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프랑스요리-양식] 또 하나의 괜찮은 레스토랑 아따블르 비스 ( ★★★★ )
    식량창고/서울 2010. 8. 31. 23:05
    제가 블로그에 올린 음식점 중 종합적으로 봤을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지금은 문을 닫은 삼청동의 아미디 였습니다. 음식맛이 최고라는 느낌 보다는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곳 이란 기준에서 제가 가 본 음식점 중 최고 였습니다. 혹자는 해물탕 이라고 하는 부야베스가 주 메뉴라 희소성도 있으며 서비스도 괜찮고 많지않은 테이블에 차분한 분위기도 정말 마음에 들었으며 서비스나 디저트는 국외, 국내를 합처서도 제가 가 본 음식점 중에서는 최고라고 말 할수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결국 부야베스 라는 희소성 있는 음식을 메인으로 내 걸었던 것 때문인지 문을 닫았는데 얼마 후에 다른 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부터 아따블르의 분점격 이였다고 알고 있었지만 메뉴를 바꿔 새로 문을 열으면서 이름을 아따블르 비스( A table bis로 바꾸고 말이지요.

    [ 더 맛있는 곳은 있어도 더 편한곳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


    제가 원래 양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의외로 밖에서 양식을 먹는 일은 적었습니다. 뭐랄까... 문턱이 높아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도 되지만 보통 맛을 기대하긴 좀 그렇지요. 그런데 올해들어 벌써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 곳을 두 군데나 갔었습니다. 신사동의 트라토리아 몰토와 고속터미널의 에디스 까페 이 두군데가 제 블로그에 올라 와 있으니까요.

    2010/03/26 - [식량창고] - [양식] 에디스 까페 우리나라 최고의 캐주얼 레스토랑 ( ★★★★☆ )
    2010/05/29 - [식량창고] - [양식] 트라토리아 몰토, 제가 가 본 최고의 레스토랑 ( ★★★★☆ )

    [ 가정집을 개조하여 눈에 확 띄지 않습니다. 영어로 A Table 이군요. ]



    그러다 보니 이전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아미디의 자매점인 아따블르 비스에 안 가 볼 수가 없지요. 가는 방법은... 헉.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네비가 찍히는 대로 간 데다가 가 본 동행이 있어 안내를 받았거든요. 여기를 어떻게 설명 해야하나... 일단 윙버스의 안내 페이지 ( http://r.wingbus.com/seoul/samcheongdong/a_table_bis/ )나 이번 포스팅 하단의 다음 맵을 참조 해서 가셔도 됩니다. 그런거 다 싫다!!! 일단 네비 있는 분들은 왼만해선 나옵니다. 정 뭐하다... 경복궁 에서 삼청동으로 올라가는 삼거리 에서 우회전으로 올라가다 보면 파출소 지나고 이 전 아미디 자리 지나자 마자 왼편의 골목쪽으로 들어 가 삼청교회 지나 한블럭 더 가면 오른편에 있습니다. 아따블르 비스 보다 맞은편의 샤테뉴의 한옥집이 더 눈에 띕니다.

    [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단순하지 않아 편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


    아미디 에서 아따블르로 비스로 바뀌면서 여러가지가 바뀌었지만 제일 중요한 메뉴 이야기를 빼 먹을 수 없겠네요. 정식 메뉴 뿐 아니라 단품요리들도 주문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메뉴 구성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부야베스가 메뉴에 있었다는데 제가 방문 했을때는 없어젔네요. 개인적 으로는 이게 제일 아쉽네요. 거기에 세트메뉴가 두 가지로 나뉘며 4만원이 넘는 메뉴에만 스테이크가 나오네요. 단품 요리들은 가격이 크게 바뀐 느낌은 아니지만 세트메뉴는 포함된 음식을 조정하여 가격이 인상 된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래서 주문은 세트 둘 입니다.

    [ 맛있는 빵과 올리브. 처음부터 이러니 제가 좋아 할 수 밖에^^ ]


    제가 아따블르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점은 처음과 끝이 좋다는 것 입니다. 전체요리 격으로 빵과 올리브가 나오는데 최소한 제가 가 본곳 중 에서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올리브도 그동안 먹어 온 깡통 올리브 생각하면 안되지요. 다른 레스토랑에 가도 이만한 올리브 내어 주는데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날 가서 찍은 사진 중 유일하게 흔들린 사진이 빵과 올리브 사진이라 아이폰으로 찍은것으로 대체 합니다. 최근 카메라의 색감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화이트밸런스 세팅이 이상하게 되어 있었네요. 발화벨 이라는 니콘 이지만 차라리 오토화벨이 저같은 어설픈 발내공 에겐 훨씬 좋다는걸 배웠습니다.

    [ 샐러드가 풍성하여 양이 적은 분 이라면 이것으로 벌써 배가 차 옵니다. ]


    세트메뉴의 첫번째 음식. 니스풍 샐러드 입니다. 특징 이라고 하면 참치로 속을 채운 토마토와 삶은 계란을 같이 넣고 올리브 오일과 와인베니거를 드레싱으로 썻다는 점 이지요. 평범한 재료로 평범하게 맛을 낸 샐러드 인데 재료간의 조화가 괜찮습니다. 거기에 양이 제법 되거든요. 양이 적은 분 이라면 빵과 셀러드 만으로도 배가 찰 정도니까요. 아미디 때 부터 샐러드가 풍성 해서 기대를 했었습니다. 아따블르 비스의 스타일이 샐러드 부터 나오네요. 보통 우리 머릿속에 생각나는 거창한 프랑스식이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 입니다.

    [ 화이트 소스에 닭은 넣은 파스타는 쉽게 보기 어려운 스타일 이네요. ]


    메인디쉬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뭐였더라^^;;;; 크림 소스에 삶은 닭을 곁들인 페투치네 입니다. 대부분의 서양요리 들이 사실 이름이 이런식 이긴 하지요? 그래서 이름을 보면 대강의 음식을 알 수 있다네요. 그렇다고 이게 이 요리의 이름은 아니였습니다.

    페투치네야 워낙 제가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 만드는 파스타지만... 화이트 소스에 닭? 조금 새로운 조합 이네요. 거기에 뼈를 발라낸 것이 아닌 뼈가 같이나온 스타일 이라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놀랄것은 또 아니라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 원래 프랑스 하면 닭 이나 오리같은 가금류들이 생각이 나니까요. 그러고 보면 참 평범한 스타일 이다 라고 했는데 요리 해 낸 상태는 역시 보통이 아니네요.

    닭이 부드럽게 익혀 저 있어 먹기도 좋고 살과 뼈가 분리가 잘 됩니다. 닭도 괜찮지만 조금 아쉬웠던건 닭의 처리를 조금 더 세심하게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핏기 제거나 뼈 부분 이라던가요. 그래도 이건 옥에 티 정도로 보이고... 화이트소스도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럽게 맛을 냈습니다. 페투치네도 적당하게 삶아 졌고요. 제 취향이 화이트 소스에 닭고기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 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몰토와 비교 하여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파스타 였습니다.

    [ 아따블르의 진수 디저트. 머랭위에 카라멜시럽을 얹힌 작품! ]


    처음에 잠깐 언급 했었지요? 처음과 끝이 최고라고요. 정식에 딸려나오는 디저트 입니다. 차와 디저트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이 날은 에끌레르와 이름이 긴... 뭐를 골랐습니다. 뭐냐면 머랭에 아몬드와 카라멜 시럽을 얹힌 차거운 디저트 였습니다. 이런걸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을진 사실 기대 안 했거든요. 크렘블레 라던가 뭔가 직접 만들기엔 손도 많이 가는 이런 것들을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몰토나 그란구스토도 요즘 이런 스타일로 디저트를 내 주지만 아따블르 비스의 디저트가 맛도 더 있고 다른곳 에서 먹어보지 못할 것들을 선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맛은? 말할 필요가 없지요. 머랭 특유의 식감에 바닐라 향, 거기에 위에 얹힌 카라멜과 아몬드의 씹는맛 까지 느낄수 있는 조화된 맛 이네요. 다른 곳 들에 비해 압도적인 비교 우위라고 할 수 있는것이 바로 빵과 디저트 입니다. 아레의 에끌레르는 이젠 우리나라에서 흔한 맛이 되었지요? 맛 있었고 홍차와 너무 잘 어울렸지만 위의 디저트의 임펙트가 너무 강해서 상대적 으로 묻혔네요. 아! 아쉽게도 모든 요리 주문은 메인디쉬에 추가 주문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하네요. 뭐랄까... 좀 아쉽다고 할까요? 평가를 좀 깍은 이유 이기도 합니다.

    [ 헤이즐넛 에끌레르도 맛 있었지만 워낙 위의 맛이 임펙트가 강했죠^^ ]


    오늘의 평가는??? 별 넷! 편안한 프랑스 가정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빵이나 디저트는 전문점 보다 맛있으며 풍성한 셀러드는 맛 뿐만 아니라 양으로도 만족 스럽지요. 메인디쉬도 좋으며 아따블르 비스는 이전 아미디나 아따블르 본점보다 메뉴가 다양 하여 가격의 압박이 좀 있지만 여러가지를 시킬 수 있습니다. 단... 이전에 비해 체감으로 오른 가격이나 음식 자체의 화려함은 다른 경쟁점 보다는 떨어지며 제가 갔을때 에는 서비스가 좋았지만 인터넷 에는 가끔 안좋은 평도 들리며 메뉴 구성이나 주문 제한에 상업적인 욕심이 들어 가 있어 보기가 조금 안 좋은것은 사실 입니다.

    그래도 저는 자주 갈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제 취향에 맞으며 풍성한 셀러드나 다른 곳에서 먹어보기 힘든 디저트, 수준높은 빵과 향긋한 올리브의 유혹은 메인디쉬의 맛을 보너스로 만들 정도로 저에게는 큰 유혹 이니까요.


    Good

    1. 부담없는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음
    - 다른곳과 달리 구지 정장이 아닌 추리닝과 청바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느낌?

    2. 풍성한 셀러드, 다른곳 에선 맛보기 힘든 디저트, 전문점 빰치는 빵은 단연 최고

    3. 아따블르 비스는 본점보다 메뉴가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넒음

    Bad

    1. 비싼건지 싼건지...
     - 단, 세트메뉴는 메인디쉬의 종류를 바꿔 가격을 올린 효과가 있으며 단품요리들은 아무생각 없이 시키다가는 본점 저녁만큼 비싸질 것으로 보임. 양이많이 좋긴 하지만...

    2. 서비스가 널뛴다고??
     - 경험한건 아니지만 인터넷 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음. 솔직히 불순한 의도나 올린 사람들이 나쁜손님 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논란이 있다는건 분명 마이너스.

    3. 경쟁점 보다 화려한 맛은 떨어짐
     - 프랑스 가정식이 모토이고 양도 많은것은 좋지만 화려한 맛은 분명 가격대에 맞지는 않음

    그러고 보니 제가 올해 포스팅 한 세곳의 레스토랑인 에디스 까페, 트라토리아 몰토, 아따블르 비스 모두 각자의 독특한 개성으로 경쟁력이 있으며 제 마음에 모두 들어 버렸네요. 가격대가 비슷하여( 에디스가 제일 싸긴 하네요^^ ) 사실 제 마음속의 평가는 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인터넷에서 보면 몰토>비스>에디스 순이지만 제 생각은 세 곳의 장점을 모두 섞으면 정말 이상적인 레스토랑이라 생각 하거든요. 다음 포스팅은 에디스를 한번 갔다 온 후 세 곳을 비교 해 볼까 합니다. 인터넷의 평을 보면 에디스가 좀 많이 까이고 비스도 제법 까이네요. 제가 취향이나 기준이 조금 독특하긴 하지만 독특한 세 곳의 비교는 포스팅 하는 사람도,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한번 추진 해 보겠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