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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깝게 가는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기 2009. 9. 19. 15:43

    인천!!!! 하면? 야구!!!! 는 저만 이겠지요^^;; 야구도 물론 유명 합니다. 명색이 우리나라 근대 야구의 발상지 니까요. 그래도 역시 인천!!!! 하면? 인천항? 인천상륙작전?
    이런~ 옛날분 이군요! 요즘 인천하면 당연히 이거지요
    1. 월미도 살인 바이킹
    2. 동인천 신포시장 닭강정
    3. 북성동 차이나타운

    [ 우리나라 원조 차이나 타운 입니다^^ ]


    차이나타운 오시는 법은 간단합니다. 1호선 인천역 으로 오시면 됩니다. 예전 인천 분들이라면 "하인천"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요즘엔 잘 안 쓰는 말 이네요. 지하철로 오실때 주의점은 직통 열차가 동인천 역까지만 있습니다. 동인천역 에서 내려 신포시장, 중구청을 거처 오는법도 좋지만 너무 멀지요?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니 헤멜일은 없습니다. 차로 오실 분들 이라면... 네비게이션 있는 분들은 인천역을 찍고 오시면 됩니다. 아니, 그 전에 차이나타운이 있을 겁니다. 주차장은 인천역 에서 북성동 동사무소로 올라오는 길로 10m 못되서 좌측으로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싸서 좋지만 주행로 폭이 좁아 차 끼리 잘 엉키네요.

    [ 인천역 앞의 차이나 타운 입구. 이리 쭉~ 올라 가시면 됩니다. ]


    네비가 없다면 조금 난이도가 있습니다. 제1,2경인 고속도로 종점서 우회전( 그 말은 제1경인 종점을 지나...)을 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좌회전. 교회 앞 사거리 에서 월미도 방면으로 직진 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모양은 사거리가 아니라 5거리 입니다. 11시 방향으로 가세요 1시 방향으로 가시면 동인천역 인데 헤메게 됩니다. 정확하게 가셧다면 이마트와 국제여객터미널, 중구청 입구를 지나게 됩니다. 계속 직진하다 보면 고가차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고가차도를 타면 다시 배는 산으로-_-; 고가 오른쪽으로 빠지는데 여기서 주의!!! 좌회전 하면 월미도, 직진하면 다시 산으로 갑니다. 결론은 우회전. 그럼 아실겁니다. 빨간 집들이 보이거든요.

    [ 공영주차장이 생겨 편해젔습니다. ]



    [ 공영 주차장은 올라오자마자 바로~ 입구엔 훠궈 전문점이 있습니다.]


    저야 집에서 가까워 차로 다니지만... 보통 지하철로 오시겠지요? 인천역, 인천 토박이 분들에게 하인천역 으로 불렸던 ( 상인천이 주안이였던가... )이 역도 참 뭐랄까요. 수도권 전철 역사중 몇 안 남겨진 옛날 스타일의 역사 입니다. 딱 보기에도 고색 창연하지요? 저야 경인선 전철의 개표를 사람이 하던때 부터 다녀서 이런 역사에 익숙 합니다만 무슨 옛날 새마을 운동 시절의 시골 철도역 같지요. 최근엔 경춘선 조차 전철화 되어 가고 수도권 전철은 민자역사로 으리으리 해 지는 세상에 참 정취가 있지요. 개발도 좋지만 인천역 만큼은 좀 남겨 줬으면 좋겠습니다.

    [ 그야말로 예전 스타일의 역사. ]


    [ 광장의 허스키(말라뮤트??)들의 재롱은 덤~ ]


    그나저나 차이나타운도 참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처음에 온게 아마 20년을 훌쩍 넘었을 겁니다.( 댁...몇살?? )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화려한 느낌은 없고 왠지 찌든 느낌? 조금 안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관광지 라는 느낌은 아니였지요. 제가 개발자로 첫 직장생활을 할때 여기의 북성동 사무소에 왔다가 담당 주사분에게 감동 먹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일 끝내고 가다 먹은 짜장면 한그릇이 그렇게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변화 자체는 나쁜 의미는 아닌거 같네요. 일단 그때보다 사람이 엄청 늘었으니까요. 인터넷을 봐도 이제 인천 차이나 타운은 수도권의 명물 중 하나가 된듯 하고요. 제가 처음으로 외근을 나갔던 북성동 사무소만 해도 그때는 회색의 조금 큰 파출소 같은 건물 이였는데 건물을 개축한 것이 아니라 외관만 바꾸었는데도 아래같이 화려 하니까요. 제가 다 헷갈리더군요^^

    [ 북성동 사무소. 전국에서 가장 화려한 동사무소 아닐까요? ]


    [ 예전엔 회색 이였던 동네가 이젠 온통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야~ 그나저나 정말 화려 하네요.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5년전 정도만 해도 빨간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근에 생긴 차이나 타운이 아닌, 해방 이전부터 있던 유서깊은 진짜 차이나 타운 임에도 정말 빨간색 하나 없었으니까요. 화교에 대해 베타적인 우리나라의 문화가 읽혀 젔다고 할까요? 단지 인천 분들이나 쫌 아는 분들이 중국음식을 싸고 많이, 맛있게 먹을수 있어 찾아가던 곳 이였는데... 제가 경제력이 생기고 나서 저 만의 단골( 주인 분들은 절 몰라도^^; )집들의 외향조차 이젠 전부 바뀌었으니까요. 심지어 유명세에 100m짜리 줄이 생긴 집도 있고요. 조금 억지 스러운 관광지화는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인천에 세금을 20년째 내 온 사람으로서 ( 댁... 몇살이길래... ) 차이나 타운이 커 가는건 보기 좋네요.

    [ 칙칙했던 예전 분의기를 벗고 밝아저 가고 있네요. ]


    [ 오래된 동네 라는걸 보여주는 건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


    [ 이렇게 꾸며 놓으니 진짜 차이나 타운 같네요^^ ]


    그럼 차이나 타운이고 하니 맛집 정보를 좀 드려야지요?ㅎㅎㅎㅎㅎ 일단 제 추천은 조금 깊게 들어 가시라는 겁니다. 요즘 차이나 타운의 대표 맛집이 짜장면의 원조라 불리는 공화춘 이지요? 아쉽게도 지금의 공화춘은 원조와 아무런 상관 없는 이름만 받은 집 입니다. 원조 공화춘은 경영 부진으로 이미 몇십년 전에 문을 닫았다더군요. 물론 제가 직접 먹어본 것이 아니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중요한건 지금 집이 원조는 아니라는 것 입니다.

    [ 그 유명한 공화춘.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유명한 집 이지만 원조 그집은 아닙니다. ]

    일단 제 첫번째 추천집은 공화춘 에서 왼쪽으로 와 자유공원 올라가는 계단 왼쪽에 있는 중국제과 입니다. 이 집은 공갈빵, 월병, 포츈쿠키로 유명한 집 입니다. 이 집도 제법 오래 되었지요. 최근 외관을 그럴싸 하게 바꿧네요. 주말에 공갈빵의 경우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몰립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 몫 하지요^^ 그리고 월병도 있습니다. 월병이 여러가지 맛이 있습니다. 월병 같은경우 아주 맛이 있다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격도 착하고 중국 느낌이니 한번씩 드셔 보세요. 제 이전 차이나 타운 포스팅에 나온 집 입니다.

    2008/02/10 - [식량창고] - [만두-중식] 인천 차이나타운의 새우 소룡포 & 고기만두

    [ 이름 불명의 중국빵집^^ 공갈빵, 월병 등 중국과자 전문점 ]


    진짜 인천 차이나타운의 맛있는 만두집이 더 있었는데... 군만두가 속이 빨간색 이고 피가 얇아 속이 다 보이는 원초적 돼지고기 향이 가득한 군만두가 있었는데 그 집이 종목을 훠궈로 바꿧네요-_-; 그래서 대신 찾은집이 이집 입니다. 공화춘 에서 오른쪽으로 40m 정도? 쫌 가야 하는 집 입니다. 이 집 추천메뉴 1은 소룡포 입니다. 가격대비 훌륭한 소룡포지요. 물론 이 집의 세개에 3500밖에 안 하는 왕만두나 독특한 고추잡채 만두도 좋습니다만 오향장육이나 고추잡채에 꽃빵을 곁들여 드셔 보세요. 어느 고급 음식점의 일급 맛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훌륭한 맛을 내 줍니다. 특히 오향장육의 그 거친 마늘소스는 정말... 오늘 참치 먹으러 가기로 했음에도 침이 주룩주룩 흐르네요^^ 역시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2008/02/10 - [식량창고] - [만두-중식] 인천 차이나타운의 새우 소룡포 & 고기만두

    [ 강추!!! 가격대비 최강의 맛 포자방의 소룡포, 왕만두 ]

    아... 이 집은 너무나 아쉬운 집 입니다. 안 간지 3년이 다 되어 솔직히 상태를 말씀 못 드립니다. 이 집의 특기는 엄청나게 진한 짬뽕과 함께 기본기 좋은 푸짐한 인심이 자랑인 집 이였는데TT 주방을 할아버지가 보셧었습니다. 보통 바로 볶아 만드는 짬뽕 국물이 아닌 오랜시간 끓인 곰탕보다도 더 진한 짬뽕국물이 일미였던 집 입니다. 이 집에서 제일 맛 없는게 동네 중국집 같은 짜장면 하나 였으니까요. 양도 많고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이 일품 이였는데... 어느날 음식이 다른집과 같이 평범해 지더군요. 할아버지 께서 주방에서 나오셧습니다. 그러고 나서 손님이 많이 늘었더군요. 10년된 단골로서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물론 새로 카운터를 보시는 며느리( 로 보입니다^^ 예전엔 한국말이 능한 분이 이분 혼자 였다는. )께서 열씸히 일 하시는건 보기 좋지만 할아버지께서 째려본 후 던저주던 그 진한 짬뽕의 맛은 못 잃어 버릴듯 합니다.

    [ 바뀐 건물 외관 만큼이나 맛이 평범해 저서 안타까운 집TT 포자방 맞은편 입니다. ]

    그 밖에도 길거리의 맛집들이 의외로 여럿 있습니다. 양고기 꼬치의 경우 초보자는 피하셔야 할맛^^ 저기에 향신료를 팍팍!!! 뿌려 먹으면 저조차 컨디션 나쁠땐 어렵습니다. 좋을땐 진미지만요^^ 이번에 가 보니 메뉴가 조금 늘었더군요. 꽈베기는 저는 안 먹어 봤지만( 예전엔 많이 먹었지만요^^;; ) 이것도 추천. 가늘게 꼬아 튀긴 맛이 고소~ 하고 달콤~ 하고... 죄송합니다. 하도 예전에 먹어봐서 맛이 생각 안 납니다TT 그리고 최근에 스타가 하나 늘었지요?

    [ 양꼬치는 이제 안에서 주문 할수도 있습니다. ]


    [ 꽈베기도 길에서 만드는 법을 시연~ ]


    [ 다음에 가선 꼭 먹어 봐야죠. 이날은 지갑이 비어서TT ]


    [ 이건 우리 음식이지만 분위기상은 너무 잘 어울리네요^^ ]



    바로 화덕에 구운 만두 입니다. 이게 나온지는 제법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TV에 나오면서 다시한번 열풍에 휩싸였다고 할까요? 공화춘에서 오른쪽으로 30m쯤 가면 됩니다. 바로 옆옆집이 포자방 이고요. 예전에 제가 다닐때도 고기만두는 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집에 사 들고 와서 먹었는데 엄청난 맛 이라기 보다는 의외로 신선한 재료의 맛 이라 놀랐던 느낌 입니다. 전 오히려 단 소를 넣은쪽이 더 좋았으니까요. 음... 맛이 슬슬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하네요. 저 줄이 짧아지면 다시 사 먹어야 겠습니다. 평소에도 고기만두는 재고가 거의 없습니다. 굽는데 거의 30분 씩이나 걸려 잘 남지가 않는다는군요.

    [ 헉. 제가 간 주에 TV에 나왔더니 줄이 100m가 넘게 생겨 있군요TT 두시간 넘게 기다리더라는. ]


    [ 화덕을 두개로 늘리셧는데도...고구마나 앙꼬도 맛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차이나 타운 음식에 아쉬운 것은 많이 있습니다. 맛이 점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진다는 것 이지요. 5년전 정도만 하여도 입구쪽의 큰 집을 제외하고는 다들 중국 본토 음식에 가까운 맛 이였습니다. 엄청 거칠면서 중국 향신료( 합성이 아닌 천연... )도 많이 들어가고요. 나쁘게 말하면 돼지냄새나 생마늘 냄새가 풀풀 나는것이 제가 좋아하는 거친 현지식 같은 느낌? 그런데 점점 그 거친맛이 부드러워 지고 특색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 중국술^^ 술병은 언제 어느나라거던 간에 그림이 되지요.]



    그러고 나서 손님이 더 많아지는 것을 보면 제가 뭐라 할 것만은 아니지요. 그래도 5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보다 더 중국스런 음식이 나오던 곳이 요즘엔 동네 중국집과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중간 정도로 만족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엘 한번... 아니 두번갔구나^^;;; 그런데 처음 갔을때만 하더라도 음식은 보통 이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가서 도삭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나날이 한국화 되어가는 차이나타운과 관광지로서 유지되고 있지만 고유의 특색을 지키는 차이나타운과... 거 참-_-;;; 너무 일본편 드는건 아니냐고요?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 사는 동네의 차이나 타운을 응원 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 이해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니라고요? 댁이 먹고싶은 거친 음식을 파는 음식점을 왜 지켜 줘야 하냐고요?ㅎㅎㅎㅎㅎ

    [ 자유공원과도 연결 되어 있습니다. 자유공원은 역시 벚꽃 이지요 ]


    [ 올라가시면 인천항 전경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 이라네요. ]


    아. 가신 김에 자유공원도 한번 올라 가 보세요. 별 볼일 없는 그냥 공원 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 입니다. 벚꽃이 일품이고 높이도 낮아 가볍게 올라 가시면 좋지요. 인천항도 보이고요. 오죽하면 인천상륙작전시 최 우선 점령 목표 중 하나 였으니까요. 차이나타운 뒤쪽 중구청은 일본 영사관 터로 경기도청-인천시청을 거처 현재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근처가 예전 19세기 말 부터 세워진 구 인천 시가여서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에겐 보물이 이곳저곳에 숨겨 저 있습니다. 일 때문에,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왔다갔다 했던 곳 인데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저도 조만간 사진기 들고 들어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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