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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드라이브 IQ TPEG의 가치는...
    지름기 2008. 2. 2. 18:13
    제가 모바일 관련프로그램을 한지가 7년정도 되었네요. 일이 일이니 만큼 다른 사람보다 내비게이션 이란것을 먼저 접해봤습니다. PDA 탑재형 이였던 아이나비 2.0을 모 대기업에 리베이트(!!!)로 납품을 하면서 처음 접해본게 인연 이였습니다. 당시엔 내비가 가르처 주는 길로 가면... 터널위의 유턴, 고가 아래의 좌회전, 고속도로 출구에서 두세개씩 겹친 출구 같은건 무리였지요.그래도 휴대용 기기로 내 위치를 파악하고 길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 이였습니다. 독도법에 능하고 방향 감각이 있는 사람만이 지도에 의지 해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시대가 끝낫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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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디지탈 파인드라이브 IQ 패키지가... 착하군요 ]



    오늘의 지름은 파인디지탈의 파인드라이브 IQ 모델 입니다. 7"의 DMB, TPEG 내장형의 4GB 모델로 파인의 자체맵인 ATLAN 맵, TPEG 평생무료와 SiRF 5 칩셋, DMB와 TPEG의 동시사용을 특장점으로 내 세우는 모델 입니다. 가격은... 제가 용산에서 구입한 단가가 무려 47만원-_-;;; TPEG모델임을 고려 하더라도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아이나비의 제품이 50만원 초반대 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파인의 제품으로는 무리가 아닌가 할 정도의 가격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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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웨어 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제품 입니다 ]


    일단 외형부터 잠깐 보면.... 상당히 얇은 제품 입니다. 사실 내비 전문제품을 구입한건 이번이 처음 입니다.그동안 PMP내장 내비나 PDA형 내비를 주로 써 와서 크다, 작다라는 느낌은 잘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로는 얇은 제품이라고 하네요. 검은색 베젤이 얇고 돌출물이 적은것은 꽤 마음에 듭니다. 다른 중저가형 7" 내비에 비하면 하드웨어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패키징 입니다. 회사의 하드웨어 담당자나 영업쪽 분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신걸 보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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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장착모습. 사실 제 차에 7


    제가 보기에 하드웨어 적으로 IQ의 장점은 다음 두가지 입니다.

    1. 시아각 넓고 화질 좋은 LCD
    제가 구입한 용산의 내비 전문점에서 여러가지 제품이 있었습니다만 IQ의 LCD가 가장 좋았습니다. 삼성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같은 파인의 제품 이지만 가격이 15만원 정도 싼 제품이 있었는데 뿌옇게 흐린듯한 화면이 영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중저가 제품은 대부분 그러더군요. 뭐, 화질 좋을일이 뭐가 있겠냐 싶지만 IQ의 LCD가 시아각이나 화면 선명도 면 에서 좋은건 사실이니까요. 제품 가격대가 높은 아이나비 제품들도 LCD를 좋은것을 쓰더군요.

    2. 내장형 GPS와 높은 수신률
    IQ에 대해 설명을 하던 우리 싸장님... SiRF5 칩셋과 DMB 전파를 이용한 위치보정 시스템으로 IQ의 수신률이 차원이 틀리다고 침을 튀기며 설명을 하더군요. 설마 그러겠어? 했는데 정말 수신률 하나만큼은 대단합니다. DMB 안테나를 연결하고 전원을 키고 30초 내에 GPS 수신을 실패 한 적이 없습니다. 보통 내비 프로그램이 부팅된 후 10초면 찾아 냅니다. 다른 내비와 달리 GPS안테나가 제품 상단에 매립이 되어 있음에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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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안테나가 상부에 매립 되어 있습니다. 외관이 깔끔해 진 이유중 하나지요 ]



    전에쓰던 매피가 탑재된 PMP에서는 SiRF3 칩셋 으로도 5분간 자기 위치를 못 찾던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런 내비가 많다더군요. 고층빌딩 가운데 에서 위치를 헤메는 일 이야 역시 나오긴 했지만, 10km 미만 저속에서 방향을 못 찾던 일도 가끔 나왔지만 부팅시 위치 파악은 빠릅니다. 시동걸고 내비 연결하고 위치 정하고 바로 출발할 수 있는 내비는 축복받은 내비라고 하더군요. IQ 라면 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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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B 안테나는 차량 위에. 선을 정리하는게 큰일 이네요 ]


    내비라면 아무리 외관이 이쁘고 수신률이 좋더라도 길을 잘 찾아야 겠지요? IQ의 최고 불안 요소는 다름아닌 맵 입니다. 파인의 아틀란 맵이 사실 검증된 맵 이라고 하긴 조금 어렵습니다. 원조 내비인 아이나비나 가장 잘 팔리는 맵 중 하나인 매피에 비해서 지명도도 떨어지고 제품 자체도 출시된 지 조금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파인 디지탈 이라는 회사 자체는 우리나라 내비 시장의 2위 업체 입니다. 가장 오래된 업체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내비 제작업체로서 자체 맵을 제작할 수 있었다는거 자체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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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비 소프트 자체 사용법은 매피와 비슷합니다. ]


    맵을 사용해 보면 놀랄만큼 매피와 유사합니다. 아니 뭐 사실 아이나비 이후 맵 소프트의 사용은 유사하긴 합니다. 매피나 아이나비를 써 보신 분 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 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원하는 그래픽 모드도 같고 사진과 같이 좌,우로 자동으로 나뉘어 길을 설명 해 주며 길찾기 알고리즘 자체도 신뢰성이 높습니다. 사진은 사거리 대기차선 맨 앞에서 신호에 걸린 상황 입니다. 맵과 맵 소프트, 길안내 기능은 제가 보기에 매피, 아이나비, 아틀란이 난형 난제 같습니다. 단지 어떤 취향인지, 길찾기 알고리즘의 신뢰성이 어느게 조금 더 높은지 미묘한 차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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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EG 기능은 TPEG 이란 시스템 자체를 고도화 해야할 듯 하네요 ]


    TPEG 이란 기능은 얼마 전부터 내비 업계를 달궈왔던 기능 입니다. DMB 전파를 통해 실시간( 실제론 reflash 가 5분입니다. )으로 교통정보를 받는 기능이라 조만간 모든 내비의 기능을 가를거라는 예측 이였는데...

    아틀란의 장점 중 하나도 바로 TPEG 입니다. TPEG 정보를 이용해 길 찾기에 반영하고 위와같은 주요 길 정보 뿐 아니라 맵 위에 바로 투영시킬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다른 내비보다 TPEG의 정보 활용율이 아틀란이 좋은듯 합니다. 사실 다른 내비들은 확인도 안 해 봤지만요^^;; 거기에 IQ는 DMB 튜너가 두개라 DMB를 시청 하면서 TPEG 정보를 수신 가능합니다. IQ가 비싼 이유중에 하나지요. 저가형 TPEG 내비 쓰시는 분들은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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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서울만 제대로 지원 합니다만 상반기엔 광역시 까지 풀로 지원 한다네요 ]


    IQ의 TPEG은 YTN의 것을 사용 합니다. TPEG은 원래 사용료가 나갑니다. 중저가 모델은 보통 1년치 또는 아에 계약이 안 된 상태로 출고가 됩니다만 IQ는 평생 무료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파인에 정품 등록을 하면 링크를 통해 YTN 에 등록 절차를 거처 인증번호를 받아 개통을 시켜야 합니다. 조금 귀찮기는 하네요. 평생 무료라고 했지만 YTN 에는 10년 이라고 나옵니다. 이 내비를 10년간 쓸 일이 없어 상관 없을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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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EG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이는 소프트웨어 문재가 아니라... ]


    실제 이 제품을 구입 후 한달정도 써 본거 같네요. 써 본 결과는 TPEG 자체가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 이상의 기능은 아직 무리같다... 는 느낌 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 시동을 걸고 내비를 켜서 내가 갈 길이 막히나는 알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막히는 길을 피해갈 정보를 바라는 것은 조금 무리입니다. IQ의 TPEG 정보를 이용한 길안내 기능을 꺼 놓기는 했습니다. IQ의 문재라기 보다는 TPEG 시스템의 신뢰성이 더 문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 퇴근을 새벽 두시 넘어서 하는데 회사 앞 사거리 한 길은 매일 노란색(정체) 마크가 뜹니다. 그 길에 불법주차 차량이 많아서 그런가? 고속도로야 제법 잘 맞지만 시내 구석구석까지 정확하다는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돌발상황... 사고나 공사 같은 정보가 없고 이로인한 정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사고로 정체 구간이 짧은 경우도 역시 표시를 못 합니다. 해당 IC간의 정보는 나오지만 아직 이거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의 심도를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TPEG 정보가 이러니 제가 TPEG을 통한 길안내를 끄고 다니는 것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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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 1호차 에게도 이제 내비가 탑재. 그것도 성능이 좋은 파인IQ로. ]



    그럼 종합적인 평가는?

    GOOD
    1. 내비들중 가장 빠른 GPS 수신속도. 시동걸고 내비키고 목적지 선택하고 바로 출발!
    2. 평생 무료( 사실상 10년? )인 TPEG.
    3. 잘 만든 하드웨어. 이건 전문가들의 의견.
    4. 생각보다 재미있는 부가기능들. 특히 고스톱은 부서내 인기 No.1 게임 등극

    BAD
    1. 47만원????? 맵도좋고 GPS,DMB 수신률도 좋고 LCD도 좋아도 47만원은 좀...
    2. 아틀란 좋은 맵 이긴 하지만 다른맵에 비해 믿음은 아직.
    3. 터치 감도가 조금 떨어지는거 같은데 맞나?
    4. 파인 디지탈 코스닥 이번주 종가가 3300원? 업계 2위인데 어째 좀 불안하네

    GPS 수신률과 TPEG 평생무료, 아이나비나 매피에 안 뒤지는 완성도 높은 아틀란 맵, 하드웨어도 수준급... 이렇게만 놓고 봐도 47만원이란 가격이 비싼 가격은 아니긴 합니다. 아이나비에 동급 사양은 56만원 정도 합니다. 비슷한 기능으로 보이는 엑스로드의 매피탑재 모델이 30만원 중반대 이긴 하지만 하드웨어를 비교해 보면 정말 안습이긴 합니다. CPU도 IQ가 빠르고 이모저모로 따저보면 IQ가 잘 만든 내비 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이 성능에 이 스펙을 이 가격에 맞춘것은 적당했다고 봅니다만 내비게이션 구입자가 보기엔 어떨까요?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30만원 중반인 모델들이 시중에 많이 풀려 있습니다. 코원같이 내비 전문은 아니더라도 중견기업이 만든 모델은 완성도도 그리 떨어지지 않겠지요. 저야 얼리 성향이 강하고 원하는 기능은 제값을 주고 산다는 주의라 상관 없지만... 아이나비에 비해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파인의 제품이라면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 의심이 되긴 합니다. 제가 파인디지탈에 입사 할 뻔 해서 회사 사정이나 역사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아이나비에 이어 국내 2위의 내비게이션 회사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회사 자체도 튼튼한 회사 이고요. 그래도 소비자에게 이게.... 라고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회사와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TPEG에 한마디.

    TPEG의 성공은 이제 내비 소프트나 하드웨어 제작사에게 달려있지 않습니다. 아틀란의 TPEG 기능 자체는 만족스러우니까요. 그러나 YTN에서 제공하는 데이타 자체는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빨리 시스템 고도화와 전국 서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까지는 TPEG의 모든 잠재 능력 중 20%만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통정보 제공이라는 기능만 이라면 존재 의의가 없지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하고 빠른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트 교통안내 시스템 이지 TPEG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니까요. TPEG은 유료 교통 서비스 입니다. T-DMB의 적자를 메꾸는 수단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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