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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카레-일식] 훌륭한 국물요리, 스프카레의 오오도리 ( ★★★★ )
    식량창고/서울 2011. 2. 6. 18:07

    제가 그래도 나름 일본에 좀 갔다 왔다고 해서 인지 요즘엔 일본의 특이한 음식을 좀 찾고 있습니다. 일본 하면 초밥,라면,돈까스,덮밥,카레... 등등 여러가지 음식들이 생각 나지요? 그 중 에서도 지역색이 강한 음식들이 좀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짬뽕이나 카가와의 우동, 고치의 가츠오다다키, 나고야의 진한 된장, 오키나와의 고야음식 등등 참 여러가지 네요. 제가 먹으러 가고 싶어 이러는건 당연... 하지요^^ 그럼 범위를 조금 더 넓혀보겠습니다. 일본의 지역음식. 오키나와의 타코라이스, 마츠야마의 돈까스 파르페+ 돈까스 케잌(뭘까요? 정답은 맨 아래에...), 사세보의 햄버거, 홋카이도의 스프카레 등 우리의 상식 으로는 이게 뭔지 알 수 없는 음식들이 좀 있습니다. 좀 더 놀라운 사실. 사세보의 햄버거야 원래 햄버거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타코라이스와 스프카레는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 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 가 볼수가 없지요? 이번에 가 본 곳은 홍대의 스프카레 전문점 오오도리 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지요? 오오도리의 스프카레 입니다. ]


    오오도리는 홍대 앞에 있습니다. 제가 조금 헤멨거든요^^;; 지도를 잘 보는 분들 이라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는데 뭐랄까요... 일단 윙스푼의 소개 페이지( http://www.wingspoon.com/seoul/hongikuniv/oodori_hd/index.nhn )에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셔도 됩니다. 차를 가지고 가신다면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면 됩니다. 홍대 입구가 아닌 홍대에서 극동방송 쪽 다음길의 복개천 주차장을 따라 가면 탐엔탐스 길 건너 조폭떡볶이 옆 골목으로 들어 가시면 됩니다. 약간 내리막 다음의 집 이여서 찾기가 더 어려울 지도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노란 느낌의 가정집 개조 집 입니다. 한번 찾으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가실 수 있는 곳 입니다.

    [ 골목의 골목, 그것도 내리막 길 이라 큰길에서 안 보이니 지도를 한번 보고 가세요. ]


    메뉴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종류는 네가지 입니다. 야채, 치킨, 돼지고기, 돈토로 입니다. 여기에 스프가 돼지뼈로 낸 오리지날인 옐로우, 토마토 베이스인 레드, 두유 베이스인 화이트가 있으며 매운맛을 1~10단계로 지정 가능합니다. 밥은 노란색 강황(이라던데 잘은^^;;)밥이 나오며 추가토핑과 토마토셀러드, 고로케셀러드, 음료와 가벼운 술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메뉴가 적다면 적은데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구성이라 괜찮아 보입니다. 어설프기만 한 다양한 메뉴 보다는 이런것이 딱 좋지요.

    해야하는 선택이 매운맛과 스프종류, 밥의 양 입니다. 매운맛은 1~10 까지 이며 숫자가 커 질수록 매워지는데 6 이상은 추가요금을 받는다는군요. 스프의 종류는 위에 꼽은것과 같이 세가지 이며 밥도 대,중,소로 고를 수 있습니다. 어지간 하지 않으면 더 달라면 줄거 같네요. 시도는 안 해 봤습니다^^

    [ 오늘의 주문. 노란 강황밥이 인상깊지요? ]


    오늘의 주문. 돼지 레드스프(토마토맛) + 맵기 5 + 밥 중 + 돈토로토핑( 밥에 추가됩니다. ), 돼지 옐로우스프( 돼지뼈 ) + 맵기 3 + 밥 중 + 면 사리, 고로케 셀러드 입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의 느낌으로는 양이 좀 적겠다 였습니다. 보통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실제 양 보다 적게 보이는데 이번 만큼은 처음 느낌보다 많아 보이네요.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의 느낌은 밥 먹고 디저트로 뭔가 큰 빵을 먹으러 갈까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결론만 말하자면 헉... 추가 토핑이나 이런것도 있지만 이거 양이 꽤 되네요. 스프 속의 건더기도 충실하고( 건다운님 말씀 으로는 본토보단 아쉽다고... ) 밥도 그렇고요. 쌀을 일정량 이상 먹어야 속이 찬다는 분 아니라면 양은 충분할 듯 합니다. 물론 칼로리도 충분하고요.

    [ 옐로우 스프의 돼지. 돼지뼈로 만들었다고 해서 강한 맛 까지는 아닙니다. ]

    대망의 첫 숫가락을 펏습니다. 순간 쿨럭!!! 거 외 가끔 있으시죠? 추운날 매운것 드실때 갑자기 올라오는 그 무언가. 거기에 제가 먹은것이 맵기 5 였습니다. 요즘 매운것을 잘 못 먹는데 감기에 걸린것도 있고 해서 일부러 매운것을 선택 했더니만 확~~~ 올라 오네요. 야후의 건다운님 블로그에 따르면 5가 신라면 보다 조금 더 맵다고 하시던데 저의 체감상 으로는 조금이 아니라 꽤 맵네요TT 물론 정말 맵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요즘 라면의 맵고 짠 정도도 못 버틸때가 가끔 있을 정도로 약해져서요. 아~~~ 그런데 뭐랄까 정말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먹은 맵기5 +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토마토 특유의 깔끔 하면서도 카래 특유의 스파이스 함이 적당히 어울린 맛. 제가 술꾼은 아니지만 해장용 으로 정말 좋을것 같네요. 그렇다고 깔끔하기만 한 맛이냐... 절대 아닙니다. 살짝 구워서 넣은 야채나 훌륭한 반숙으로 얹혀진 계란, 안에 들어 가 있는 돼지고기, 거기에 적당한 지방과 카래의 스파이시함. 그 조화가 저에겐 너무 좋네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스프의 맛, 맵기, 토핑등을 선택하면 더더욱 입맛에 맞는 조합이 나오니 취향에 따라 조합을 하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 일본 라면을 좋아하는 분들은 면 사리 추가도 좋습니다. ]

    토핑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모짜렐라 치즈튀김, 나또만두튀김, 돼지고가 추가 토핑이 있습니다. 그리고 돈토로 토빙은 아래와 같이 밥 위에 얹히는데 이러면 또 하나의 요리가 되네요. 바로 부타동^^ 카래에 밥을 말아 먹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지 말고 돈토로 토핑으로 밥을 먹고 스프카레는 국물로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밥을 말까 했는데 스프카래의 국물 맛이 바뀔거 같아 저는 따로 먹었습니다. 거기에 면 사리를 스프카레에 넣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고요. 개인적 취향 으로는 역시 따로따로 지만 면 때문에 국물맛 바뀌는 것이 싫다고 짬뽕은 절대 안 시키고 짬봉밥만 먹는 저의 취향을 생각 하시면 역시 이런건 취향껏이 정답 입니다^^


    감자 고로케 셀러드는 저는 약간 실망인데 이정도면 괜찮습니다. 카도야의 괴물 고로케나 박가의 가성비 최고의 튀김요리를 먹고 나서 였으니 어쩔 수 없는 평 이겠네요^^ 같이 나온 오이피클도 깔끔한 맛이 마음에 들고 음식을 먹어 보면 고급 재료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재료를 신선할 때에 적절히 조리를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끔 조리 기술이나 양념 등으로 재료의 선도나 질을 속이는 스타일의 음식점도 있는데 오오도리는 가격에 비해 이런 기본적인 것 부터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 입니다. 저 개인적 으로는 음식의 맛 이나 위생도 중요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 들이 그 업소의 음식에 대한 자세가 드러나는 것 이라 생각해 주의깊게 봅니다. 오오도리는 같은 가격대의 업소 중 에서 이런 측면 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그래서 오오도리의 종합평가. 별넷. 맛도, 특이성도 저에게는 충격이기에 새로운 단골 집으로 제 위장에 등록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 홋카이도 갔을 때에 못 먹어서 한이 되었던 스프카레 였는데 이렇게 마음에 들게 먹었으니 말이 필요 없을듯 합니다. 윙스푼에 서비스 엉망이라는 소리도 있던데 어떤 기준으로 그런 평이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종업원이 남자들로 되어 세심한 베려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남자 분들이 도리어 기본적인 음식점 으로서의 서비스엔 충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GOOD
    1. 스프카레 라는 접해보기 쉽지 않은 음식을 맛깔나게 제공. 저에게는 매운맛5의 임펙트가!!!
    2. 양이나 가격 측면에서도 괜찮은 선택.
    3. 메뉴가 다양하진 않지만 선택이 다양하다는 것 으로 단점을 충분히 메워 줄 수 있음. 메뉴는 적지만 메뉴 구성이 돋보임.
    4. 드러나진 않지만 괜찮은 재료를 적절한 조리법으로 조리한, 동일 가격대의 음식점 중 에서는 기본기가 제대로 된 집

    BAD
    1. 카레를 싫어 하거나 인도카레만이 카레라 생각하는 분들은 가서 드실것이 없음. 즉, 단순한 메뉴가 조금 아쉬움
    2. 본토에 비하면 토핑이나 향신료의 스파이시 함은 조금 부족. 야휴 건다운님의 경우 양고기의 부재나 양과 가격에 대한 아쉬움을...

    박가네도 그렇고 오오도리도 그렇고 저에게 미타니아를 안 가게 만들어 버릴 것 같습니다. 생활권도 저의 생활권 이고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요. 오오도리의 경우엔 이런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 에게는 강력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매운맛5의 속쓰림이 아직 좀 남아 있지만 사실 이정도 매운맛은 우리나라 분들 에겐 맵다기 보단 기분좋은 매운맛 이니까요. 저의 추천은 돼지 레드스프 매운맛5 + 돈토로 토핑 입니다. 안에 든 삽겹살의 두툼함도 기분 좋고 야채의 씹는맛도 좋으며 돈토로 토핑이 얹혀진 강황밥은 새로운 요리를 하나 더 시킨것과 같은 기분좋음이 있습니다.

    그럼 위에 퀴즈의 정답. 돈까스 케익? 아래입니다. 제 블로그에 한번 올렸었지요?


    동생이 시고쿠 마츠야마의 에히메 국립대에 유학을 갔다 왔는데 그 동네의 유명 음식점 기요마루에 실존하는 음식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돈까스 파르페는 조금 알려저 있지요? 동생은 가서 먹고왔다고 합니다. 욕을 마구 하던데요? 그 훌륭한 돈까스를 왜 파르페로 만들어 먹냐고요. 작년 일본에 가서 TV를 보는데 그 집에서 신 메뉴로 돈까스 케익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것도 언제 한번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동생 왈... 자기를 데리고 가면 차 한대 빌려서 에히메의 B급 산해진미를 배 터지도록 먹게 해 주겠다고요. 제 꿈의 베니스-런던 여행은 올해 이미 물건너 간 듯 하니 마츠야마 B급 구루메 + 고치-카가와의 특산품 사냥을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그 전에 프로젝트 마치고 잔금부터 받고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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