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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피자...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_-;;;
    지름기 2011. 3. 4. 21:52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은 상당히 말도 많고 인기도 끌었지요? 통큰 치킨은 몇번 시도 했다가 실패 했지만 이마트 피자는 정말 우연치 않은 기회에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다가 그냥 물어 본 건데 마침 취소한 것이 있다고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들고 왔습니다. 노력도 좀 했던 통큰치킨과 달리 정말로 손쉽게 손에 넣었네요^^ 이런건 맛 있어서, 라기 보단 먹어보고 싶어서 란 느낌? 하여간 말 그대로 "득템!!" 해서 왔습니다.

    [ 드디어 득템! 이마트 피자~ 공식 명칭은 따로 있네요. ]


    일단 이마트 피자의 특징을 꼽자면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 그리고 입소문과 화재성 으로 볼 수 있겠네요. 요즘엔 조금 수그러 들었지만 정말 광풍 이였지요^^ 대기시간에 최소 네시간 이였을 정도니까요. 어떤 기준을 들이 대더라도 11500원 이란 가격에 저만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건 상당한 메리트 입니다. 동네 피자집 들중 실속형 집 에서는 만원 정도면 치즈베이크 피자가 오긴 해도 이정도의 볼륨이나 양은 아니였지요? 덕택에 동네피자집들 다 죽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 맛은 딱~~~ 보는데로. 좋은 평은 어렵지만 구색은 잘 갖춰 저 있습니다. ]


    그럼 일단 맛부터. 종합적인 맛으로 보자는 먹을만 합니다. 제가 먹고싶었던 맛이 아닌 예약이 취소된 녀석을 사 들고 오다 보니 컴비네이션 으로 삿는데 제가 절대 안 시키는 종류 중 하나거든요^^;; 토핑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해도 나름 조화가 있어 심심치 않게 먹을 만 합니다. 느끼한 맛에 인색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분들 입맛에 괜찮을 정도로 약간은 심심한 느낌도 들지만 과하지 않은 균형잡힌 맛 이라고도 이야기 가능 하겠네요. 피자 매니아 분들에겐 비추 지만 여기에 파마산이나 타바스코를 가미해 먹어도 괜찮을 듯 하고요. 후한 평 이라고요?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씹어 보겠습니다.

    [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도우 입니다. 이건 도우라고 하기에 민망하네요. ]


    제일 큰 문제는 도우 입니다. 이걸 피자 도우라고 해도 될까요? 이건 그냥 빵 입니다. 차라리 밀가루 반죽을 어설프게 한 그런 스타일 이면 제가 이렇게 혈압 안 올렸을 겁니다. 뭐랄까요... 좀 과하게 이야기 하자면 고무가죽 씹는 느낌? 물론 이런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네요. 쫄깃한 식감이 좋다고 할 분들도 있겠지만 이건 정말 아니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치즈. 성분표에 보면 반경성 치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건 불만제로에 나왔던 것 이지요? 치즈는 치즈인데 치즈라고 할 수 없는 합성치즈. 어떻게 아냐고요? 지방이 과하게 흐르면서 이상할 정도로 쫄깃 하면 그건 합성치즈라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먹을때의 식감이 뭐랄까요?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물론 생 모짜렐라 치즈는 엄청 비싸고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모짜렐라 치즈의 가격도 상당합니다. 대부분 저가 피자 업체가 사용하고 있고 분명 식품이기에 드셔도 됩니다만...

    [ 가격이 싸기에 용서가 되는 품질 입니다만... ]


    종합적으로 그다지 추천 해 드리고 싶지는 못하겠습니다. 맛 자체나 양으로서 이 가격대 라면 괜찮은 선택이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양을 생각 하지 않는다면 이건 피자로서 수준미달 입니다. 이 피자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잘 구운 냉동피자"

    일 뿐 입니다. 모 일본 음식 버라이어티를 보다 파악 한 건데... 도우가 업체에서 구워 저 나오고 거기에 토핑만 올려 굽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매장에서는 굽기만 한 것 입니다. 피자를 싸게 만드는 방법엔 재료를 저가로 쓰고 인건비나 유통비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공장식 대량생산과 조리를 간단히 해서 싸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마트 피자는 그런 식으로 가격을 낮춘 피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격의 비밀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 코스트코 피자에 비하면 양과 가격, 맛으로도 실망스러운건 사실입니다. ]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코스트코 피자와 비교를 해 보도록 하지요. 구체적인 수치로 간단하게 비교 해 둔 내용이 아래 있습니다.
    http://www.etimes.net/Service/rainbowlife2/ShellView.asp?ArticleID=2010091717072202213&LinkID=6038

    크기는 이마트 피자가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크기는 이마트 피자가 더 작습니다. 거기에 위 링크의 글 에서 수치적 으로 표현 했듯이 코스트코의 토핑이 훨씬 풍성합니다. 물론 이마트 피자가 우리나라 일반적인 분들의 입맛에 더 맞습니다. 코스트코 피자는 좀 짜고 원초적 느낌 이니까요. 얇고 쫄깃한 이마트의 도우가 더 좋은 분들도 많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인분이냐로 따지면 코스트코가 이마트 보다 1.5배의 인원이 먹을 수 있을겁니다.

    코스트코 에서 피자를 구입할 때 조금 주의깊게 보신다면 코스트코 피자는 도우부터 직접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반죽 상태로 매장에 오는것 같습니다. 원통형 투명 용기에 한판 분량의 반죽 상태로 트레이에 오더군요. 그걸 동그랗게 성형하고 토핑하고 굽는것 까지 현장에서 합니다. 그래서 도우가 두껍고 토핑이 거칠게 뿌려 지지만 확실하게 피자의 느낌이 살아있는 원초적 미국식 피자가 되어 나오는 것 이고요. 치즈도 그렇습니다. 이마트 피자의 치즈는 제가 먹을때 헉!!! 할 정도로 저급 이였는데 코스트코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특히 흘러나온 지방의 양 뿐 아니라 그 지방의 향 에서도 차이가 나지요. 재료 전체적인 품질도 코스트코가 좋습니다. 허허... 누가보면 제가 코스트코 영업사원 인줄 알겠네요.

    동네 영세 매장 이야기를 안 할수 없네요. 돈으로 밀고 나오는 이런 대형 업체들의 공세를 개인 사업자가 막아 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 이지요. 하지만 분명 틈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힘 내셔서 좋은 음식 만들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소비자들도 절대적인 가격으로만 보질 말고 합리적 으로 질을 평가하고 기왕이면 우리 이웃들의 손을 들어 주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봅니다. 마트에서 만두나 족발 판다고 동네 만두집이나 족발집 안 망하듯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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