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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자연을 즐기는법 홋카이도 여행기 - 시로가네 파크힐즈 호텔
    여행기 2008. 12. 7. 14:28
    여행의 첫날밤이 왔습니다. 대부분 여행 첫날은 시간에 쫒기는 경우가 많지요? 네시에 일몰을 보고 숙소에 들어와서 정리 하고 보니 다섯시 밖에 안 되었더군요. 왠지 시차가 느껴 진다고 할까요? ㅎㅎㅎ 마츠이씨 덕에 편하게 다녔지만 여행 첫날 이라는 것은 언제나 힘들고 설레는 법. 오늘 묶기로 한 곳은 비에이의 시로가네 온천 지구에 있는 시로가네 파크힐즈 온천호텔 [ http://www.biei-hotelparkhills.com/ ]입니다.가볍게 호텔을 한번 둘러 보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 갔습니다. La Paix에서 워낙 맛있게, 늦은 시간에 먹어 조금 빠른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야근하는 직장인은 6시에 밥을 안 먹어 주면 안되니까요.

    [ 첫날 숙소였던 시로가네 파크힐즈 온천 호텔 ]


    그 전에... 처음엔 온천 이라고 해서 여관을 기대 했었습니다. 외국 관광객 이라고 그런지, 일정 중 2박 이였던 온천여관이 전부 침대방 이였던 것은 조금 아쉬웟습니다. 도쿄쪽에 갔을때 다다미방인 에도야 [ 2008/09/01 - [여행기] - 도쿄행 추천 항공편 UA882와 추천 숙소 에도야 ] 같은 분위기를 기대 했었는데 말이지요. 그렇다고 파크힐즈가 불편했거나 만족 스럽지 못했냐... 절대 아닙니다. 넓고 깨끗했던 방과 온천답게 잘 준비되어 있던 유카타. 거기에 시설들도 잘 갖추어저 있었고요.

    [ 넓고 깨끗했던 더블룸. 유카타 차림으로 돌아 다녀도 된답니다^^ ]


    친절하게도 한글 안내도가 있더군요. 온천에 핵심은 욕탕! 본관 2층에 노천탕이 딸린 욕탕이 있습니다. 갈색의 물이 진짜 온천 이더군요^^ 1층에는 온수풀도 있었습니다. 들어가 만 봣는데 겨울에도 당연히 준비가 되어 있고요. 아. 온천은 청소 시간이 있더군요. 거의 24시간 돌아 가는데 그 청소 시간만 사용을 못 합니다. 수건은 객실에서 가지고 가야 하는것이 포인트 더군요. 나머지 것들은 탕 안에 전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시설물 안내. 욕탕의 청소 시간에만 주의 하세요 ]


    1층의 매점 에서는 여러가지 토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사고 싶었는데 워낙 환율이 높아 포기TT 일본 호텔이 마음에 안 드는게 딱 하나 있다면 객실에 비누 대신 바디샴푸가 있다는 거 입니다. 그래서 비누를 1000엔 씩이나 주고 삿는데 이게 비쌀만 한 비누였네요. 안 쓰고 바로 집으로고^^ 온천의 상징인 오락실 이나 바도 있고요. 제가 갔을때는 적설량이 부족해서 운영은 안 하고 있었지만 스키 슬로프도 있다고 합니다.

    [ 온천 욕탕에 온수풀, 노천탕과 온천의 필수품인 오락실에 바도 있고요. ]


    온천 이용 하는 방법은 아시지요? 일단 몸을 씻은 후 탕으로 들어간다. 이것만 주의 하시면 됩니다. 미디어 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수건을 탕으로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를 알겠더군요. 탕에서 나온 후 몸을 안 씻어내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니 수건이 노래지더군요! 얼른 몸을 다시 씻고 나왓지요. 수건을 가지고 탕으로 가지 말라고는 해도... 작은 수건을 하나 들고 들어가 머리 위어 얹고 땀이나 닦았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온천 이라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정말 기분 좋더군요. 거기에 이때가 비수기 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 1층로비에 있는 온수풀 입구. ]


    기왕에 온 김에 노천탕 에도 도전을 해 봣지요. 컥!!!!! 제 감상은 딱 한마디. 얼어 죽겠다!!! 제가 원래 뜨거운것에 약해서요^^ 욕탕 에서도 덜 뜨거운 곳 에만 골라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노천탕은 머리 위는 영하 5도에 몸은 뜨거우니 저한테는 고문TT 노천탕이 진짜 노천 이더군요.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스타일 이였습니다. 밖에서 보면? 담을 엄청 높게 쌓고 탕 쪽으로 장식을 해 놔서 그럴 걱정은 전혀 없겠더군요. 이날 아사히카와가 영하 7도까지 내려 갔는데 객실에서는 못 느끼고 노천탕 에서 제대로 느끼고 말았습니다. 홋카이도가 춥긴 춥구나. 이날도 안 추운 날 이라고 하더만TT

    [ 호텔로비. 북극곰과 함께 스키장 안내가 맞이 하는군요. ]


    자, 그럼 이제 밥 이야기를 해야 겟지요? 여름에는 주문식 으로, 겨울에는 부페식으로 (일본에선 바이킹 이라고 합니다)나온다고 하네요. 살짝 실망이야... 라고 했는데 왼걸요. 부페도 급이 있더군요. 음식 종류가 많은것도 아니고 부페답게 약간 식거나 굳은것도 있고 했습니다. 그런데 음식들은 그런것과 상관 없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에이 지역과 북해도 에서 난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맛있는 것들이 많았으니까요. 가짓수도 그리 많지도 않았지만 하나하나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지역에서 난 재료들로 깔끔하게 준비 되어있는 음식들 ]


    [ 가짓수도 안 많은데 먹을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


    그 중에서 단연 1등은 아래의 화로구이(?) 라고 해야 겠네요. 철 그릇을 파라핀으로 달궈 원하는 재료를 구워 먹는 것 입니다. 일본식 징기스칸에 가까운 요리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많이 담으면 재료가 덜 익겠더군요. 그래서 야채에 고기에 버섯을 적당히. 파라핀에 불을 붙이면 서서히 익어 갑니다. 적당량을 딱 익히고 먹는동안 식지 않을 정도 시간동안 파라핀이 타네요. 익은 재료들은 허브소금에 찍어 먹었습니다. 아아~ 그래 이거야 이거. 우리나라 식으로 정성이 들어간 양념과 재료로 만든 깊은맛의 음식도 좋지만 이렇게 거칠지만 재료의 맛을 살리는 음식도 정말 좋아합니다.

    [ 신선한 계절 재료를 철판위에 담아서 ]


    [ 파라핀에 불을 붙이면 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요리로! ]


    그럼 나머지 음식들은? La Paix에서 늦은 시간에 너무 맛있게 먹은것이 이럴때 화가 되네요. 밑반찬들에 버섯 튀김에. 야채들은 신선하고 고기나 생선들도 맛이 있고요. 로스트 비프나 금목어 튀김도 있고. 옆에 카래나 우동도 맛있는 향기를 내면서 끓고 있고요. 밥도 왜 이리 맛있었던지. 배가 고팠으면 난리를 내면서 먹엇을 텐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 있네요^^;; 자세한 설명은 사진 참조 하세요. 마지막에 먹었던 에스프레소 푸딩 까지도 일품 이였습니다. 푸딩에 크림을 얹혀 먹는데 진짜 에스프레소맛. 이젠 우리나라에서 푸딩도 못 먹겠네요.

    [ 먹는데 정신이 팔려 첫 샷부터 실패^^;; ]


    [ 버섯튀김 정말 일품 이엿습니다. ]


    [ 야채로 만든 샐러드나 밑반찬 들도 최고엿고... ]


    [ 홋카이도가 또 소고기가 유명 하지요? ]


    [ 거기에 맛있는 생선도 많이 잡혀서 생선도 맛있다는. ]


    [ 그러니 오뎅이 맛 없다면 거짓말 이지요. ]


    [ 거기에 홋카이도산 유제품도 일품이니 디저트 들고 극상~ ]


    [ 에스프레소 푸딩에 크림 얹힌건 그야말로 에스프레소 같은 진함! ]


    이건 다음 포스팅을 보신 이후에 한번 더 보셔야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곳 인데 왜 최고라고 이야기를 못 하냐고. 도카치카와 다이이치 호텔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역으로 제가 돈을 내는 것 이라면 역시 최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도카치카와 다이이치 호텔은 12000엔 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로가네 파크 힐즈는 최저가는 5000엔부터, 식사가 포함된 플렌은 7000엔대 부터 있습니다. 최고 성수기인 여름철엔 10000엔 가까히 올라 간다고는 하지만 삿뽀로 시내의 저가 비즈니스 호텔들도 7천엔 대 임을 생각하면 이렇게 훌륭한 온천에 맛있는 식사가 포함되고 이 가격대면 충분히 와 볼만 합니다. 렌트카를 하나 빌려서( 겨울은 운전주의!!! )비에이-후라노를 시로가네 온천에 베이스 켐프를 차려 놓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듯 합니다.

    [ 호텔 앞에서 본 일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았던 곳 이였습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홋카이도를 올 땐 JR 패스를 이용해 구석구석 돌아 다니거나 렌트를 하여 홋카이도 일주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JR 홋카이도의 이벤트가 되지 않았다면 실현 되었을 지도 몰랐고요.마츠야마나 히로시마 같을데를 가 보니 여행 사이트에 나온 유명한 곳 이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가는 곳 이 외에 숨겨진 좋은 곳들이 정말 많은듯 합니다. 그래서 츠가루 해엽의 참치어항 이나 카루이자와의 여름 휴양지, 그리고 비에이의 언덕 같은곳이 요즘엔 더 가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시로가네 파크힐즈 호텔도 호텔 예약 사이트에 잘 나오지도 않지만 푸근하고 저렴한, 특히 음식이 맛 있었던(^^;;;) 곳으로 기억할 듯 합니다.


    마츠이씨 에게 물어보니 여름엔 버스로 비에이 역 에서 픽업 서비스도 한다고 합니다. 겨울엔 길 문재 때문에 조금 어렵다고 하고요. 올 초 까지만 해도 한국 유학생 출신 직원이 있었는데 결혼해서 도쿄 쪽으로 갔다고 하네요^^ 가실 일 있으면 이메일을 통해서( 마츠이씨 영어도 하십니다. ) 이것저것 부탁 해 보세요. JR 홋카이도 이벤트를 보고 왔다고 하시면 혹시 알아요? 잘 해 주실지요^^ 저도 세계 경제 사정이 풀리고 저 개인적 으로도 잔고가 좀 늘면 식구들과 함께 렌트카를 빌려서 좀 더 여유있게 못 찍은 사진들 찍으러 가 봐야 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두번째 날의 센넨노모리 방문과 오비히로 까지의 기차 여행 입니다. 세그웨이를 못 탓다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연을 제대로 느끼고 맛있는 식사와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요즘 회사를 옮겼는데 이 회사가 꽤나 업무가 하드합니다( 싸장님이 안 봐 주시려나...). 언제 올릴 지 알 수 없겠네요TT JR 홋카이도 측 조건은 한달 내에 포스팅 완료 였는데 조금 서둘러야 겠습니다. 거기에 제 블로그 히트수도 요즘 떨어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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