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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 유명 텐동집 온센텐동
    식량창고/인천 2019. 10. 27. 14:28

    전 발암 식당이라 불리는 백종원 씨의 골목식당은 절대 안 봅니다. 보려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봐야지요. 빌런들이 넘치는 발암 식당 아니 골목식당이지만 시청자들이 대부분 칭송하는 맛집들, 백종원 씨 조차 극찬을 마다하지 않는 맛집이 나옵니다. 인천 빌런, 인천은 미식의 지옥이다 주장하는 저 이지만 골목식당에 나온 온센텐동은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신포동 본점도 가깝지만 주차 편한 송도 현대아웃렛에 매장을 열었다기에 가 보았습니다.

     

    [ 온센텐동 맛 보장합니다. ]

    송도 현대 아울렛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입점을 해 있습니다. 위치는 푸드코트 중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습니다. 평일 낮에 갔는데도 대기가 제법 있네요. 전 25분 정도 기다렸는데 식사시간 조금 벗어나서 가시면 10~15분 정도면 됩니다. 현대아웃렛 자체가 평일엔 한산한데 주말만 되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주말에는 아마 전쟁터가 될 듯합니다. 메뉴는 아래에 있습니다. 선불이며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주고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쉽게도 포장은 19년 10월 25일 기준으로는 안 된다고 하네요.

     

     

    메뉴 단촐 하지요? 온사라다는 보통 안 되는 모양입니다. 온센텐동과 보리멸 텐동은 보리멸 튀김과 연근튀김이 들어가는 거 차이입니다.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에비텐동이 좋겠네요. 새우나 온센타마고 추가가 별도로 있고 맥주나 음료도 있군요. 주문할 때 밥을 더 달라하시거나 추가 주문 있으니 추가하시고 밥 양은 남성 분들에겐 조금 적을 수도 있다 싶은데 튀김이 워낙 많아서 부족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메뉴는 이렇습니다(19년10월). 선불이고 진동벨을 주네요. ]

    온센 텐동이 나왔습니다. 미소와 단무지를 같이 줍니다. 푸드 코트라 물은 각자 챙기시고요. 메뉴에 나온 데로 온센텐동은 새우, 계란, 김, 단호박, 버섯, 가지, 고추 각 1개가 튀겨 올려 저 있으며 소스가 밥과 튀김에 뿌려 저 나옵니다. 보리멸텐동은 여기에 보리멸과 연근이 추가되고요. 가격대가 좀 있어 보이지만 올려진 튀김 양 생각하면 이건 혜자입니다. 무려 튀김이 7종류에요. 거기에 그 튀김들이 작거나 한 것도 아니고 실하거든요. 온센텐동의 성공 포인트 중 하나는 이거지요. 가격이 좀 올랐다지만 먹는 사람이 사장님 마진 생각해 줄 가성비입니다.

     

    [ 푸짐하게 올려 진 7종의 바삭바삭한 튀김이 아주 좋네요.  ]

    그럼 맛이 떨어지냐... 그렇다면 이렇게 유명 해 지지 않겠지요. 일단 튀김이 바삭바삭합니다. 우리 입맛엔 이 바삭바삭한 튀김 이란 게 아주 중요하다 생각이 되거든요. 이 바삭바삭하고 뜨거운 튀김에 달달한 소스를 뿌려 내 오는 게 밥과도 잘 맞고요. 제가 꼽는 또 하나의 포인트. 바로 단무지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노란 단무지가 아니라 초밥집에서 주는 흰색 무절임이 나오거든요. 이게 느끼해지는 텐동의 맛을 확 잡아 줍니다. 보리멸 텐동의 보리멸 튀김도 당연 좋고요. 튀김 하나하나 다 맛있지만 전 김, 가지, 새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물론 온센타마고도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텐동의 꽃, 새우는 역시 먹어도 먹어도 하나 더 생각나는 진미지요.

     

    [ 아주 맛있지만 가격대를 뛰어 넘지는 못합니다. ]

    그럼 좋은 소리만 했으니 이제 나쁜 소리를 해야지요. 아주 맛있지만 가격대를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가격대에 맞는 재료와 선도를 가졌어요. 이건 당연한 겁니다. 8천 원짜리에서 몇만원 하는 집과 같은 재료 쓰면 안 되잖아요. 고급 일식집이나 가격대가 많이 높은 텐동류의 재료와 선도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거기에 대부분의 텐동이 그러지만 결국 밥에 기름과 소스가 베어 느끼해집니다. 물론 안 그런 집도 있었는데 미리 튀겨 둬 기름이 다 빠진 맛없는 경우 아니면 고급 집이었거든요. 그리고 일본에서 텐동 드셔 보신, 특히 지방에서 드신 분이라면 소스의 깊은 맛이 부족하다 생각하실 겁니다. 좀 더 달거나 짜거나? 거기에 제가 일본에서 먹었던 텐동들은 바삭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예 눅눅한 스타일로 튀겨 고소한 기름 맛을 살린 집이 제일 맛있었던 기억 이거든요. 그런데 이건 스타일 차이라 봅니다. 먹어보니 우리나라는 역시 바삭바삭한 게 좋네요.

     

    [ 왜 유명한지 알겠습니다. 자주 가서 먹을듯 하네요. ]

     

    Good

    1. 이 가격에 이 튀김 갯수로 저기서 수지가 맞으려나?

    2. 바삭바삭한 튀김에 좋은 소스가 올라간 맛있는 튀김

    3. 신포동 본점에 비해 짧은 대기시간. 그리고 주차.

    4. 의외로 단무지 맛집. 초밥집 스타일의 흰 무 절임이 나옴

     

    Bad

    1. 기름이 좀 넘침.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에겐 좀 어려울지도.

    2. 우리나라 분들에 맞는 바삭바삭한 튀김과 소스는 취향이 아닌 분들이 계실지도.

    3. 푸드 코트라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

     

    [ 에비텐동도 좋아요. 새우튀김이 네개 후후후후 ]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먹어 본 텐동 중 에선 단연 으뜸입니다. 흠집을 몇 개 잡았지만 이건 미들급 이상의 초밥집이나 100년 이상 영업해 온 집들과 비교이지 비슷한 가격대의 집 들과 비교가 아니거든요. 물론 아쉬운 점 특히 느끼하다는 점이 있지만 가격과 올라 간 튀김의 맛과 가짓수를 보면 사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 가선 기본 온센텐동에 새우를 두 마리 추가해 먹는 행복한 상상을 벌써 하고 있습니다. 에비텐동에 새우를 더 추가 해 볼까요? 그러기엔 채소 튀김 특히 가지가 너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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