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츠키 나베카래우동 시식
    지름기 2010. 9. 12. 16:24
    ㅎㅎㅎ 별거별거 다 사서 써 보고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모노마트에 갔더니 특이한 녀석이 있네요. 나베카래우동 이란 녀석인데... 뭔가 특별한 생각으로 사 온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할인품 인 데다가 눈에 띄어서요. 모노마트가 매달 할인 행사를 하는데 그 품목들이 다양하거든요. 니신 컵라면 이라도 걸리는 날엔 지갑 털리는 날 이지요. 뭔가 큰 포장인데 가격이 니신 컵라면과 같은 2000원 초반대라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몇개 산 지도 모르고 그냥 덥석 집어들고 왔더니 세개였다는^^;;;

    [ 일본 이츠키사의 나베카래우동. 모노마트에서 삿습니다. ]


    내용물을 보니 참 간단하네요. 특이하게 알루미늄 용기 안에 분말스프 하나, 생 우동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들 이라면 대~~~강 아시겠지요? 조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용물을 용기에서 뺀다.

    2. 물 300ml를 붓고 끓인다. 엥???? 끓여????

    3. 우동을 넣고 1분간 끓인다.

    4. 스프를 넣고 1분간 끓인다.

    # 주의사항. 전자렌지나 전기식 전열기를 사용하지 말것.

    컥!!!! 이게 뭐다냐???

    [ 내용물은 의외로 간단. 면과 분말스프가 전부. ]


    거기에다 동생 녀석이 이걸 냉동실에 넣어 버렷네요. 아... 뭐가 문제냐고요? 이게 상온보관인 녀석 이였거든요. 이런게 별거 아닐것 같아도 음식맛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거든요. 냉동이 만능이 아닌게 원래부터 냉동식품이 아닌 제품을 얼리면 얼면서 내부 구조가 파괴되어 식감이 떨어지며 맛과 향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냉동식품은 처음부터 냉동보관을 목적으로 공장설비에서 냉동을 시켜 그 정도가 덜 하게 고안되었으니 당연한 것 이고요. 그게 뭔 차이냐며 투덜대는 동생 때문에 한자 적어 봤습니다.

    [ 용기에 물 300ml( 표시선 )까지 붓고 직화로 끓입니다!! ]


    말 그대로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 이러고 보니 이건 야외에서 끓여 먹으면 딱 이겠네요. 캠핑이나 산, 낚시할때 먹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을 집에서 끓이고 있다니^^;;;; 그래서 화력은 절반 정도로 했습니다. 캠핑용 버너나 부탄버너들은 생각보다 화력이 낮거든요. 최소한 저희집에 있는 구형의 저 괴물 가스렌지 보다는요. 어찌되었던 물 300ml를 넣고 끓이기 시작 했습니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넣고 1분간 끓여 주세요. ]


    물이 끓기 시작 하면 면을넣고 1분간 더 끓여 주세요. 아무래도 용기가 뜨거우니 조심하시고 눌러붙지 않고 면에 열이 골고루 가도록 살살 면을 풀어 주고요. 주의할건 용기가 뚫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것.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면 자체가 익혀 나오고 살균처리가 된 제품이라서( 이런 제품은 보통 식초와 같은 천연 보존재를 쓰지요 ) 1분이란 수치는 면이 풀어지고 열이 골고루 퍼지는 시간 인것 같습니다. 라면도 끓일때 면이 부서지지 않게 살살 풀어서 익히면 더 맛있고 조리시간도 짧아 지거든요.

    [ 그럼 라면스프를 넣어서 1분간 더 끓여줍니다. 저어주는거 있지 마시고요^^ ]


    1분이 지낫으면 이제 분말스프를 넣고 1분간 더 익힙니다.스프가 잘~~ 풀어지고 면에 소스가 잘 배도록, 그러면서 면 자체가 풀어지거나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라면의 경우 스프 투입 후 면을 공기중에 들었다 놨다 해 주면 쫄깃함이 더 좋아진다는건 라면 분식점 고수가 밝힌 팁! 이번엔 우동이라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 조리예 대로 잘~~~ 되었습니다. 고기나 파 조각은 없지만요^^ ]


    여기서 백세카래면을 만든 동기와 유명 식품회사 연구원이 밝힌 라면 잘 끓이는법. 레시피 대로 만든다는 것 입니다. 연구원들이 라면의 조합과 조리법을 연구 하느라 얼마나 많이 끓이는지,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그런 연구의 결과가 그 조리법 이니까요. 물의 양, 조리시간 모두 가정용 조리기구를 썻을때 평균적으로 제일 맛있게 되는 시간과 양을 표준예로 올리는 것 입니다. 물론 솜씨좋은 분들이 나름의 방법과 재료로 만드는 것이 표준예 보다 더 맛있지요. 하지만 내 라면이 맛 없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우선 레시피 대로 정확하게 조리 해 보세요. 그러면서 자신만의 변형을 넣으면 확실히 맛 있어질 겁니다. 당연!!!! 적은량을 끓일때 말이지요. MT가서 라면10개 동시에 끓이면 무슨수를 써도 그 맛이 안 바뀝니다^^

    [ 드실땐 용기가 뜨거우니 주의를. 맛이 괜찮습니다. ]


    그럼 먹어 봐야지요? 흠~~~~ 면발이 좀 아쉽지만 제법 먹을만 합니다. 일본식 카래의 향이 나는 맛 이고 끓이면서 카래가 우동에 적당히 베어 있네요. 물론 쫄깃한 일본의 우동을 생각하는건 무리지만 어짜피 인스턴트인데, 거기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것 인데 너무 많은걸 바라기는 무리. 일본유학파인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면이 두배쯤 쫄깃하고 여기에 돈까스를 올리면 자기 단골집 맛에 안 뒤진다나? 그정도면 성공이지요. 2300원 짜리 치고는 말이죠.

    [ 여기서 중요한거. 밥을 비벼 보세요. 이게 또 별미! ]


    그런데 여기서 빼 먹지 말아야 하는것. 밥을 말으니 훌륭한 카래밥이 되네요^^ 야외에서 버너에 카래우동 끓여 먹고 남은 국물에 즉석밥을 비벼 먹는거...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될 듯 합니다. 여기에 김치라도 있으면 정말 최고의 야외식 이지요.

    이거 먹으면서 혹시 일본 자위대 애들이 이런식으로 야전식 먹는거 아닐까도 생각 했습니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즉석 가열식 레토르트 야전식량이 있지요? 미군도 히터밀 이던가? 약간 개념은 틀리지만 비슷한게 있으니까요. 야전식 으로 불과 물이 없으면 먹을 수 없다는건 큰 약점 이지만요. 음... 이러니 MRE가 갑자기 궁금 해 지네요. 언제한번 사 먹어보고 포스팅 해 봐야 겠습니다. 군의 야전식은 프랑스제가 최고라던데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꽤나 괜찮은 야외용 음식이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부피도 있고 물과 불이 같이 필요로 해서 등산용 이나 비상식 으로서 가치는 낮지만 캠핑이나 낚시, 가정용 야식 으로서는 꽤나 괜찮아 보입니다. 가격적 부담이 좀 있지만 어짜피 일본식 별미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요? 여행을 좋아 하지만 전 도시 중심으로 다니는 데다가 짐 가볍게 하고 다녀 조금 무리. EPL 시즌이라 새벽에 야식찾는 형제들의 별식으로는 괜찮을듯 합니다.

    제가 다시 여행 바람이 부나 봅니다. 갑자기 일본 제품이나 일본 타령이 급격히 늘고 있는게 보이네요. 그런데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는건 역시 진리인가 봅니다. 돈이 좀 있으니 이젠 시간이 없을 듯TT 집에서도 아는지 어디가면 뭐 사와라, 면세점에 가면 뭐 사와라 라는 주문이 있네요. 이러다 갑자기 포스팅 없어지면 엄청 바뻐 지거나 여행을 간 것으로 알아 주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