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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둘째날 구레 야마토 박물관 )
    여행기 2007. 4. 14. 00:41
    이번 포스팅의 방문처는 구레의 야마토 박물관 입니다. 군사나 전략, 병기에 관심 없는 분 이라고 해도 야마토라고 하면 다들 알아 들으시지요? 바로 그 전함 야마토(大和)박물관 입니다. 반일 감정이 심하신 분 이라면 글을 안 봐 주셧으면 합니다. 오해의 소지나 감정 상할 일 없었으면 해서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레 야마토 박물관. JR 구레선 구레에서 내리면 육교로 연결 됩니다 ]


    미야지마에서  세시 배로 나왔습니다. 좀 일찍 나오면 호텔에 들려 짐들을 내려 놓고 구레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견적이 안 나오더군요. 원래 계획 대로라면 미야지마에서 구석구석 돌아 다니고 조금 일찍 나와 히로시마 시내에 쇼핑을 할 생각 이였는데 역시 조금 아쉽더군요. 꽃도 마음껏 못 봤는데 뭔가 점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구레에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미야지마에서 세시에 나오면 히로시마 시내에 가면 네시반, 구레가면 거의 여섯시... 견적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히로덴 패스의 혜택을 과감히 포기하고 JR로 구레에 바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히로덴 미야지마 역 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어떻게던 되겠지.. 하고 갔는데 구레까지 가는 열차가 있습니다. 모든 노선이 구레에 가는건 아니니 확인 하시고 타셔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레행 JR산요 구레지선 히로시마 거처서 갑니다 ]


    확실히 구레 가는데 JR을 탄건 선택을 잘 한거 같습니다. 실제 히로덴으로는 히로덴 미야지마역 에서 히로시마 역 까지 한시간 이상, 거기서 다시 JR히로시마역 에서 구레역 까지도 거의 한시간... 정상적 으로는 못 가지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미야지마역 에서 세시 반 기차를 탓는데 야마토 박물관에 입장 한 시간이 다섯시로 기억 합니다. 다행히 야마토 박물관은 여섯시 폐관.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여섯시 폐관이라 하면 여섯시에 퇴장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조금 여유있게 가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레역 에서 야마토 박물관 가는 육교에서 보이는 잠수함. 퇴역한 실물 입니다 ]


    구레에 야마토 박물관이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2차대전때 해군 최대의 기지이자 최고의 조선 도시여서 인것도 있지만 구레에서 야마토를 건조하였고 진주 하여서 입니다. 대전시 해군 함대 뿐 아니라 항공대 기지도 있었고 아직까지도 해상자위대의 사관학교가 구레에 있습니다. 물론 현재 해상자위대의 기지도 있고요. 박물관 앞 해상을 보면 대형 유조선이 언제나 정박 해 있습니다. 그 곳이 전시에 야마토가 정박하고 있었던 곳 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마토가 정박해 있던 장소. 현재는 유조선이 정박 해 있습니다 ]


    입장료는... 제법 됩니다. 기억은 안 나네요^^ 이번 여행에서는 교통비나 관람비 지출이 컷습니다. 이동 거리도 길었고, 패스도 없고 거기에 입장하는 곳 마다 입장료가 비싸네요. 입장할때 순간 놀랬습니다. 보통 박물관 입장하는 방식하고는 좀 틀리다고 할까요? 보통 박물관은 입구가 확실하게 막혀있고 매표소나 입구 구분이 확실한데 로프로 된 줄 하나와 경봉(!!)을 든 경관, 그리고 입구에 검표하는 언니 둘이 전부 였습니다. 경봉을 든 경관은 얼핏 보기엔 조금 위협적 인데 표를 딱 사니 영업용 미소로 인사를-_-;;; 나중에 이유 알았습니다. 검표하는 언니 둘이 잡담을 하느라 제가 다가가는 것을 못 보았었습니다. 저야 그리 급한 성격도 아니고 이야기 끝낼때 까지 기다려 줬는데 갑자기 당황 하더군요. 왠가.. 하고 들어 갔는데 제가 들어 간 직후 상사에게 깨지더군요. XX소위 정신 차리고 일 해.... 엥? 소위???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야마토 박물관의 직원들은 현역 자위대 대원인 모양 입니다. 이쁜 언니들만 골라 뽑나 생각이 들 정도로 쇼핑몰 안내 데스크의 언니들 같았는데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마토 모형 장관입니다. 정밀하고 거대하고... ]


    야마토 박물관의 전시물 하면 역시 전함 야마토 관련 전시물 이겠지요? 야마토 모형과 야마토 관련 유물들, 건조 과정, 구레에서 건조된 함선들과 구 일본 해군역사, 2차대전 구 일본군 병기, 조선기술 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제가 갔었을 때는 야마토 유물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야마토의 사진과 아직까지 남은 당시의 유물 사진들이 있었는데 흥미를 끌더군요.하지만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 야마토 모형입니다. 만드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었고(지식인에 검색 하시면 가격 나옵니다^^) 디테일도 좋습니다. 저 같이 전사나 병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푹 빠저 들 만 합니다. 함선 으로서의 야마토도 흥미 롭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사람과 비교 해 보시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함교의 디테일. 정말 잘 만들었네요. 전부 나무라고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에겐 증오의 대상 이지만 병기로서, 함선으로서는 역사에 남을 함 이지요 ]


    < 야마토에 관련된 군사적 이야기 입니다 흥미 없는 분은 스크롤을^^ >

    그럼 저의 어설픈 밀리터리 지식을 동원해서 전함 야마토에 대해 한마디. 2차대전때의 3대 거함을 꼽자면 대전 초기 독일의 비스마르크, 후기 미국의 아이오와 일본의 야마토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영국의 넬슨이나 킹조지V도 있을테고요. 대부분의 분들이 야마토 하면 최강의 전함과 몰락하는 거함거포주의의 상징이라 알고 계실겁니다. 현대적 해석을 곁들이자면 둘다 틀린 이야기 입니다.

    밀리터리 동호회 에서 크게 싸움이 난 일이 있었는데... 야마토 대 비스마르크는 비스마르크의 일방적 승리, 아이오와대 야마토는 아이오와의 승리, 아이오와대 비스마르크는 경합 내지는 아이오와의 근소한 우위라 결말이 났습니다. 왜냐... 야마토의 함포가 강력하긴 하지만 명중률이 낮고 재장전 속도가 느리며 구경에 비해 포탄 초속이 낮았습니다. 광학식 조준 장치의 정확도도 많이 떨어 젔고요. 이는 일본의 광학기술과 제철, 제강 기술이 떨어저서 입니다. 엔진도 효율이 낮아 다른 거함이 비해 느렸고요. 배가 커 진것도 늘어난 무개와 포의 반동 때문입니다.

    비스마르크와의 대결에선... 380mm의 비스마르크 주포와 비교하면 야마토의 포가 위력있긴 하지만 비스마르크의 380mm포는 포구 초속이 빠를 뿐 아니라 장전도 빠르고 명중률도 차원이 다를 정도로 좋았습니다. 후드를 두번의 사격 만으로 격침시킬 정도 였으니까요. 거기에 비스마르크는 기동성도 전함 치고는 좋았고 장갑도 효율적 이였습니다. 현대 기술로 봐도 흠 잡을데가 없는 구조설계 였다는군요. 야마토의 포가 사정거리도 길고 강하지만 비스마르크가 빠르게 치고 빠지는 식으로 차근차근 명중탄을 날리면 거의 피해없이 비스마르크가 이길 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승무원의 훈련도도 비스마르크가 한수 위고요.

    아이오와와의 대결은.. 역시 아이오와의 승리. 아이오와는 고속 순항을 중심으로 설계 되었습니다. 전선이 엄청나게 길었던 태평양 전쟁에 맞게 설계된 배 니까요. 거기에 16" 포의 위력도 충분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배 입니다. 명중률은 비스마르크만 못 하겠지만 야마토 보단 우위였고 거기에 강력한 대공방어와 잘 설계된 피해 대책까지. 거기에 전자장비들도 다른 전함보다 좋았고 대공 방어무기나 레이더 체계도 좋았습니다. 대전 후기 아이오와는 대공방어용 함선으로 쓸 정도 였으니까요. 서로 사정거리 아슬아슬한 지역에서 함포의 힘으로 맞 붙어서 아이오와의 승리.

    거함거포주의가 시대 착오적인 것 이라고 교과서를 통해 배웠습니다만... 현대적으로 고찰 해 보면 꼭 그런것 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이오와의 경우 현대 이지스함과 같은 역활을 수행 했지요. 거기에 주포는 지상 공격용 으로는 최고의 무기 입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포탄을 가장 싸게 투하하는 방법이 전함의 주포 입니다( 이건 1차 이라크전 후 미군의 연구 결과 ). 아이오와급이 퇴역한게 몇년 안 됩니다. 경비 절약 문재 때문 이지만 해군에선 아직도 원한다고 하네요. 현대 병기로 격침 시키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대부분 모르는 일 이지요. 1차 걸프전때 가장 많은 토마호크를 쏘고 가장 많은 포탄(무개로 환산시^^)을 쏘고 이라크군이 가장 무서워했건 무기가 바로 아이오와급 이였습니다.

    <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 옵니다 >

    구 일본해군 역사나 뭐 이런건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있지만 대~~ 강 넘어가고 야마토의 역사도 역시 흥미 있지만 그냥 넘어 가고요.밀리터리 매니아로서의 혼이 꿈틀대더군요^^ 옆 전시관에 가 보니... 헉! 더 한 것들이 있군요. 실전에 사용했던 자폭유인어뢰, 제로 전투기, 전함용 포탄, 특수 작전용 잠수정등. 중요한건 전부 실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안에 두명이 탑승 합니다. 가미카제 어뢰-_-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물 제로 전투기 이것도 귀하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종석 디테일... 이라고 하기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함선 제가 최근에 게임에서 몰고 있습니다. 구레에서 건조 했다네요 ]


    그럼 야마토 박물관에 대해서 한마디. 욕 먹을지도 모르는 평가지만 솔직히 야마토 박물관만 봐서는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욕망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군요. 전함 야마토에 대한 향수라고 하는편이 더 낫겠습니다. 저에게는 야마토 박물관이 일본 군국주의라기 보단 야마토에 대한 향수와 전사한 야마토 승무원들에 대한 애도로 보였습니다. 그게 군국주의다 라고 하시면 할말 없지만 야마토 박물관에는 일본 해상자위대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일본 자위대를 왜 이리 겁내하지 않냐는 아래 사진과 글 들을 한번 더 봐 주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틀스테이션 미드웨이란 게임 입니다. 추천! 모형은 전부 구레에서 만든 배 라네요 ]


    구레 야마토 박물관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밀리터리 매니아 분들이나 기계, 배 좋아하는 분들 이라면 재미있겠지만 일반 관광객 분들이라면 오시는거 그리 권해 드리진 않습니다. 세토나이 마린뷰 특별편은 권해 드리지만요^^ 저는 어땟냐고요? ㅎㅎㅎ 물론 좋았지요. 제가 바로 그 밀리터리 매니아에 기계광, 거기에 전쟁사, 현대 전략과 전술, 병기에 관심이 있으니 어찌 안 좋아 했겠습니까? 거기에 아래에 나올 사진들도 건젔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숨은그림 찾기. 찾으셧다면 분명 밀리 매니아 십니다 ]


    구글 어스로 야마토 박물관은 찾아 간 후google earth community 항목을 체크 해 보면 느낌표가 여러개가 뜹니다. 하나하나 클릭 해 보면... 군사적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진 분 이라면 어!!!! 하실 겁니다. 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해상 자위대의 함선들이 정박 해 있습니다. 가까운 내항에는 구식 함선이나 연습용 함선이 주로 있지만 조금 먼 항구에는 주력 잠수함 부터 해상자위대 최고 기밀인 오오즈미까지 있습니다. 그럼 위 사진의 정답... 한가운데의 함 영은 오오즈미 입니다. 뭐냐고요?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떠들석 했었지요? 일본이 항공모함을 만들었다고. 바로 그 함선 입니다. 실제 항공모함 이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상륙작전용 함선이긴 합니다만 항공모함 까지는 아닙니다. 같은 상륙모함인 우리 해군의 독도함이 몇배는 위협적인 함선 입니다. 아무리 봐도 군기없는, 긴장감 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국경수비대 같은 이미지 입니다. 실제 해외 합동 훈련때 어이없는 사고 많이 치기로 유명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잠 구축함. 구형함 이지만 대잠헬기 세대와 아스록(장거리 대잠어뢰)을 가진 강력한 함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 소형 연습선들. 거물을 봐서 눈에도 안 들어 오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무었일까요? 야마토 박물관 옆 쪽 입니다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물 축적의 야마토 선수 갑판이이라라네네요요 주포 모양 이지요? ]


    구레 하면 빠질수 없는게 또 하나 있지요? 바로 세토나이 마린뷰 특별편^^ 탑승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구레 이야기가 너무 밀리터리 분위기로 흘렀네요. 하지만 야마토 박물관 자체가 그런 분위기 이니... 구레는 마린뷰 특별편 타기위해 가는것도 나쁘진 않을 둣 합니다만 구레 가시려는 분은 한번 잘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히로시마가 볼 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가는 분들도 많을거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많이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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