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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초밥-일식] 목동의 스시노미치. 몇 안되는 추천 회전초밥
    식량창고/서울 2008. 9. 11. 23:03
    그동안 제 블로그에 소개 되었던 음식을 통계 내어보니 제일 많이 올라 온 것이 초밥이네요. 이것저것 많이 먹으러 다닌거 같다... 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실은 그리 다양하진 못했던 모양 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초밥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남가나 스시효, 기꾸에도 가 봤고 찌라시스시 같은것도 찾아 가 먹어 봤고 일본에서도 다이와 까지 새벽같이도 가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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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 초밥집은 재료의 질 보다는 조리 솜씨를 즐기시길.. ]


    오늘의 맛집은 목동에 있는 스시노미치 입니다. 초밥의 길 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평소 맛집 정보를 얻는 수단 중 하나인 윙버스를 보고 찾은 곳 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윙버스의 소개 페이지( http://r.wingbus.com/seoul/mokdong/sushinomichi/ )를 참조 하세요. 또 하나의 맛집에 대한 정보획득 수단은 야후의 유명 블로거 건다운님의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igundown ) 입니다. 제가 보기엔 외식업계나 식품 유통업을 하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음식에 대한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예리하고 무서운 평을 내리시는^^;;;;
    보시면 목동의 현대41타워에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찾아 가시면 그리 고생 안 하시겠지만 차로 가면-_-;;; 현대41타워웨딩홀 주차장으로 가세요. 그리고 1층으로 올라와도 그 흔한 안내지도 하나 없습니다. 뭐, 이런곳이 다 있는지. 현대 계열사가 입주 해 있는 모양 입니다. 이런곳이 입주사 들 이나 외부 방문객들을 완전히 불법체류 외국인 취급을 많이 하더군요. 제가 근무하는 회사도 그러네요-_-; 정말 한마디 하고 싶어지는 빌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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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 찾기가 아주-_-;;; ]


    그 전에 잠깐... 솔직히 여기를 갈지 말지 고민을 꽤 했습니다. 초밥이란게 들어오기 시작 했을때 부터 호텔 일식집에서 초밥을 드셧던 어머니, 해외근무가 많아 다양한 맛과 수준있는 요리들을 많이 먹어본 저희 형, 자칭 일본통 으로 일본 본토음식을 제일 많이 먹어본 일본어과( 거기에 교환학생으로 갔다온.. )동생에 나름 미식가 임을 인정받고 있는( 사실 식품 전공인^^;; )저. 포스팅을 봐도 스시효니 기꾸니 남가 뿐 아니라 일본에... 국내 회전초밥집에 과면 만족 할 지 고민 했습니다. 애초에 동생이 난리를 치리라 예상 했으니까요. 일본 초밥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다시 해야 겠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회전초밥은 비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먹다보면 1인당 3,4만원은 우습게 나오지요. 그 가격이면 기꾸나 남가나 스시효의... 간단히 말해서 양의 제한은 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초밥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럼 재료의 질 이나 초밥의 맛이 그런곳을 따라가냐... 면 절대 아니지요. 그럼 왜 회전초밥 집을 궂이 들어가서 그런 욕을 하냐고요? 스시노미치 만큼은 좀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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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층은 스시 바, 2층은 테이블과 별실로 되어 있습니다. ]


    그럼 일단... 스시노미치 뿐 아니라 대부분의 회전초밥 집 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집에서 제일 비싼 접시를 들지 않는 일, 특별히 선도가 좋아야 맛이 나는접시를 들지 않는 일 입니다. 써 놓고보니 두개네요^^;;; 아무리 원 재료가 좋아도 회전초밥은 역시 선도가 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거기에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고 재료들을 많이 소비를 해 더욱 그렇습니다. 스시노미치의 오도로도 회전초밥 집 에서 먹어 본 오도로 중 에서는 최고 수준 이였습니다. 그러나 한 접시, 두개에 만원씩 하지만 역시 최고의 집과 비교하는건 좀 무리지요. 선도가 맛과 바로 직결되는 성게도 그렇습니다. 아래 사진의 성게 맛있게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요? 그 아래 사진의 남가에서 나왔던 바로 잡은 성게와 비교 해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좀 반칙 이지요? 남가와 비교 하는것은 말이지요. 남가의 저 성게는 다이와 에서 내 준 것보다 한수 위더군요. 오이로 왜 맛을 흐리냐는 분 있을거 같은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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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쁘진 않았지만 특별한 선도를 요하거나 비싼건 회전 초밥집 에선 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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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계도 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피해야 할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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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의 저 무시무시한 성게와 비교 해 보시면 아시겠지요? ]


    그럼 선도도 떨어지고 바로 쥔 초밥도 아니고 밥 맛도 떨어지는 회전초밥 집엘 왜 가느냐... 바로 다양함 입니다. 저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남가초밥의 경우 초밥 하나하나는 최상 이지만 아무래도 다양성은 좀 떨어집니다. 스시효나 기꾸의 경우 다양한 재료들을 준비 해 놓지만 스시노미치 같이 메뉴만 다섯 페이지나 되진 않지요( 실제로 전부 초밥은 아니겠지만^^;; ) 거기에 이런 유명한 집의 경우 단품 피스로 시키다 보면 결과적으로 무시무시한 가격을 내게 됩니다. 블로거분 중에서 단품으로 시켰다가 10만원이 나왔다는 케이스를 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초밥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초밥을 본인이 원하는 양 만큼 원하는 순서대로 먹는것. 이게 우리나라 회전초밥집의 존재 의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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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네기도로^^ ]


    헛... 결국 헛소리만 죽어라~~~ 했군요^^;;; 그럼 먹어본 맛에대해 쓰기 시작해야 겠네요. 그럼 저희 식구들이 꼽은 맛있는 초밥 입니다.

    1. 연어야부리

    이건 저희형의 추천 입니다. 세접시나 먹어 버렸다는^^;;; 전에 삼성동 모 회전초밥집 에서 막 만들어 지방층이 따뜻한 연어 야부리를 먹어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ㅎㅎㅎ 역시 지방이 활성화 된 연어는 대뱃살이 안 부럽지요. 바로 만들어 내 아직 연어에 온기와 찬기운이 같이 존재할 때가 최고로 맛있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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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야부리~ ]


    2. 해삼 군함말이.

    엥???? 저는 못 먹어 봤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추천하신 것 입니다. 어찌보면 회전초밥 집 이기에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해삼맛이 일품 이였다고 하시는데 제가 해삼을 그닥 안 좋아해서요.ㅎㅎㅎㅎ 하여간 추천을 받은 것 이길래 올립니다. 사실 어머니가 추천하신 메뉴는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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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부초밥 ( + 메로구이 + 튀김 )

    -_-;;;; 이거 참 할말이 없군요. 왜 유부초밥인지-_-;;; 동생의 추천 입니다. 동생의 우리나라 회전초밥집 까기의 절정인지, 진짜 맛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욕 만은 못할 맛 아닐까 생각을 하는게 세접시나 먹더군요. 계란초밥을 다섯접시나( 사실 제가 하도 뭐라해서 오기로 먹은거로 보이지만. )먹은 녀석이라 객관성은 좀 떨어질 수도 있겠네요. 물론 나름 먹는법이 있습니다. 메로구이와 튀김을 곁들여 먹기. 보통 생선구이나 튀김은 구어 논 것을 데워 주기 때문에 회전초밥 집 에선 조금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초밥이 질릴때, 단순한 맛 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이런식 으로 먹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물론 회전초밥 집 에서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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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회전초밥집 에서 왼 유부초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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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초밥과 메로구이, 각각은 아쉬워도 같이 먹으면 꽤 잘 어울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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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김은 만들어 놓은걸 데워 줍니다. 괜찮네요. ]


    4. 도로 야부리 (도로 스테이크)

    ㅎㅎㅎㅎ 아까 위에서 제일 비싼거 먹지 말라고 해 놓고서는 바로 시켜 버리네요^^;;; 제 추천인 도로 야부리 입니다. 벨트에 도는걸 집지 마시고 꼭 주문을 하세요. 미스터 초밥왕 에서 쇼타의 필살 병기지요? 참치의 저 활성화된 지방은 역시 뱃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미지요. 개인적으론 살짝~ 그을린 것도 좋은데^^ 비싼게 흠 입니다. 사진을 보니 꼭 소고기 같네요. 아아~ 돈 생각 하다가 한조각만 먹고 왔습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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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겄만 있냐... 또 있지요. 일단 아나고초밥. 전 못 먹어 봤는데 맛있다고들 하네요. 꼬리를 길~~게 끈 것이 요즘 스타일 같습니다. 위 사진들에 올렸던 오도로는 평범( 비싸서-_-;; ) 성게는 비추( 제가 까다로워서요^^ ), 네기도로는 제가 워낙 좋아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타 평은 아래 참조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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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변형 초밥은 색다른 맛 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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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갱이는 제 철이 아니라 평범했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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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초밥에 단무지는 빼 주세요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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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초밥은 동생이 맛 있다고 했지만 평범. 싸니까요.ㅎㅎㅎ ]


    그럼 이게 다냐!!! 그럴리가요^^ 저희 식구들이 그럴리가 있겠어요? 오사카의 겐쿠로 스시에서 게가 들어간 미소장국을 먹은 이후 특별한 미소가 있으면 꼭 주문 합니다. 원래 게 미소( 카니미소라 해야 하나^^;;;)를 주문 했는데 없다고 해서 주문한 모시조개 미소 입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2500원짜리 맛에 이정도면 훌륭~ 베트남을 갔다 온 이후 될수 있으면 이런 국물요리를 전식으로 주문하는 편 입니다. 아래의 알밥은... 제 취향이 아니네요. 가는 생선을 믿간으로 넣었는데 저 한테는 잘 안 맞았습니다. 알밥에 무슨 젖갈을 살짝 넣은 느낌? 그리고 아래의 생맥주는 덤. 두잔을 주문 하면 아사히 미니캔을 선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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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시조개 미소시루. 모시의 개운한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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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밥은 제 취향이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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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에 맥주가 또 잘 어울린다나? 전 비주류라^^;; ]


    스시노미치가 다른 회전초밥집과 틀린것 중 하나가 일식 정식도 한다는 것 입니다. 또한 초밥 말고도 제법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 이지요. 모시미소도 추천 이지만 이쪽 도미머리찜도 괜찮습니다. 가격이 2만원 인데 약간은 달다는 느낌이 들지만 제법 큰 머리 부위를 먹기 편하게 손질 해 내 옵니다. 거대한 눈을 어머니가 파 드시는데TT 일본식 느낌 이지만 맛이나 조리법은 우리나라식에 더 가깝네요. 담백한 맛의 재료를 살리는 느낌을 선호하는 저희 식구들에게( 그냥 일본식이라 해라-_-;; ) 조금 아쉽지만 대 호평을 받았습니다. 맥주 안주도 되고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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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평을 받은 도미머리찜. 이게 생각보다 양이 됩니다. 2만원^^ ]


    그래서 오늘의 평가는?? 별 넷...

    스시노미치는 국내 회전초밥 집 중에서 손꼽히는 맛 이라 추천 해 드립니다. 최고급 초밥집에는 못 미치지만 적당한 가격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 솜씨있게 쥔 초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밥과 재료, 초밥의 쥠 상태도 이정도면 일반적인 초밥집에 밀리는 것 없는 집 입니다. 강남쪽의 여기보다 가격이 1.5배 되는 회전초밥집에 안 뒤지는 재료로 더 맛있는 초밥을 내어 줍니다. 초밥뿐 아니라 다른 요리들도 마음에 듭니다. 최고의 초밥을 드시고 싶다면 남가나 스시효를 가셔야 겠지만 다양한 초밥을 원하는 스타일로 드시고 싶다면 스시노미치에 가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 일 겁니다.

    [GOOD]

    1. 국내 회전초밥집 중 최고 수준의맛 특히 기본기가 충실.

    2. 강남권 같은 질의 회전초밥집의 70%의 가격.

    3. 다양한 음식.

    4. 나쁘지 않은 분위기. 1층은 약간 산만.

    [BAD]

    1. 나쁘진 않다고 해도 먹다보면 기꾸나 스시효, 남가만큼 나오는 가격.

    2. 사람이 많이 조금은 재촉당하는 느낌. 이건 상당히-_-;;;

    3. 회전초밥중 최고수준 이라고는 해도 역시 최고는 못 되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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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초밥집 가면 이거 꼭 해야지요. 계산은 15만원TT 제가 안 냈습니다^^ ]


    블로그에 올리면서 식구들과 다시한번 복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나름 분위기가 좋았다, 생각보다( 회전초밥집 중에선 ) 가격이 괜찮다...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자칭 정통초밥파 라는 100엔초밥 옹호론자인 동생은 혹평을 해 대네요. 다시는 안 가겠다, 비싸다, 그 돈이면 남가를 가자( 이녀석, 스시효나 기꾸도 혹평을 하는-_-;; )...

    선택은 역시 직접 가 보신 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한테 물어 보신다면 스시노미치 만큼은 추천 해 드립니다. 청담동이나 강남의 그 어느집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단 사람이 많아서 조금 재촉받는다는 느낌은 유쾌하지 못하네요. 옥의 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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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거 분들의 평도 좋습니다. 제 동생 빼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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