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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과 i30 VGT 진정한 연비의 제왕...
    지름기 2008. 5. 1. 01:06

    ##### 다 좋은데... 횬다이 이 XXXX #####

    11만 넘어서 엔진을 뽀개먹었습니다. 400에 육박한 돈을 날렸습니다.

    뭐, 좀 무리하긴 했지요. 평소에는 연비운전 하지만 가끔씩 레드존까지 엔진 돌리고 그야말로 엔진과 미션 쥐어짰으니까요. 터보가 산산조각이 낫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정기점검을 하는데 엔진 회전수가 ECU에 안 나오는 모양이더랍니다. 때려 밟은것도 원인이긴 하지만 회전수 정보가 안 가서 VGT 컨트롤이 안 된게 원인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횬다이... 클릭, i30, i40 답게 가끔은 유럽 스타일의 횬다이 답지않은 괜찮을 차를 만들지만 역시 차의 기본이 되는 "신뢰성" 이란 부분에선 꽝 입니다. 엔진, 미션, 서스 횬다이가 잘 한다고 알려저 있지만 실은 제일 못믿을 것들 이지요. 클릭은 미션을 뽀개먹기 직전 까지 갔고 서스는 모두 녹슬었고 i30는 엔진 뽀개먹고... 현대가 리콜은 3천건 인데 자발적 수리는 28만건 이라고 합니다. 쉐보레가 리콜 많다고 하지요. 그런데 쉐보레는 자발적 수리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저 자발적 수리 뭘까요? 그렌저 배기가스 유입 문제는 GDI엔진을 쓴 현기차 전 차종에서 발생 한다고 하는데, 배기가스 유입은 자칫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는 중요 문제인데 왜 리콜이 아닌 자발적 수리 일까요? 연비운전을 하지만 가끔은 엔진과 미션과 서스가 비명을 지르도록 몰아붙이는 저는 다시는 횬다이 차 타지 않을겁니다. 미션 부셔먹고 엔진 부셔먹었으니 다음은 차를 반토막 낼 차례 같네요.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i30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타는 녀석은 i30 럭셔리 VGT 수동모델 입니다. 공인연비가 20.5km/L 이고 제 출퇴근 실 연비는 17km/l 정도 나옵니다. 서울 외곽순환이 35km 정도 되는 편도 50km의 거리를 출퇴근 합니다. 클릭 VGT 수동의 경우도 비슷했는데 단, 클릭은 20km도 세번에 한번 찍었다면 i30는 17에서 증감폭이 적다는 정도? 결론부터 말하면 경유 가격이 올랐어도 장거리 뛰는 분들에게 소형승용디젤은 메리트 충분 합니다. 경유가 L당 1800을 넘기면서 만원에 100km가 깨지려고 하는군요.

    ##########################

    차를 선택 하실때 어떤 기준으로 하시나요? 편안함? 달리기 성능? 안전도? 가격?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요즘같은 시기에는 연비도 상당히 큰 몫을 차지 할 겁니다. 아... 다시 이야기 해야 겠군요. 연비라기 보다는 유지비. 유지비라... 일단 다른건 둘째 치고 차를 운행하는데 드는 연료비와 정비비, 톨비까지 한정 하기로 하겠습니다. 차 가격까지 하면 너무 복잡해 진다고 할까요? 일단 그런건 둘째 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i30 국산 해치백 중 최고지요?]


    지금 제가 끌고 있는차는 i30 VGT 럭셔리 수동 입니다. i30야 말할 필요도 없지요. 국산 유럽피언 해치백의 선두주자로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시드의 형제차 입니다. 제가 운전 해 보아도 제법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제가 선호하는 안정된 몸놀림을 이끌어 냅니다. 잘 보는 자동차 잡지 탑기어의 영국쪽 평가도 개성이 부족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대차 와는 다른 잘 만든 차 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차로 개그를 했던 프로에서 말이지요. 형제차인 시드도 유럽에서 잘 나가지만 i30도 해치백 중 사실상 유일하게 잘 나가고 있다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내는 공간도 넓고 마무리나 질감도 좋습니다 ]


    i30의 장점 이라면 저는 먼저 주행 감이라 생각 합니다. 현대 주최 첫번째 시승 행사때 춘천 왕복을 했는데 한 여성분이 도착하자 마자 허리를 부여잡고 내렸다고 하네요. 딱딱하다고... 그럼 돌같은 딱딱함 이냐하면 그건 아닙니다.국산차, 현대차 중에서는 서스가 하드한 편 입니다만 그렇다고 스포츠카 같은 돌같은 딱딱함은 아닙니다. 중형 세단에 비하면 꽤 하드 하지만 승차감과 안정성 까지도 포용하고 있다고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세가 나온다고 할까요?ㅎㅎㅎ 눈에띄는 차 입니다 ]


    이런 저의 취향 뿐 아니라 i30는 상품 가치도 상당히 높습니다. 아반떼 플랫폼 이니 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합니다. i30로 바꾼 계기 중 하나가 클릭의 뒷자리는 저희 식구들이 타면 시트가 무릎에 닿았습니다-_-;;; 거기에 트렁크 공간도 제법 넓고 운전석 레그룸도 충분합니다. 기어나 핸들의 가죽( 럭셔리 이상에 있습니다 )도 촉감이 좋고 각종 스위치류나 내장 마감도 좋습니다. 아이팟 옵션 케이블을 사면 아이팟도 연결되고 글로브 박스 냉각 기능에 밤에 보는 계기판도 고급스럽고... 이모저모로 마음에 드는것이 많은 차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른빛이 도는 계기도 고급스럽지요 ]


    조금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운전할 때는 직진성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직진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핸들을 움직이고 신경써야 했으니까요. 핸들을 계속 움직이는 거야 원래 그러는 거지만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니 이유가 다 있더군요. 다른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차량을 운전 할 때는 핸들로 피드백 되는 바퀴의 움직임에 맞추어 별 생각없이 그에따라 조작을 계속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i30는 핸들의 피드백이 약하고 핸들의 유격이 살짝 있어 미세한 조작이나 피드백 감각 만으로는 안 되었습니다.

    핸들이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인 인데 이것이 느낌이 묘 하다고 할까요? 사실 민감하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르실거 같습니다. 전동식들이 대체적으로 핸들이 가볍고 피드백이 약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런데 i30는 약간의 초반 유격 이랄까요? 현대차들의 세팅들이 반응을 살짝 낮추어 두긴 합니다. 거기에 피드백 까지 거의 없으니... 막상 핸들을 과격하게 꺾을때 에는 반박자 느리긴 해도 확실하게 움직이는 대로 쫒아 와 주지만 정렬 상태에서 미세한 조작은 반응이 없다는 느낌 입니다. 얼마전에 타 본 G35 같은 반응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현대차,i30 에게 느끼는 2% 부족한 아쉬움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팟 연동 기능도 메리트! 단 전용 케이블은 별매-_-; ]


    아. 잡소리만 실컷 했군요. 정작 중요한 연비. 내일이면 5천km를 돌파 할 듯 합니다. 주유를 하면 7만원, 40L를 넣으면 700 km에서 +,- 50 km를, 4만원 25L를 넣으면 450km~ 500km 까지도 갑니다. 제원표를 보시면 공인 연비가 20.5L로 나옵니다. 제가 출퇴근을 하루에 왕복 105km정도 합니다. 고속도로가 70%정도 이긴 하지만 출퇴근시 외곽순환 도로라 아침에는 제법 막힙니다. 한달에 2000~3000km 정도를 주행 하는데도 연료비가 30만원을 안 넘는다면 이건 경차 보다도 덜 드는것 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디젤이 정비나 부품값도 비싸고 환경부담금에( i30 VGT는 유로IV 규격이라 50%만 냅니다. ) 경차의 할인 혜택도 없고 하지만... 디젤은 또 디젤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역시 제원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시무시한 토크와 안 떨어지는 출력 입니다. 26.5라는 토크는 거의 2700cc급의 국산 휘발유 엔진정도 됩니다. 사람이 많이타던, 크렁크에 쌀을 가마로 실었던, 에어컨을 있는데로 키던, 무시무시한 언덕이던 상관없이 쭉쭉 치고 올라갑니다. 토크가 높다는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엔진 회전수를 급격하게 변화 하지 않고도 운전이 가능 합니다. 즉, 같은 속도, 같은 조건 에서도 운전자가 잘만 하면 더욱 경제적으로 운전 할 수 있다는 소리지요. 브레이크 없이 100km에서 20km까지 감속도 가능 합니다. 급격한 엔진 브레이크 없이도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렁크도 넓습니다. 이것도 좁다면 시트를 폴딩하면 되지요~ ]



    전에 모 자동차 잡지에 디젤에 수동은 안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고 실소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잡지에서도 저와 같은 의견을 내더군요. 디젤에는 수동이 어울립니다. 무시무시한 토크를 버티기에도( 현대가 미션이 상대적으로 약하지요-_-; )그렇고 동력 전달 효율이 높아 연비도 훨씬 잘 나오는 데다가 적당한 변속이 가능 합니다. 오토 미션이 현재 엔진 회전수와 슬로틀 개방 정도에 따라 변속하지 현재 길의 상황과 운전자의 의지까지 계산하지는 않지요. 특유의 토크 덕에 변속도 쉽습니다. 꺼질 염려는 없지만 클러치 조작을 실수 하거나 기어 단수 선택을 잘못하면 말을 타게 되긴 합니다.ㅎ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도 진정한 해치백의 선두주자 였지요 ]


    i30전에 탓던 클릭도 물론 강력추천 입니다. 클릭은 좀 작지만^^;;;;;; 역시 소형 해치백의 정수 입니다. 운전자 공간은 작지도 않은 데다가 저렴해서 이 모든것이 상쇄가 됩니다. i30 VGT 럭셔리 수동이 1685 만원임에 비해서 클릭 VGT + 알휠은 가격이 1200만원 입니다. 물론 옵션 차이가 상당하긴 하지만 국내 최저가 커먼레일 디젤엔진 차량 임에는 변함 없습니다. 실내 공간이 작은 대신 더블폴딩 시트와 폴딩 시 뒷 좌석까지 평평하게 되는 구조여서 생각보다 많은 짐도 실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장 만큼은 차량가격이 고스란히 드러 납니다 ]


    주행 감각은... 민첩함 그 자체지요^^; i30 VGT와 비교 해 보면 스펙상 차이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작은 차체에 비슷한 출력의 엔진을 얹혔으니 그야말로 맘 먹고 밟으면 무시무시 하게 차를 구석구석 팡팡 날려 댈 수 있습니다. 차를 날려 댄다니 무슨 뜻 이냐고요? 말 그대로 입니다. 차 사이의 작은 틈새를 높은 토크와 수동의 잇점를 이용해 팍팍 파고 든다고 할까요? 타이어가 빈약한 느낌이 들지만 서스가 꽤 하드해 타이어를 살짝 미끄러 트리면서 파고드는 맛은 다른 차 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 VGT는 언덕에서 만큼은 개조86이 안 부럽다는^^;; ]

     
    VGT엔진이 휘발유 엔진 보다 200kg 무겁다고 하네요. 그래서 클릭은 무개 중심이 꽤 앞으로 쏠려 뒤쪽 서스를 보강 하고 타이어도 한 칫수 큰걸로 달려 뒀는데도 FF 해치백 다운 움직임 이라고 할까요? 덕택에 오르막 에서는 무서울거 하나 없지만 내리막 에서는 공포 그 자체 입니다. 앞이 무거우니 심한 와인딩 다운힐 에서는 엔진브레이크고 뭐고 무시무시하게 내려 꽃힙니다. 아! 클릭하면 페스티발 튠 이지요? 디젤에 장착 했더니 차의 무개를 못 버티고 뒷쪽 부터 서서히 설정(???)치가 무너진다고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 VGT는 옵션이 안습TT 클릭 동호회의 공구 가죽시트는 꼭 하세요 ]


    그럼 연비는 어땟냐고요? 7만km를 뛰고 팔았는데... 죽어라 때려 밟지만 않으면 꾸준히 1L 당 17km는 나와 줬습니다. 5만 넘기 전에는 20km도 세번에 한번 꼴로 찍었고요.그때는 경유도 휴발유 하고 가격차이가 꽤 나서 연료비 만큼은 경차는 물론 LPG 차량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게 들었습니다. 제원표를 보면 공인연비가 20.1km/l로 나옵니다. 그때는 누가 경차 산다고 하면 무조건 말리고 클릭 디젤 사라고 추천 해 주고 싶었습니다. 클릭 VGT가 오토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의 승용 소형 디젤 수동차 사랑이 도를 넘는거 아니냐는 회사 분들의 이야기가 있었긴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 해 보면 택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연료비 적게 들어가는데 힘도좋고 달리기 성능도 안 뒤진다면 약간의 소음과 진동을 참을 값어치는 하지 않을까요? 아! 소음과 진동 이야기가 빠졌군요. 확실히 유럽제 디젤 엔진만큼의 정숙도는 아닙니다. 제법 걸걸거리며 진동도 제법 있으니까요. 하지만 SUV 의 그것과는 틀립니다. SUV와 휘발유 준중형 차의 중간이라고 하는게 좋겠군요. 민감하신 분 이라면 주변의 디젤 승용차 소유하신 분의 차를 타 보시고 결정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드VGT 도 국내 출시 되었으면 어땟을까... 그노무 기아의 품질 문재만 없으면 ]


    작년에 집 차로 SUV를 사려고 디젤 SUV를 몇대 시승 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충격과 공포 였습니다. 제가 핸들과 스로틀의 반응을 꽤 중요시 합니다. 워낙에 덩치들이 있으니 핸들링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QM은 XG보다 낫더군요 ) 엔진 반응에는 상당히 실망 했습니다. 중량대 출력비가 무시무시한 클릭 VGT를 그것도 수동으로 몰다 보니 그럴수도 있지만 2500rpm을 넘게 엔진을 돌려야만 꿈틀 하면서 움직이는걸 보고 이러니 연비가 형편없지... 한마디 하게 되더군요. 물론 디젤 승용차도 밟는다고 퍽~ 하고 튀어나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터보가 터지는 2100rpm을 기점으로 미세한 엑셀 조작만으로 차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한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브레이크 없이 40km정도되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을까요? 소형디젤 수동 차량만이 가지는 장점 이리라 생각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승용디젤 수동 차량만의 장점 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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