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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카야-일식] 연남동의 유명 이자카야 이노시시에 다녀 왔습니다.( ★★★★ )
    식량창고/서울 2012. 3. 17. 15:12
    이자카야 라고 하면 처음에는 냉동 일본 식품들 해동하고 일본주 좀 갖춰 둔 집들이 유행을 했었지요. 제 기억엔 90년대 말 부터 갑자기 붐이 일었던 듯 합니다. 그러다가 로바다야끼네 꼬치구이네 해서 일본식 요리를 내 주는 술집들이 많아 졌고요. 그런데 최근엔 아에 "이자카야" 라고 하는 집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여전히 강남이네 신촌이네 가면 저라도 모노마트에서 사다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내 주는 이름만 이자카야 들도 많지만 어느 일식집 안 부러운 솜씨와 적당한 가격대의 맛있는 이자카야 들도 많이 생겼지요. 그래서 오늘은 연남동의 유명 이자카야, 이노시시에 다녀 왔습니다.

    [ 이노시시 라면 회로 대표되는 생선요리의 선도가 포인트. ]


    연남동 이노시시 하면 요즘 홍대 일대의 최고 이자카야로 꼽힙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연남동이지요. 린나이 빌딩에서 두블럭 정도 연남동으로 가서 있는 곳 입니다. 한번 찾아가면 가기 쉬운데 그 한번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1호점은 아래 위치에 표시된 곳 인데 옆에 중국집 간판이 화려 해 일본식 깔끔하고 작은 매장과 간판만 메 단 이노시시는 잘 안 보이지요. 2호점도 있는데 바로 옆 골목 입니다. 여긴 아에 간판도 없네요.


    1호점과 2호점이 뭔 차이냐... 없습니다^^ 조리하는 요리를 주문하면 1호점에서 해서 들고 오고 회는 2호점에서 떠 주고 2호점이 조금 더 넓은 정도? 소위 말하는 요즘 홍대 근처에서 제일 핫 한 이자카야라고 금요일에 예약 없이 갔더니 웨이팅을 하는TT 예약이 나와서 말인데 이노시시의 대표 메뉴는 사실 오마카세(おまかせ) 코스 인데 예약을 무조건 해야 합니다. 보통 1,2주 전에 예약 해야 한다 하네요. 재료 수급때문 인 모양입니다. 1호점이던, 2호점이던 같은 메뉴, 같은 가격, 같은 요리이니 걱정말고 빈 곳을 찾아 가세요. 사람이 많은거 같은 날은 웨이팅을 해야 하니 미리 예약을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노시시 2호점. 1호점과 같은 메뉴와 가격과 재료니 걱정마세요. 바로 옆 골목 입니다.]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 갔습니다. 더 오래 기다릴 줄 알고 키피한잔 하러 갔다가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려 원샷하고 나왔네요TT 거기도 괜찮은 곳 이라 다음에 한번 몰아서 올리겠습니다. 뭐, 하여간 오늘은 지인을 통해서 오게 되었는데 지인의 지인이 단골이라 그날 신선한 상어가 입하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가게 되었습니다. 음식점 으로서는 드물게 제대로 된 블로깅을 하고 계시던데 여기를 보니 요즘 사장님 취미가 산지가서 좋은 재료 업어와서 저녁에 가계에서 푸는것 인가 봅니다^^ 앙상하게 머리와 꼬리와 뼈만남은 녀석을 보여 주시던데 블로그에 기분좋게 들고 계시네요. 아니!!! 우리에게 자기는 알바생 이라고 하셧던 분... 그럴거라 생각 했지만 높은분 인가 본데요. 기억 해 두겠습니다. 다음에도 알바생이라 하시면 다음엔 그 생선 머리와 뼈 뺏어와 국 끓여먹겠습니다.

    아래는 이노시시 블로그 입니다. 오늘 물 좋은 거라던가 이노시시 관련 정보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83inosisi/

    [ 산토리가 생 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류 가격은 약간 있는편^^ ]


    그럼 오늘의 첫번째 주문. 오늘의 추천요리인 자연산 활 꾸미 폰즈 샤브 (15000원) 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전 국물을 먹을 생각 이였거든요. 그런데 훌륭한 쭈꾸미 숙회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당황을 조금 했습니다. 최소한 끓는물 옆에 살아있는 쭈꾸미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 맛 어땟냐고요? 좋았지요~~ 쭈꾸미 씨알도 크고 머리에 알도 꽉 차 있어 맛도 좋은 데다가 선도도 좋았으니까요. 아마 이 선도가 생물이 아니면 어려웠겠지요. 쭈꾸미 하면 푹 삶아 쫄깃한 것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 도리어 살짝 익혀 쭈꾸미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게 신선한 느낌 이네요. 제가 안 먹던 머리도 먹고요. 이날 추천요리에 상어와 조개가 있었는데 상어는 이미 완매되어 머리와 꼬리와 뼈만 남았더군요. 2호점에 들어 가 보면 생선 박제(?)들이 있는데 이 상어로 박제를 하겠다고 큰소리 치시더군요. 한쪽벽에 있는 10kg 이였던 방어가 매달려 있는걸 보니 진심이신듯! 탕 끓여 먹으면 맛있을거 같은데 말이지요.ㅎㅎㅎ

    [ 그동안 푹~~ 삶아낸 녀석들만 먹다가 그래서 그러니 일종의 문화쇼크. 신선하면 이렇게 먹는것도 좋네요 ]


    두번째 주문은 추천 5품 회(25000원). 지인이 단골이라 더 많이 주셧다는데... 모르지요 뭐^^ 그래도 5품 회에 세가지나 더 나온걸 보면 어찌되었던 감사~ 보면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12시 방향에 광어를 시작으로 가리비, 청어, 새우(エビ) 피조개, 도미, 갑오징어, 가쓰오 입니다. 가쓰오... 가다랑어 하면 전 맺힌게 좀 있습니다. 가쓰도 다다키 먹으러 고치 가려다가 비행기 놓친 경헙이TT 선도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고 좋네요. 물론 가격은 속이 살~~ 짝 쓰리지만 요즘 서울 물가에 이정도로 해 주는 집 이라면 이정도야 오케이. 그러고 보니 예전에라면 먹기 힘들었던 청어회 같은건 어디에나 나오고 가쓰오도 내 주네요. 가쓰오가 비린향이 강한데 제가 먹어도 괜찮을 정도라면 도리어 맛이 약한거 아냐? 할 정도니 걱정 안 하셔도 될겁니다^^


    다음 메뉴는 물렁게 카라아게. 물렁게 라는것을 처음 먹어 보네요. 물렁게 튀김? 중국식으로 요리 한 것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여기에서 처음 먹어 보네요. 제가 알기론 껍질이 무른 종 이거나 탈피때 잡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꽃게 튀기는게 아니라는 거죠^^ 음~~~~ 이건 약간 아쉽네요. 아무래도 살이 덜 들어 차 있고 껍질의 씹는맛 이나 장 맛으로 먹는것 이니 일본 스타일로 튀긴것 보단 좀 거칠고 양념을 입히는 조리법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오케이.

    그럼 여기서 특선?? 서비스?? 바로 철원산 와사비 입니다. 옛날에야 초록색 가루에 물 타 개어먹었지만 요즘엔 생 와사비 가공품이 많이 들어 와 있어 자연산 와사비의 맛에 많이 익숙 해 져 있지요. 하지만 역시 생 와사비를 저렇게 상어가죽 강판에 갈아 바로 먹는것의 맛 보단 떨어집니다. 와사비 특유의 향과 입안에 퍼지는 깔끔한 매운맛은 고추의 매운맛과는 또 다른 감동이지요. 역시 향이~~~ 거기에 와사비를 좀 떠 먹으면 튀김의 기름맛이 싹~ 날라가는 효과도 있고요. 거기에 다음에 먹을 음식 위에 올리면 그게 또 별미입니다.

    [ 물렁게 카라아게 입니다. 장 맛과 무른 껍질의 씹히는 맛이 자랑. 개인적으로는 양념을 강하게 하는쪽을 선호 ]


    바로!!! 오차즈케! 음~~~ 오자즈케가 뭔지 아신다면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생선 국물 다시와 연어살이 들어간 것이 좋네요. 그냥 밥에 물 붓고 대~~ 강 하는게 아니라 이노시시 답게 고급스런 다시와 구운연어가 밥과 잘 어울립니다. 저녁 안 드시고 오셧다면 특히 더 땡기실듯. 여기에 와사비 얹히면 이게 또 고급~ 미타니아나 오차즈케 프레이크 와는 또 다른 고급스런 맛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비슷한 이자카야 하나를 제 블로그에서 본 기억 있으시지요? 바로 카도야 입니다.

    2010/08/24 - [식량창고] - [이자카야-일식] 회가 맛있는 아자카야 서교동 카도야 ( ★★★★ )

    비슷한 컨셉이고 메뉴 구성도 비슷 한 데다가 거리도 가까워 비교를 안 할수가 없네요. 최근 카도야가 망가졌다고 합니다. 최근엔 저도 안 가봐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요즘 대세는 이노시시 니까요. 뭐, 이노시시도 욕을 듣는듯 하지만...

    [ 요즘 냉동 생 와사비가 많이 들어와 좋아졌지만 역시 바로 갈아먹는게 최고 ]


    제가 확실히 구분을 짓자면 이노시시는 생선요리 집 입니다. 산지에서 사장님이 직접 가지고 온 좋은 재료를 맛있게 조리 해 줍니다. 회나 생선요리들은 당연 고급 전문 일식집 레벨 이고 이 가격에 이 품질이면 납득할 수준 이고요. 블로그에 올리시는 걸 보면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블로그 타이틀 대로 사시미야 이노시시 라는 설명이 딱 좋은듯 합니다. 지인 말 로는 사장님 스스로도 열을쓰는 요리는 좀 약하다고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게 생선요리에 비해 약하고 생선요리에 비해 재료가 조금 떨어진단 의미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닌듯 합니다. 생선을 굽고 튀기고 데치고 하는 요리들은 물론 맛있지만 ( 오차즈케 포함^^ ) 볶거나 졸이거나 국물을 내거나 이쪽은 카도야가 조금 더 난듯 하네요. 튀김이나 진한 국물요리는 카도야가 잘 했지요. 요즘엔 모르겠지만요^^

    [ 이런! 오차즈케가 사진이 맛 없게 찍혔네요. 제가 보증합니다. 맛있습니다. ]


    Good
    1. 산지에서 사장님이 직접 가지고 온 좋은 재료
    2. 다양한 오늘의 특선 메뉴. 상어라던가 새조개라던가 이리라던가 특색도 있고...
    3. 맛과 품질에 어울리는 가격과 양. 가격대 성능비가 아닙니다^^
    4. 분위기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고 편하게~~
    5. 소문의 오마케세 코스는 어떤맛일까?

    Bad
    1. 납득은 가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하기엔 좀... 카도야 보다 싸다고요? 카도야 보다 양이 작잖아요. 물론 납득가지만...
    2. 생선요리와 생 음식에 비해 살짝 아쉬운 불을 쓰는 요리들. 국물요리는 사장님이 스스로 비추한다는 소문까지~ 단 오차즈케는 제가 보증
    3. 예약필수, 주차 알아서 해결. 거기에 처음 찾아가기 어려운 위치에 대중교통 꽝!!!
    4. 단점 잡기가 어려움. 아!!! 오차즈케가 너무 고급. 일본에서 오차즈케 주문하면 이런 고급품은 비싼집에서만 준다니 괜히 주문해서 괜히 입맛 버리지 마세요.

    이날 먹엇던 것 중 임펙트가 강한거 세가지 꼽으라면 가쓰오, 쭈꾸미 샤브, 오차즈케 입니다. 셋 다 저의 상식? 상상을 깨서요^^ 아... 오늘 저녁에 가서 오차즈케만 먹고 오면 사장님이 화 내시려나요? 다음에 좋아하는 재료가 산지에서 올라왔다고 블로그에 올라 오면, 아니면 누군가에게 밥 사라고 할때 오마카세 한번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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