 말아야 할게 있지요. 아. 편의점 음식은 빼 먹어도 됩니다. 맛 있고 싸지만 쪼끔 아쉽지요. 그럼 숙소로 들어갈때 지친몸을 이끌고 그냥 가냐고요? 안되죠~~~ 바로 가난한 여행객의 친구, 요시노야가 있지요!! 꼭 요시노야 아니여도 됩니다. 마츠야나 기타 비슷한 집이면 되지요. 보통 24시간에 빠르고 싸서 경비 걱정하는 여행객 들 에게는 최고의 선택 이지요. 매장에서 따뜻하게 나온 규동에 날계란 하나 추가해서 뚝딱!!! 해 치우면 아무리 힘들고 배고파도 한방에 충전 완료! 이번엔 분위기를 조금 바꾸어 포장을 해 보았습니다. 맛이요? 두말할 필요 없지요.ㅎㅎㅎㅎ 그래도 역시 매장에서 바로 나온 뜨거운걸 먹는게 최고 입니다. 계란같은 토핑도 추가하면 더 좋고요.

    [ 요시노야 규동 2인분~ ]


    [ 단순 무식! 맛도 규동의 맛. 설마 돼지고기 맛 이려고-_-;; ]


    [ 약간의 조미를 하면 더 좋지요^^ ]



    그럼 마지막엔 일본 풍으로... 스위츠도 빼 먹을수 없지요. 개인적 으로 일본의 푸딩은 왠만해서는 다 맛있습니다^^ 초콜렛도 그렇고요. 피에르 마르콜리니 같은 고급품은 비싸서 선물용 이나 작업용(^^;;;)이 잘 어울리고요, 미츠코시 지하의 초콜렛 집 들도 맛 만큼은 우리나라의 일류 수제 초콜렛에 안 뒤지네요. 선물용 으로 사 왔다가 녹아버려서 수저로 퍼 먹어 버린 슬픈 일화가TT 마니켄은 무조건 먹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플 중 하나고요( 나머지 하난 여의도의 마제스티 와플^^ ). 이렇게 먹어 대니 여행을 가서 그렇게 죽어라 걸어도 여행 갔다오면 몸이 그대로인 모양 입니다TT

    [ 망고파이. 이게 또 사람 침 넘어가게 만들었지요. ]


    [ 카스타드 푸딩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 ]


    [ 마니켄 와플은 귀국하는날 넥스에 까지 들고 타 먹었지요.ㅎㅎㅎ ]


    [ 요코하마 중화가의 디저트. 역시 망고푸딩. 망고는 저희 형이 좋아해서요^^;; ]


    유명한 여행안내 책자나 인터넷 에서 나온 유명한 맛집을 찾아 가는것도 좋지만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길거리 에서 지나가다가 들어가 먹었던 음식들이 오히려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맛 있기로 치면 텐쿠니나 마이센이 몇줄 위지요. 그래도 아래 사진들 같이 대박들도 잘 걸립니다. 물론 바로 아래의 엄청나게 맛 있었던 모밀우동이나 중간의 끝내주게 농후한 맛과 엄청난 양의 고명을 자랑하는 라면 같은것도 있었지만 너무 달고 짜고 자극적 이엿지만 맛 있어서 손이 자꾸갔던 중간의 지하상가 오꼬노미 야끼부터 맨 아래의 너무 느끼했지만 정말 맛 있었던 오카야마의 텐동까지... 여행의 다양함을 살려주고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고 할까요? 구라시키 입구에서 길 물어보고 비 잠깐 피하려고 들어 갔다가 너무나도 맛 있어서 다시는 우리나라 에서 타코야끼를 안 먹게 만들어 버린 중간의 네기타코야끼 같이 다시는 못 잊을만한 음식도 우연하게, 어디에도 소개가 없었던 집 이였다는게 포인트네요.

    물론 성공이 있는 만큼 실패도 많지만... 색다른 경험이다 생각 하시고 다음번 여행 가셧을 때 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집에 들어 가 보신다던가 포장 해 들고 나와 보세요. 혹시 알아요? 저처럼 세계 최고라고 외처 줄 만큼의 맛집이 있을지도요.

    사진들은 우연히 들어 가 먹었던 대박집 입니다. 도쿄에선 아직 모험을 안 해 봤군요^^;

    [ 오사카 우메다역 모 호텔 지하의 메밀우동. 면과 국물의 조화가 극상! ]


    [ 오사카 난바시티 지하상가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 엄청 달고 진한 간장맛에 양겨자로 코팅까지TT 하지만 진짜 오사카맛 ]


    [ 오사카 난바역 앞 이치반 라면. 거품이 날 정도로 진한 국물에 면 반, 고명반의 진미 ]


    [ 구라시키의 네기 타코야끼. 세계 최고의 맛 이라고 자신있게 추천! ]


    [ 오카야마역 에서 먹은 텐동. 그야말로 느끼함과 짠 타래의 폭풍TT 맛은 있었지만요. ]


    원래 츠키지의 초밥집으로 주제를 삼을까 했는데 사진이 부실 하네요. 역시 저한텐 줌 렌즈보단 단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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