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돼지고기] 구의동의 특이한 돼지고기 전문점 삼돌이
    식량창고/서울 2011. 3. 20. 00:01
    지갑이 비어서 그런지, 돼지고기 값이 코스트코 에서 조차 예전 소고기 값으로 뛰어서 그런지, 아니면 집에 돼지고기 혐오주의자가 있어 집에서 돼지고기를 못 먹어서 그런지...

    요즘 돼지고기가 무지 땡겼습니다. 정말 땡겼지요. 제가 술판을 벌이는 회사 회식을 증!오! 할 정도로 싫어 했는데 지금 갑의 회사 회식에 참가 했습니다. 왜냐면 돼지고기를 준다고 하길래요^^ 기름이 절절 흐를 정도로 잘~~ 구운 돼지고기 한점을 깻입과 상추 위에 얹고 거기에 맛깔스럽게 무처 진 파무침을 잔뜩!!! 올리고 생 마늘 한쪽을 막장에 푹~~~ 찍어 마무리 한 거대한 쌈을 한입에 우적우적 씹어먹는 그 맛!!!! 꼴 보기싫은 갑의 잔소리를 한 귀로 흘리면서 입 안에 가득 메워진 돼지고기 기름의 향을 느끼는 것은 정말 회식의 고통을 뛰어넘는 그 뭔가가 있지요.

    [ 오돌뼈가 포함된 독특한 돼지부위를 맛 볼수 있는 곳 입니다. ]


    갑의 사장님이 이날의 회식을 위해 인터넷 까지 뒤저서 찾아 냈다는 구의동의 독특한 돼지고기 전문점인 삼돌이 입니다. 구의역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 한 곳이라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곳 입니다. 맞은편에 서래라는 곳이 유명해 손해를 보고 있지만 독특한 고기로 나름 알려진 곳 이라고 하네요. 다음맵 이나 아래의 로드뷰를 참조 하시면 찾아가긴 쉬울것 같습니다.

    http://local.daum.net/map/index.jsp?wx=518573&wy=1121681&level=1&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map_attribute=ROADVIEW&pan=332.42640610932915&tilt=2.3395776634508576&zoom=-2&panoid=1016539671&screenMode=normal


     

    [ 자~ 고기가 맛있게 익었지요? 불판 위의 찌개도 포인트 입니다. ]


    오늘의 첫번째 부위는 삼식이와 삼순이. 돼지 오돌뼈가 섞인 부위인데 이를 잘게 칼집을 넣어 갈메기살 같이 양념한 것과 고추장 양념을 한 것 두가지 입니다. 정확하겐 어느 부위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먹어보니 뭐랄까요... 맛 자체는 갈메기살에 가깝다고 할까요? 부위 특유의 독특한 향과 중간중간에 씹히는 오돌뼈의 느낌이 특이합니다. 양념 맛에 따라 먹는 느낌이 틀려지는 것이 독특해서 참 좋네요. 특히 오돌뼈 부위에 촘촘하게 넣어 진 칼집이 조금 거북할 수도 있는 오돌뼈를 더 맛있게 해 주는거 같습니다.

    [ 고추장 양념도 적당히 단 맛이 가늘게 넣어진 칼집 사이로 배어 좋네요. ]


    가격도 적당하고 다른 부위와는 틀린 독특한 맛과 식감이 좋은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오돌뼈 때문에 넣은 가는 칼집 때문에 고기를 입에 넣었을 때의 식감은 좀 안 좋습니다. 씹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탄력과 맛이 살아 나 그런 느낌이 적은데 같이 간 분의 극단적 표현을 빌리자는 "모래씹는"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저와 같은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의 의견은 5:5 였습니다. 전 그 가는 칼집 사이에 밴 양념의 맛이 좋아 첫 식감이 마이너스 였던 것도 넘어 갈 수 있다는 느낌 이였는데 취향에 따라 크게 갈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삼겹살 이나 양념 삼겹살도 맛있습니다. ]


    메뉴가 이 부위 하나라면 상당히 위험할 텐데... 당연히 다른 부위들도 있습니다. 삼겹살에 양념삼겹살, 돼지갈비 등 다른 구이집에 있는 부위들이 전부 있습니다. 이 집이 생 고기도 괜찮지만 양념구이들도 괜찮네요. 덜 맵고 조금 단 양념인데 이게 제 입맛엔 꽤나 맞는 느낌 이였습니다. 다른 돼지 양념구이 집 들과는 조금 틀린 양념 맛 이라고 할까요? 사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양념이 흥건하게 배어 질척 하거나 제육볶음 스런 느낌이 아닌 제가 요리할 때에 내고싶은 느낌인 국물없고 양념이 잘 밴 구이라는 느낌 이네요. 이날 테이블을 두개 써서 한쪽은 양념, 한쪽은 생 으로 구웠는데 인원수가 되면 이런 방식이 딱 좋을것 같습니다. 난 돼지고기에 양념한건 고기로 안 친다!!! 는 분들 말고는 이 집 양념구이 한번 드셔 보세요.

    [ 누릉지 탕은 누릉지가 아닌 전복죽 같은 느낌 인데 이게 또 괜찮습니다. ]


    그럼 고기 이 외의 음식을 살펴보면... 일단 기본찬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치커리와 같이 나오는 상추나 무침류도 괜찮고 기본찬도 정갈한데 종류가 좀 작고 요청하면 바로바로 리필이 되지만 후 하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개인적 으로는 이런 식 으로 양 이나 구색 보다는 맛을 챙기는 집 들을 더 선호하는데 일반적 으로 선호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으로 불 판에 올라오는 돼지찌개는 안주나 공기밥에 어울려서 아이디어 상품 이라고 봅니다. 한소금 끓여 나와 바로 먹어도 되는데 개인적 으로는 이런 찌개는 팔팔 끓을때 밥과 먹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만 그런 느낌 보다는 입이 심심할때 떠 먹기 좋은 스타일 입니다.
    위 사진의 누릉지는... 누릉지로 보면 실격입니다. 고소한 맛의 밥알이 씹히는 느낌이 아닌 왠지 숭늉같았습니다. 그런데 누릉지가 아닌 식사 메뉴로 본다면 꽤 좋네요. 느낌이 묽은 전복죽의 느낌 이였거든요. 조금은 싸게 만들었다는 느낌도 좋지만 튀는 맛이 아니고 중간중간 씹히는 맛도 좋아서 뻔한 냉면이나 공기밥 보다는 추천 해 드릴 만 합니다.

    [ 아이폰 사진이 나쁘진 않은데 어두운 실내에선 쫌^^; ]


    맞은편 경쟁점에 밀려 조금은 안타까운 분위기 였지만 이 집도 나름 괜찮네요. 독특한 부위도 있고 음식도 맛 있으며 메뉴의 구성도 괜찮은 집 인거 같습니다. 불판도 특이한 4단분리 불판이라 불판 교체의 압박도 좀 적고 다루기도 편하더군요. 사장님도 열씸히 하시는데 서비스 마인드를 조금 바꾸시는건 어떨까 생각도 합니다. 다 잘 하시지만 손님의 말에 조금만 더 귀를 귀울여 주시면 좋은 사장님이 되실 듯 합니다. 우리나라 손님들은, 아마도 전 세계적 으로 손님 이란것이 비슷 하겠지만... 사실 손님, 갑은 진상이거든요. 기본은 있는 집 이니 조금만 더 힘내셔서 장사 잘 되시길 바랄께요.


    [ 이 사진은 뭐냐고요? 설명은 아래에. ]


    제가 술을 아에 안 합니다.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여 술 안 한다면 술을 권하지 않는 사회로 점점 바뀌고 있지요. 가끔 진상들이 있고 요즘엔 오히려 어린 !*ck 들이 겁도 없이 마시라고 강요 하다가 연장자 에게 깨지는 사회니까요. 이러니 오히려 술 좋아하는 분들과 어울리기도 더 좋아지고... 하여간.

    위 사진이 뭐냐고요? 갑 회사의 영업 출신의 차장님이 보여주신 LG계열사의 황금비율 소맥 제조법 이라고 합니다.
    1. 소주잔을 사진과 같이 겹친다.
    2. 소주를 윗 잔과 아랫잔이 겹치는 부위 까지 넣는다.
    3. 소주를 맥주잔에 붓는다.
    4. 맥주를 맥주잔의 라벨 까지 붓는다.

    황금 비율의 소맥 제조법 이라고 하네요.ㅎㅎㅎㅎ 너무 독하지도 않고 맛도 있는 조합 이라나? 알고보니 지금 갑 회사가 아이폰의 폭탄주 제조 앱을 만든 회사더군요. 사장님 부터 영업 출신이여서 그런지 독특한 회사 였네요. 돈만 많이주고 집 에서 가까우면 괜찮은 갑 인데... 사장님 돈좀 올려 주세요. 고기좀 먹으러 가게요TT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