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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일식] 도쿄 최고의 돈까스 마이센
    식량창고/일본 2008. 8.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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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센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하나 추가합니다. 자동차잡지 스트라다의 2004년3월16일 호에 나온 내용 입니다.

    마이센의 주방장과 기자가 이야기를 하여 보니 마이센 본점이 예전에 삼성그룹 도쿄지사 옆에 있어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친분관계도 있어 돈까스 덮밥( 아마 가쓰동 이겠죠?)을 만들어 주며 골프와 같은 취미 이야기도 같이 했다고 하네요. 어느날 이병철 전 회장이 한국에 돈까스 체인은 같이 해 보자고 제의 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삼성계열 호텔 주방장들의 연수를 마이센 으로 보냈다고 하네요. 잡지에서도 제 일로 꼽는 메뉴가 쿠로부다히레까스 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꼭 한번 드셔 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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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을 다니면서 평가하는 기준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뭐, 당연 맛있는게 최고지요 ㅎㅎㅎ. 분위기가 있다거나 독특한것,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주는 집들 같이 맛 이외의 다른 기준도 있으니까요. 그럼 맛있는거 라는 의미가 뭘까요? 말 그대로 맛있는거 아니냐고요? 그 맛있는것 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딱 먹자마자 이건 어떻게 만드는거지? 이걸 내가 만들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적이 있지 않으셧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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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센의 쿠로부다 히레까스. ]

    오늘의 맛집은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돈까스 전문점 마이센 입니다. 구지 따지자면 오모테산도 라고 하는게 좋겠군요. 자세한 위치는 윙버스의 소개를 참조 하셔도 좋을듯.(http://www.wingbus.com/asia/japan/tokyo/harajuku/maisen/) JR 하라주쿠 역에서 걸어 가셔도 되지만 치오다선, 한조몬선, 긴자선 오모테산도역 A2 번 출구쪽으로 나오시는게 편합니다. 저는 차로 가서요. 일본내비는 쓰기 어렵네요-_-; 주차장에 주차관리요원도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헤집고 들어가는게 그렇지 않아도 어설픈 우핸들 차로 부담 되지만 백화점에도 보기 힘든 주차장이 있다는게 좋네요. 아니, 이 땅값비싼 도쿄에서 얼마나 장사가 잘 되면 주차장까지.... 시내에 마이센의 분점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길에서 도시락 판매점도 하나 봤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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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센 하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 관광안내 책자에서도 손꼽는 유명한 집 이라고 하네요. 저도 마이센을 처음본것이 모 자동차 잡지의 도쿄여행 기사에서 였었습니다. 보통 이런 유명한 집은 이름값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이센의 식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도쿄돔 에서 우에하라와의 복수전 조차 짧게 했으니까요.( 하나 스친 주제에-_-;; ) 주소의 번지만 치고 갔다가 주변 골목을 두바퀴 헤메 버렸네요. 그럼 과연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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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 전문점 임에도 외관은 격조있는 음식점 느낌이 듭니다 ]


    오늘의 주문은... 사실 갔다온지 한달이 다되서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특히 가격이^^;;; 아마 쿠로부다히레까스( 유명 브랜드 돼지고기 였는데 산지가 기억이^^;;) 둘에 튀김요리를 안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도시락을, 가츠동 이라면 만한전석도 물릴만한 동생은 역시 가츠동을 주문 하였습니다. 쿠로부다히레까스가 꽤 비쌋던걸로 기억 합니다. 아. 인터넷을 보니 가격이 나오네요. 홈페이지는 http://mai-sen.com  입니다. 히레까쓰가 2955엔, 어머니가 드신 정식이 2415엔, 동생의 쿠로부다가쓰동이 1575엔 이군요. 꽤 비쌋네요^^; 도시락 메뉴나 가츠샌드도 있고 포장이 되는 메뉴에 소스, 배달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배달 가능한 액수가 있군요. 점심에는 조금 저렴한 점심메뉴도 준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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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요리인 무즙 ]

    마이센 에는 두번을 갔었습니다. 저녁과 밤에 갔었는데 두번 다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저녁은 휴일 저녁이라 만석 이였고요. 주문을 하면 위의 무즙을 가저다 줍니다. 무즙 이라기 보단 무 간거라고 해야 겠군요.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가 옆 사람이 먹는걸 따라하자 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 먹네요-_-; 그냥 먹자. 하고 호쾌하게 들고 마시는데... 간장을 부어서 조금씩 먹더군요-_-;;;; 그래서 다시 방문 했을때 간장을 부어 먹어 봤는데 그냥 생으로 먹는게 우리 입맛에는 맞겠더군요. 어째 거담작용이 탁월한거 같다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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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어머니가 주문한 %^$# 점식 입니다. 아마 계절정식인듯 한데^^;;; 무슨 돈까스 전문점에서 이런걸 먹냐고요? 거기에 튀김 안 좋아하신다는 분에게 뭔 튀김이 들어간걸.... 이라고 생각 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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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같이 들어가 있는 생선회는 말 할 가치도 없지요. 츠키지에서 신선한 해산물 들을 먹고 왔는데 말이 필요할까요? 그런데 저기 담겨나온 조림류 등 반찬은 전혀 그런 말이 필요 없네요. 일본의 정갈한 반찬들을 덜 먹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림 하나하나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물론 돈까스 전문점 답게 같이나온 튀김들도 일품. 음식에 따라 된장국도 조금씩 다른것을 내 주는것도 인상적 이고요. 마이센이 정찬 요리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이런 음식도 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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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동생이 시킨 쿠로부다 가츠동은? 못 먹어 봤습니다TT 이녀석이 단 한젓가락도 안 주네요. 원래 밥도둑에 고기는 줘도 밥은 안준다는 녀석이긴 해도... 그래서 뭐라고 말은 못 하겠습니다만 일본어과 재학생에 일본에 연수도 갔다왔고 올 10월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일본통에 ( 그러고 보니 제가 더 자주, 더 많은 지역에 갔다 왔다는^^;; ) 자칭 맛을 아는 한국인( 저는 입맛이 서양인에 가까워서요^^;; )이 단 한수저 안 주고 흡입 했다는 거 자체가 말할 필요가 없긴 하겟네요.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보다 더 맛있는 가쓰동은 없다! 라고 선언을 했다나? 그 침을 튀기게 칭찬하던 미타니아가 실망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하여간 추천. 거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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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보이기엔 평범 해 보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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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과는 빈그릇에. 밥풀하나 없이 흡입. ]


    자자, 잡설이 상당히 길었군요. 제가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던 쿠로부다 히레까스 입니다. 뭐랄까요... 그동안 아무리 맛있는것을 먹어도 제가 그걸 못 만들거란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히레까스는 먹고 나서 처음 드는 생각이 "맛있다" 가 아니라 이건 나는 못 만들겠다... 였습니다. 참 희한하지요?  안심은 살짝 퍽퍽하기 나름인데 부드러우면서도 고기의 맛, 향, 질감이 살아있고 거기에 기름하나 안 배에있는 맛이란게. V6가 나오는 도쿄 맛집 소개 프로를 보니 명품 브랜드 검은 돼지의 안심을 방망이로 두들겨 안에 공기층을 만든 다음 튀기는 것으로 나옵니다. 등심은 두터운 지방층을 살려 튀기고요. 별것아닌 비법인거 같은데, 어떻게 이런 맛을 낼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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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로부다 히레까스 한상차림 ]


    소스 사진을 깜빡 했군요. 쿠로부다히레까스의 경우 특제 소스가 항아리에 나옵니다. 이 외의 경우는 테이블에 있는 단맛, 매운맛 소스를 뿌리고요. 옆에는 세가지 향 소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낮에먹은 세트에는 깨소금도 나오네요. 우리나라 전문점 들 에서 통깨를 절구와 함께 준 다음 갈아서 소스에 섞도록 한 것도 역시 일본쪽에서 배워 온 거 겠네요. 히레는 소금과도 잘 어울립니다. 특제 소스가 역시 맛있지만 안 나오는 경우는 매운소스 쪽이 좀 더 어울립니다. 매운소스 라고해서 우리나라 매운맛이 아니라 매운소스가 딱 우리나라 돈까스 소스 정도 입니다. 단 소스는... 다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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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평범평범~ ]


    그럼 상대적으로 떨어젔던 다른 메뉴들도 소개해야 겠군요. 아래는 제가 먹었던... 점심세트 중 하나 였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돈까스 카래이긴 했는데 말이지요. 등심도 맛 있긴 했지만 역시 전날 먹었던 쿠로부다 히레까스가 너무 인상이 강해 좀 약했습니다. 카레도 평범했고요. 앞의 노란건 디저트 대용의 콘스프 인듯. 칸다의 루 드 메르가 평범한 듯 하면서도 기본이 잡힌 맛있는 카레 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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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어머니가 드셧던 소바정식 인데... 다른 블로거의 평들을 봐도 마이센의 회와 초밥은 도쿄 기준으로는 수준 이하 입니다.단, 저기 소바는 맛 없다고 하시는 분들 여럿 봤는데 제 입에는 극상의 일품 이네요. 쫄깃한 소바를 기다 한다면 꽝 이지만 메밀 자체가 절대 쫄깃한 것이 아니니까요. 메밀의 구수한 향이 잘 살아있는 면 이였습니다. 소바 국물도 일본식 치고는 조금 덜 짜서 우리 입맛에 맞았고요. 그러고 보니 V6가 나오는 맛집 프로의 소바 편에도 나왔던 인정받는 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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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오늘의 마이센 평가는??? 별 넷반.

    마이센이 빠지는것 하나. 바로 서비스 입니다. 괜한 느낌인지는 몰라도 약간 색안경이 들어간 느낌? 일본의 음식점 에서 왠지 한국 음식점 같은 서비스다 라고 생각된 집은 여기가 처음이였습니다. 괜한 느낌일 지는 모르지만 기분좋은 느낌은 절대 아니였으니까요. 아줌마들이 서빙하는 바쁜 음식점 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외국인... 특히 한국인 이라서 그럴까요? 기분 나쁘다던가, 뭔가 잘못 한다던가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만 느낌이 그렇습니다. 저나 동생이나 일본어가 좀 되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보통 음식점 가면 농담 한두마디라도 던지고 메뉴나 음식에 대해서 직원들 하고도 한두마디씩 하며 씩~ 웃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절대 아니였습니다. 제가 아미디를 갔다 온 이후부터 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 졌지요? 그게 반영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음식만 놓고 보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셋트류에 나오는 초밥이나 회는 아쉽지만 반찬이나 조림류 들도 훌륭하고 소바는 정말 기대 이상 이엿습니다. 카레 같은경우 좀 아쉬웠지만 기본인 튀김요리들과 간판요리 인 돈까스 들은 정말 최고. 쿠로부다히레까스는 비싸지만 꼭 드셔 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일본식 돈까스에 대한 평가 기준이 바뀔거라고 장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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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쿠~ 핸드블러~ 저 마크 보시면 일단 들어가세요^^ ]


    그럼 다시한번 정리. 강추는 쿠로부다히레까스. 다른 돈까스 메뉴들도 괜찮으며 소바나 가츠동도 일품. 정찬 요리들도 잘 차려 내오지만 비싸므로 가격대를 고려 해 보시며 선택하며 회나 초밥류는 뛰어나지는 못하니까 주의를. 그리고 분점도 많지만 당연 본점을 추천.

    입니다. 물론 이보다 더 맛있는 것도 많았지만 정말 어떻게 이렇게 만들수가 있을까 라는건 처음이였습니다. 지난번 도쿄에 가서 식구들에게 제일 호평을 받았던 가계가 마이센 이였습니다. 이 까다로운 식구들을 동시에 만족 시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하라주쿠에 갓는데 크레페를 안 먹고오면 범죄지요^^ 시간이 없어( 사실은 의도된 것 이였지만...) 쇼핑은 못 했지만 히라주쿠, 오모테산도는 쇼핑을 안 좋아하는 저로서도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거리 입니다. 긴자의 고급스러움, 신주쿠의 활달함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가로수가 촘촘히 박혀있는 메인스트리트도 상당히 인상적 이고요. 정말로 크레페 하나 들고 거리의 이쁜 샵, 유명 브랜드 샵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도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 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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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하나 먹으면 뱃살이 불어나는게 느껴질듯 ]


    그래서 크레페는 어땟냐고요? 하나 먹으면 뱃살이 불어나겠더군요^^ 우리나라 블로거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느끼했다, 텁텁하다, 달다( 사실 일본에서는 덜 단것 입니다^^ ) 이걸 다 먹으면 인간이냐 라는 말들이 여자분들 사이에 제법 있네요. 저 말이에요? 마이센 점심세트를 먹고 30분 만에 하나 통채로 꿀꺽! 차를 길에대고 운전석에 앉아서 먹는데 이게 제법 끌리는 맛 이네요. 위에 평가가 맞는 이야기 지만 그에 못지안게 조화되는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안에 가득 들어 찬 크림과 아이스크림, 바나나와 초코시럽과 같이 무시무시한 고칼로리들이 그렇지 않아도 요즘 빵빵하게 올라온 제 대뱃살을 한층 풍요롭게 해 주네요. 아저씨가 중형 세단을 길에 세우고 맛있게 크레페를 먹는 모습이 그림이 영 아니엿나 보네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처다 보더라는^^;;;

    아! 그리고 하라주쿠에서 꼭 봐야하는것 또한 봤습니다. 그건 바로 하라주쿠 4차원 패션-_-;;; 솔직히 직접 보기 전까지는 뭐 별거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4차원 이네요. 너무 쇼킹해 사진찍을 생각조차 못 했었습니다. 고스로리 50대 백발 할아버지 부터 말이지요-_-;;; 아키하바라의 40대 남자 메이드와 용서가 안 되는 저질 코스프레이어와 함께 일본의 무시무시함을 다시한번 알려 주었습니다TT 사실 메이드 까페에 가 볼 생각이 있었는데 이 두가지로 생각 싹~~~ 지웠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분들이 이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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