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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꼬노미야끼-일식] 츠루하시후게츠, 준비된 오꼬노미야끼
    식량창고/서울 2008. 11. 8. 16:42

    오사카의 대표 음식하면 뭐니뭐니 해도 오꼬노미 야끼와 타코야끼지요. 그래서 예전부터... 정확히는 10년이 넘었군요. 오꼬노미 야끼만 있다 하면 무조건 시켰습니다. 처음엔 철판 부침개 였던 것이 요즘엔 전문점 이나 백화점에 있는 체인점도 있고요. 제법 먹을만 해 지고 있지만 역시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고 할까요? 얼마전 저희 동네에 있는 S백화점 지하에서 한 가계가 고생을 꽤 했지요. 저하고 일본 유학을 간 동생이 오꼬노미 야끼를 주문하고 조리 하는것을 보고 있었는데 실수를 자꾸 하더군요. 양배추 안 익었다고 물 붓고 딱 보기에도 반죽 묽은데 그냥 요리 하고, 옆에 굽던 삼겹살 태우고. 옆에서 웃으며 보고 있으니까 부담을 느꼇는지 야끼소바는 아에 요리에 실패. 돈 안 받고 주더군요. 철판 다루는 솜씨를 보면 분명 철판요리를 오래 했던 분 같은데 뭐랄까요...한식 전문가가 너비아나 만드는 식으로 스테이크 굽는 느낌? 분명 조리법이 틀리고 재료가 틀리니까요.

    [ 이거 많이 볼 수 있지요? 요리준비~ ]


    오늘의 포스팅은 홍대 근처의 오꼬노미야끼 전문점 츠루하시 후게츠(風月) 입니다. 일본의 유명 오꼬노미야끼 체인점이 한국에 진출 한 것 이라네요. 명동에 2호점을 오픈하여 후게츠 모던야끼와 후게츠야끼소바를 같이 시키면 탄산음료를 서비스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홈페이지( http://www.ideaosaka.co.jp/web/english/ )를 가 보면 한국어가 단 한글자도 없습니다. 차라리 윙버스의 소개 페이지( http://r.wingbus.com/seoul/hongikuniv/fugetsu_hd/ )로 가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홍대 아래쪽의 복개천이 있던 길 쪽으로 있습니다. 지금은 전부 주차장으로 되어 있지요? 그 근처에 유명한 노래방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납니다^^;; 공영주차장 앞이라 낮에는 주차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밤에는 끔찍하겠네요. 네비에 찍고 가니 건물 주차장이 있는 길 뒷쪽 골목으로 보내더군요.

    [ 주말 저녁에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전 토요일 낮에가서 바로 입장 ]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에 뭐 별거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뜨거운 철판이 있으면 되지요.ㅎㅎㅎ 우리나라에서 오꼬노미 야끼 전문점을 몇 곳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곳은 어떻게 되어 있고 어떻게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일본에서 가 본 곳은 후게츠 처럼 테이블에 철판이 있어서 직원이 조리 해 주는곳, 조리된 것을 들고오는곳, 큰 철판이 있어 직원과 바에서 마주보도록 되어 있는 곳 세가지 스타일 이였습니다. 저야 물론 바에서 먹는것을 좋아 하지만 그런곳은 철판 열기가 장난 아니지요. 오사카와 히로시마에서 한집씩 그런곳을 가 봤는데... 두번 다 겨울임에도 땀 좀 흘렸지요. 그래도 직원분과 이야기 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 미리 달구어저 있는 철판. 조리는 직원이 전부 해 줍니다. ]


    [ 소스도 준비. 좀 더 다양했으면 좋을듯. 고추가루는 七味 가 아닌 진짜 고추가루 입니다. ]


    [ 오꼬노미야끼에 빠질수 없는 저 주걱. ]


    오늘의 주문은... 몇시간 전 인데 다 까먹었군요-_-;;; 아! 돈베야끼와 후게츠야끼, 후게츠야끼소바, 시오야끼소바 , 김치( 무료 ) 였습니다. 1인당 일반 사이즈 메뉴 한가지면 충분 하겠더군요. 오꼬노미 야끼를 먹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생각보다 배 부르다 였습니다. 아무래도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만만치않고 거기에 제법 느끼한 음식 이니까요. 오꼬노미 야끼를 제외한 다른 음식들은 조리를 해 와 철판에 올려 줍니다. 오꼬노미 야끼는 재료를 가지고 와 철판에서 직접 요리를 해 주고요.

    [ 돈베이야끼. 돼지고기 계란말이^^; 맥주 안주로도 인기. ]

    달구어진 철판 위에 돼지비계( 였었던듯^^; )로 기름칠을 한 후 가지고 온 오꼬노미야끼 재료들을 섞어 줍니다. 해산물은 별도로 철판에 살짝 구운 후 올려주고요. 그런 후 철판위에 올려 익혀줍니다. 메뉴판에는 오꼬노미 야끼( 모던야끼 기준 )는 약 20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거의 그정도 걸렸던 것 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배추가 생각보다 익는게 느리지요. 추가 토핑이 가능한데 파, 치즈, 계란 이렇게 세가지만 됩니다. 베이컨 이나 굴 같이 특색있는 재료도 토핑 가능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익었으면 마요네즈와 소스를 발라주면 끝~ 그 다음부턴 개인 취향에 맞게 먹어주면 되지요^^

    [ 베일에 쌓인... 추측컨데 돼지비계 ]


    [ 섞어진 재료를 철판으로 투입~ 반죽이 진하더군요. ]


    [ 모양 잡고 구어둔 해산물을 올린 후 ]


    [ 다 익으면 뒤집어서 좀 더 익힌 후 ]


    [ 소스를 바르면 완성~ ]


    [ 아차차... 취향껏 가미도 해야지요 ]

    야끼소바는 두 종류를 시켰습니다. 후게츠 야끼소바와 시오 야끼소바 인데 후게츠 야끼소바는 전형적인 야끼소바 였고 시오 야끼소바는 소금간을 한 야끼소바 입니다. 후게츠에는 계란을 하나 올려 주는데 느끼한것에 약하거나 계랸 안 좋아 하시는 분은 쪼끔 어려워 하실 만 하네요. 시오 야끼소바는 간장소스를 안 넣은 것 인데( 간장이라고 해도 되나? ) 기본 맛은 비슷하더군요. 조금 더 깔끔하게 드실 분은 시오야끼소바를 택하세요. 야끼소바는 개인적으로 가는면이 좋은데 후게츠의 야끼소바는 우동 정도로 굵은 면으로 해 옵니다.

    [ 후게츠 야끼소바에 얹히는 계란~ 철판에서 조금 더 익혀 드시는걸 추천. ]


    [ 오꼬노미 야끼가 시간이 걸리니 야끼소바 하나 같이 주문 하시면 딱 맞습니다. ]


    [ 나중에 추가한 시오야끼소바. 좀 더 깔끔한맛. ]


    윙버스의 리뷰를 보니까 꽤 욕을 먹고 있더군요. 솔직히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람이 적을때 가서 그럴까요? 서비스도 나쁘지 않고 음식맛도 괜찮았습니다. 뜨거운 철판을 앞에 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꽤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재료니 최상의 조리 실력이니 그런것이 발휘 되기 어려운 음식일 뿐 아니라 후게츠의 재료나 굽는 것이 아쉬울게 없어 보이는데 말이지요. 단지 좀 아쉬웠던 것은 선택할 수 있는 토핑의 수를 늘리는 것과 테이블에 비치되는 소스의 종류를 좀 늘려주면 좋겠다는 것 입니다. 오사카 스타일 보다 덜 달고 덜짜긴 했지만 히로시마에서 먹었던 히로시마 야끼와는 느낌이 비슷 했습니다. 개인적 으로는 음료수를 좀 싸게, 종류를 늘리고 술 종류도 조금 다양하고 젊은 느낌으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

    [ 먹어 봤다고 폼 잡기는-_-;; 그래도 주걱으로만 먹는데에 성공^^ ]


    오늘의 평가는? 별 셋반~ 일본의 유명( 한지 안 한지^^;; ) 오꼬노미 야끼 체인으로 테이블 마다 있는 뜨거운 철판 만 가지고도 본토 맛의 절반은 살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재료로 겨울에는 굴 까지 준비되어 있어 본토만큼은 못 해도 오꼬노미야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토핑의 수와 소스의 수를 좀 더 늘려 줬으면 하는것 입니다.

    [ 지인들과 함께 오꼬노미야끼를 안주삼아 아사히를 마시면 좋을듯^^ ]


    오꼬노미 야끼 중에서 제일 인상에 남았던 것은 히로시마의 미짱에서 먹었을 때 입니다. 뭐랄까요. 큰 철판에 바로 앉아서 히로시마 야끼를 만드는 것을 봤던 것이 꽤 인상적 이였습니다. 물론 난바시티에서 직원과 함께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떠들어 가면서 먹었던 엄청짜고달았던 오꼬노미 야끼도 정말 좋았습니다. 오꼬노미 야끼라는 음식이 꽤나 인간미가 느껴지는 음식 같네요. 철판을 앞에두고 지인이나 조리사 들과 웃을 수 있는 느낌? 꽤나 거친 음식 이지만 시끄럽다는 오사카의 대표 음식이라 할 만 하네요. 미짱의 방문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벌써 1년 하고도 반 전의 일 이네요^^

    [ 2007/04/14 - [여행기]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세토나이 마린뷰 특별편, 히로시마 야끼- 미짱, 귀국 ) ]

    [ 미짱의 히로시마 야끼 만드는 과정이 인상적. ]



    다음 포스팅은 까페 플로리안의 5만원짜리 까페라떼나 멘체스터시의 펍 에서 첼시 씹다 온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TT 김칫국이나 마시지 말고 냉수먹고 밥줄이나 잡아야 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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