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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자연을 즐기는법 홋카이도 여행기 - 삿뽀로 그랜드 호텔
    여행기 2009. 1. 1. 22:55
    오늘로 벌써 한달이 넘었군요. JR 홋카이도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홋카이도를 갔다 온 지 말이지요. 제 스스로 계획하고 갔다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것도 현지의 사람들이 계획하고 갔다 옴 으로서 제가 스스로는 갈 수 없는, 평소라면 갈 리 없는 곳들을 가 보게 되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온 것이 많았습니다.

    [ 삿뽀로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 삿뽀로 그랜드 호텔 ]


    홋카이도의 마지막날 묵었던 호텔은 삿뽀로 그랜드 호텔 [ http://www.grand1934.com/ ] 입니다. 홋카이도 에서 제일 오래된 서양식 호텔로 JR 삿뽀로 역 에서 오오도리공원 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구홋카이도청사와 오오도리 공원이 가까운 데다가 백화점이나 상점가도 가까히 있어 상당히 위치가 좋습니다. 저는 JR역 에서 호텔로 갈 때 가방의 손잡이가 부러저 버려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기본요금이나 나올까요?

    [ ]


    택시가 도착 햇을때... 헉! 세 사람이 뛰어 나오더군요. 한명은 트렁크의 짐을 꺼내고 한명은 제 손의 짐을 뺏어가고 한명은 카운터로 절 끌고 가고요. 그랬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오성호텔 이더군요. 그동안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호텔을 간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여름휴가를 시나가와 프린스에서 묵으려 하다 방이 없어 싼 곳으로 간 것이 제일 가까웠던 케이스? 온천여관, 비즈니스호텔, 여관형 호텔, 심지어 대학 외국인 기숙사 에서 잔 적도 있었지만... 국내 에서요? 일단 호텔에서 잘 일이 없죠. 호텔은 드나들 일이 있었지만 대부분 차로 가는 데다가 가서 식사나 하고 사람이나 만나는 정도이니 오성 호텔이란데가 이런데 인 줄은 몰랐지요.

    [ 오래된 호텔 이라고 해서 낡은 호텔은 절대 아닙니다. ]


    호텔 이란곳이 각 직원들 간의 업무 분담이 확실 한 곳 이더군요. 보통 벨보이나 도어맨 정도나 아나? 체크인을 할 때도 두사람이 처리를 하더군요. 한사람은 객실 관계를 확인하고 한사람은 저의 요구 사항이나 하다못해 체크인 하는 동안 말 상대라도 해 주네요. JR 홋카이도 측의 손님이라 더 철저하게 해 주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거기에 제가 레스토랑의 서비스들을 체크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를 철저하게 지키네요. 어설프게 나마 서비스업을 해 보아서 쪼금 압니다만 훈련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내 유수의 호텔을 몇 곳 가 봣는데 이정도의 느낌을 받았던 곳은 하얏트 호텔이 유일 했습니다. 우리나라 호텔리어 들은 조금 뻣뻣한 느낌이 많이 들지요. 하얏트 에서는 제가 투숙객도 아닌데 큰 도움을 받은적이 있어서 더 인상에 남았었습니다.

    [ 넓은 실내에 비해 시설은 살짝 아쉽습니다. ]


    서비스에 너무 확~ 가 버렸지요?ㅎㅎㅎㅎ 내부 시설을 살짝 아쉽습니다. 너무나 화려했던 토카치카 다이이치 호텔을 묵었던 다음 날 이라서 더 그랫을 겁니다. 넓은 방과 침대에 비해 인테리어가 평범해서 였을 겁니다. 화장실 이나 내부 시설, 복도는 아주 깔끔합니다. 특이하게 1층에 스타벅스가 있네요. 호텔 이라면 있는 지하 아케이드 에는 간단한 상점가도 있고 1층의 빵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1류 케익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보통 좋은 호텔을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로비의 웅장함 이라더군요. 머랄까... 어머어마 하지요^^ 여러개의 건물이 연결된 호텔이라 방 수도 엄청나게 많아 처음엔 조금 헤벨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체크인 할 때 직원이 방까지 안내를 해 주고 잘 훈련된 직원들 이니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처음 체크인을 할 때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식사를 양식으로 할 것 인지 화식(일식)으로 할 것 인지요. 무조건 화식을 한번 드셔 보세요. 양식은 부페식 인데 호텔 부페식 이란것이 어떻게 보면 뻔한맛 이지요? 물론 그럼으로서 주방의 실력이 확실하게 드러 나지만( 이번에 묵었던 호텔 조식 부페들은 전부 조식 레벨이 아니였지요^^) 이 화식을 한번 꼭 드셔 보시라는 이유가 있지요.

    [ 분위기에 압도당해 사진이 별로 안 좋습니다^^;; ]


    이런... 사진들이 아주 안 좋군요. 이번 여행때 전체적으로 사진이 마음에 안 들게 찍혔습니다. 새로 바꾼 카메라에 아직 완전히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렌즈군도 단렌즈에서 표준줌 고정조리개로 바꾸는 과정에 여행 일정 자체도 급하여 여유있게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한마디로... 내공부족^^;;; 거기에 뭐랄까요. 호텔이 고급 호텔 이여서 그런지 관광객들 보다는 뭐랄까, 하여간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여유가 없고 조용 했다고 할까요? 한마디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밥 먹는 느낌 이라고 하는게 좋겠네요. 거기에 기차 시간에 쫒겨서 그다지 여유가 없었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사진에서 음식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 반찬이 조금씩 이지요? ]


    메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히 국과 밥(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유부로 말아 쩌 낸 조림류와 두부, 생선 한조각에 계란, 묵, 시금치 나물( 인듯^^;; )에 해초무침에 김과 녹차 입니다. 일단 김은... 딱 먹어보면 엄청나게 잘 만든 김 인데 근본적 으로 김 자체의 맛과 향이 우리나라 김에는 많이 떨어지더군요. 거기에 고소하게 참기름으로 구운 우리나라 김의 맛이란게 참.

    [ 하지만 정갈하게 한조각 한조각 내 온... ]


    그러면 결과적 으로는? 밥 한톨 안 남겼습니다. 유부를 말아 쩌 낸 돼지고기 조림은 너무나도 부드러운맛. 두부는 고소하고 짠지들도 말할것도 없고요. 일본 특유의 무침이나 조림의 심심 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 기가막혔습니다. 밥도 그렇지요.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해초무침 만 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겠더군요. 요즘 유행하는 그 에스닉~ 한 식사 그 자체였습니다.

    [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최고의 조식 이였습니다. ]


    [ 창가에는 잘 꾸며진 일본식 정원이 있고요. ]


    [ 화려하진 않지만 왜 홋카이도 최고(最古)인지 알 수 있는 곳 입니다. ]


    오늘자로 조회를 해 보니 싱글이 14만원, 트윈이 21만원 이군요. 요즘 환율을 생각 하더라도 가격은 꽤 있는 호텔 입니다. 도카치카 다이이치 호텔같은 화려함은 부족 합니다만 소위 말하는 딜럭스급 호텔이 어떤곳 인지를 보여주는 호텔 입니다.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 보니 홋카이도의 영빈관 이라 불린다고도 하네요.ㅎㅎㅎㅎ 조금 과장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직접 겪어 본 서비스는 그 영빈관 이란 표현이 하나도 과하지 않은 곳 이였습니다. 화려하지 않다고는 해도 식당 앞의 정원과 같이 구석구석 신경 쓴 곳도 있고요. 거기에 조식은 꼭 화식으로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일본음식이 어떤것 인지에 대한 느낌이 확 올 겁니다.

    저요? 기회되면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만 기회가 올까요?ㅎㅎㅎㅎ 다음에 홋카이도를 가면 차를 빌리거나 JR 패스를 끊어서 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을 구석구석 다녀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삿뽀로 그랜드 호텔의 조식이 아침마다 생각이 날듯 하네요^^

    JR 홋카이도의 초청으로 갔다 온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쌓아 둔 사진으로 몇가지 포스팅을 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을 여러번 갔다 왔지만 그 중에서도 손 꼽으라고 하면 이번이 단연 최고 였다고 말 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경제도 어려워 일본행이 쉽지는 않겠지만 후쿠오카만 한번 갔다오면 일본 주요 여행지 비교 포스팅을 한번 할 수 있겠네요. 올해의 숨겨진 작은 목표로 삼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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