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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빌리는 렌터카 여행~
    여행기 2008. 7. 24. 01:29
    그동안 제가 여러번 일본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그때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 해 보았다고 할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죽어라~~~ 삽질 하다가 다른사람들이 잘 안하는 새로운 삽질을 했다고 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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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앞에서. 도요다의 마크X ]


    이번 여행에서는 차를 빌려 보았습니다. 차를 처음부터 빌린것은 아니였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시나가와 역에 내려 메구로 근처의 호텔까지 2천엔, 다시 메구로 에서 긴자까지 3천엔, 다시 긴자에서 메구로 까지 3천엔... 네명이 움직이는 것 이기도 했지만 역시 택시비가 무시무시 하네요. 거기에다가 택시들이 넷이 타기엔 좀 무리지요. 결국 첫날 택시비로만 거의 만엔을 날리고 나서 그 돈으로 차라리 렌트를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차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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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차를 빌린 니뽄렌터카 고탄다 지점 ]


    일단 렌트를 하기 전에 주의점.

    1. 국제면허 준비
    이것이 안 되면 당연 말짱 도루묵 입니다. 렌트를 할 시 운전할 사람들의 면허증 카피를 요구하네요. 제가 갔던 렌터카 회사만 그런줄은 몰라도 준비 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2. 렌트카 예약 & 렌트카 회사 조사
    제가 갔을때가 일본 연휴의 성수기라 더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릭스 랜트카에 전날 전화로 문의만 하고 예약을 안 했더니 막상 가서 보니 남아있는 차가 하나도 없었다는-_-;;;;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해 두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회사에 따라 외국인 에게는 렌트를 안 해주는 곳도 있으니 아래 회사들을 통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 물론 공항에서 하는 법도 있겠네요.
    도요다 렌트카 (http://rent.toyota.co.jp/rental)
    니뽄렌트카 (http://www.nrh.co.jp)
    니산, 마쯔다 (http://www.tocoo.com/english/)
    오릭스(http://car.orix.co.jp)

    3. 기초적인 일본어와 해당지역 지리 기초정보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내비의 목적지 세팅을 해야 하는데 의외로 높은 수준의 일본어 스킬을 요구 하더군요. 저야 말은 되도 읽고 쓰는게 안 된다는 무시무시한 단점이 있었지만 이거야 동생이 일본어 과라 전혀 문재될 것이 없었고 도쿄는 가 본 경험이 있어 지리 정보도 제법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지도 하나는 잘 보니까요. 한마디로 가서 길 찾는데 아무 문재도 없었습니다.

    4. 정신줄
    정신줄????? 운전대 잡고 길에 나가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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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cc 중형 세단이라 제법 편했지요 ]


    처음에는 호텔에서 소개 시켜준 렌트카 회사에 전화로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외국인 에게는 안 해 준다네요. 그래서 위의 회사들을 조사 해 보다가 숙소 근처에 오릭스 렌트카가 있어 전화문의 후 방문 하였더니 차량이 없다고 하네요-_-; 그래서 가다가 본 다른 렌트카 업체를 찾아 간 곳이 마침 니뽄 렌트카 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여기도 차들이 다 나가 2500cc 의 중형 세단인 도요다 마크X만이 있었습니다. 이걸 36시간을 빌렸습니다. 보험료, 내비 등등 다 합치니 2만5천엔-_-;;;; 참고로 12시간 기준으로 경차들은 5000엔 내외에, 준중형급은 7000~9000엔 중형 세단들은 12000엔 내외 입니다. 물론 보험, 내비 별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니뽄 렌트카의 경우 어코드나 시빅 하이브리드가 10000엔 내외, 마치같은 키가 큰 준중형급 CUV의 경우 8000엔 전후 였습니다. 인피니티 M의 베이스 모델인 푸가가 14000엔 이였는데 이거라도 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TT 아! 별도로 사고 규정을 보면 일반적인 사고 처리는 보험으로 전부 되지만 견인비 5만엔( 피해가 가벼울 경우 2만엔 )은 별도 청구 된다는점. 결국 사고나면 한바탕 뒤집어 쓴다는거 주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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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 없어 비싸게 빌렸지만 나름 만족 ]


    그래서 빌린차가 도요다 마크X. 이 이야기만 벌써 몇번째군요^^;;; 2500cc이긴 합니다만 그랜저 라기 보다는 NF소나타에 가까운 차 입니다. 내장 내비에 풋브레이크, 풀오토메틱 에어컨에 이거저거 좋아 보이는 듯... 해도 스틸휠에 직물시트에-_-;;;; 상당히 실망 했습니다. 실내가 넓고 에에컨 능력이 좋아 나름 좋았지만 역시 동력 성능이 빵빵한 녀석을 더 좋아하니까요. 그야말로 어코드나 시빅 하이브리드나 푸가나 이런거 였으면 좋았을것을-_-;; 그래서 예약 필수!!!! 뭐, 편하게, 시원하게 이동 했으니 뭐가 불만 이냐 싶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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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난한 실내. 사진이 실제보다 꽤 좋아 보이네요 ]

    그럼 이제 길에 올려봐야 겠지요? 저는 전에 메가웹 에서 일본차를 몰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핸들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 였습니다. 물론 그래봣자 운전면허증을 막 딴 초보 정도의 감각 이였으니까요. 그럼 일본에서 운전할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 해 보면....

    1. 왼쪽 앞 코너주의!!!!
    좌핸들에 익숙 해 저 있는 한국사람들 에게 우핸들 차를 처음 운전할때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왼쪽 앞의 거리감 입니다. 매일 오른쪽 앞에만 신경 쓰다보니 진짜 무시무시 합니다. 익숙해 지기 전 까지는 조심하는 수 밖에 없지요.

    2. 왼쪽 사이드 미러와 백미러 주의!!!
    진짜 초보로 돌아 간 느낌이 듭니다. 국내에서 운전할 때는 사이드 미러를 정면하고 같이 보고 다닐 정도로 자신 있었는데 이게 우핸들로 바뀌었다고 갑자기 안 보이네요. 정말 별거 아닌듯 하지만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정말 사이드 미러나 백밀러 보기가 힘이 듭니다.

    3. 방향 지시등이 오른쪽! 와이퍼가 왼쪽!!!!
    ㅎㅎㅎㅎ 정말 쇼 했지요. 처음 호텔에서 나오면서 좌회전 깜빡이 킨다고 조작 했더만 와이퍼가 미친듯이 움직 이더라는^^;;;; 그걸 끈다고 끄니 이번엔 와이퍼가 천천히-_-;;;; 평소에는 조작 잘 하다가 급할때 차선 변경 하려고 하면 다시 와이퍼가 미친듯이-_-;;;;; 뭘 이리 바보같냐고요? 직접 해 보세요. 그래야 그 기분 알 수 있을 겁니다.

    4. 겁나게 불편한 내비
    제가 한국에서 파인드라이브 IQ를 사용 합니다. TPEG에 7"의 깨끗한 액정에 CPU도 빨라 반응도 빠르고 맵도 정확한데다가 나름 똑똑하고.... 그런데 이노무 일본 내비들은 영~~~~ 물론 렌트카에 좋은 내비가 나올리도 없고 마크X에는 CD 타잎(!!!!!)의 내장 내비니 더욱 한심하겠지요. 하지만 반응도 너무 느리고 교통정보 때문에 화면의 길을 알아 보기도 힘든 데다가 목표지역의 방향성을 무시한 길안내에 위치 잃어 버리기 일쑤에-_-;;; 초기 루센을 보는듯 할 정도로 무시무시 했습니다. 거기에 일본어를 모르면 사실상 내비의 목표를 설정하기가 불가능 하겠네요. 길 잘못 들었는데 갑자기 CD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한참 후에 나오는 길 안내란 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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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이 와이퍼, 오른쪽이 방향지시등... ]

    그럼 거리감 이나 이런 차량 기기 조작이나 기술적인것이 해결 되면 운전하는데 지장이 없냐.... 면 절대 아닙니다. 이제 시작 이지요. 도로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

    1. 좁은 길 폭
    다른거야 이미 해 보았으니 적응 되어 있었지만 제일 힘들었던 것이 이것 이였습니다. 고속도로건, 골목이던, 중앙로 같은 편도 4차선 도로 조차 차 하나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좁습니다. 작은차가 인기 있는 이유가 따로 있었던듯 합니다. 거기에 내비에 큰 길로 나오는 길 조차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인 경우가 많으니-_-;;

    2. 직진 후 우회전. 직진신호시 대기선 앞의 우회전 대기선으로
    말을 써 놓으니 어렵네요. 신호가 직진 후 우회전 입니다. 우회전이 뭐가 대수냐고요? 우리의 좌회전이 일본 우회전 이니까요. 직진 신호가 떨어지만 우회전 차는 정지선 앞의 별도 우회전용 정지선 앞에까지 나가서 기다립니다. 대체적으로 마주오는 차가 없으면 우회전을 그냥 합니다. 우회전 신호가 아에 없는곳도 많습니다. 이때는 알아서. 처음엔 무섭더군요. 빨간색 신호 아래에 좌회전, 직진 , 우회전 신호가 별도로 존재하는 곳도 있습니다.

    3. 무시무시한 고속도로 통행료
    제가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출퇴근을 합니다. 700원( 옵션^^; ) + 900원 + 800원 + 하이패스 할인 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내는데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갈 때 도 내의 수도고에서 900엔, 하네다선 에서 800엔( 추정^^;;; )을 냈습니다. 세상에... 35km정도 가는데에 만칠천원 이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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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치 아펏던 내장내비. 일본어를 잘 아셔야 능숙하게 다룰 듯 ]

    그럼 투덜 거리지만 말고 도쿄에서 차로 가기좋은 두군데만 꼽아 보겠습니다.

    1. 요코하마
    뭐, 요코하마가 뭐가 좋냐... 하지만 도쿄 도심에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도 매력적 인 데다가 요코하마가 생각보다 이동 거리가 좀 되지요. 중화가- 해안공원-모토마치-외국인거리 이렇게만 이동 하더라도 요즘같을땐 꽤 힘들지요. 거기에 도쿄쪽 으로 올 때의 요코하마 베이브릿지를 지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2. 수도고를 타고보는 도쿄야경
    이건 제가 해 본건 아니고... 수도고를 타면서 도쿄타워 등의 야경을 보는게 절묘 하다고 합니다. 수도고의 무시무시한 통행료가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적당한 높이라 야경이 눈에 쏙쏙 들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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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코하마 베이브릿지. 크네요^^ ]

    그 이 외에도...

    뭔노무 고속도로의 속도 제한이 60km인지-_-;;;; 아무도 안 지키더군요. 아니면 그 많은 속도 표시가 최저속도 인가??? 거기에 도대체 카메라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내비에서 안내도 안 해 주는듯 합니다. 신호들 잘 안 지키는 모습들 이며 작아도 어디에던 간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는 것은 여행객들 에게도 나름 좋은 일 입니다. 고속도로에 오토바이 올라 오는건 우리나라의 라이더 분들은 부러워 하시 겠지만 길이 워낙 안 좋아 그리 가고 싶진 않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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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폭도 좁은데 차는 자꾸 왼쪽으로 흐르고TT ]


    성수기에 예약을 안 해서 얼떨결에 비싸게 빌리고 말았지만 준중형급 차를 하나 빌리면 여름에는 꽤나 요긴할 듯 합니다. 일단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사람수가 제법 되면 택시를 타는것 하고 크게 돈 차이가 안날듯 합니다. 생각보다 이곳저곳 주차장이 있어 시내도 제법 다닐만 합니다. 기름값이나 주차비는 서울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지만 톨비 만큼은 정말 무시무시 하지요. 대신 꼭!!! 안전운전 하세요. 2일 운전 하면서 클락션 딱 한번 울리고 아무도 저한테 안 울리더군요.

    아! 반납할때도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기름을 꼭 만으로 채워 반납해야 하는데 주유 영수증을 요구 하네요. 적당한 기름을 넣은건지 확인 하려고 받는 거라고 합니다. 회사마다 틀릴 수 있지만 일반적 으로 보입니다.

    도쿄는 차 보다는 지하철이 유용할 듯 하지만 교토나 홋카이도 일주, 오끼나와, 시코쿠 일주, 큐슈일주 같은 여행은 역시 차가 더 좋을듯 합니다. 다음번에는 제 차를 가지고 관서- 시코쿠 지역 여행을 한번 갈까 하는데... 현재는 가로막는게 많네요. 한번 거~하게 준비해서 갔다 와 보겠습니다. 어쩌면 사표낸 후 베니치아가 먼저 일 지도 모르지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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