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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코노미야끼-일식] 노사이드의 메뉴만큼 아쉬운 환경
    식량창고/서울 2008. 11. 13. 00:54
    음... 제 블로그 포스팅 역사상 처음으로 사진없는 포스팅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사이드의 사진을 안 찍은 것 이지요.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던, 무엇을 보던 사진은 꼭 찍어 왓는데 가계 곳곳에 내 걸린 촬영금지 표지를 보고 찍지 않았습니다. 요청을 하면 주방 이 외의 곳은 찍을 수 있다고 하네요. 뭔가 사진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노사이드에 대한 저의 기분이 딱 이런거 같습니다.

    노사이드는 홍대쪽에 있는 히로시마 야끼 전문점 입니다. 히로시마 야끼와 오사카 야끼의 차이가 뭐냐고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오꼬노미 야끼는 물론 오사카야끼 입니다. 양배추를 반죽과 함께 구워 토핑을 올리고 소스와 마요네즈, 가쓰오부시를 뿌려 조리를 마치는 것 이지요. 이것이 오사카 야끼라면 히로시마 야끼는 전병 위에 면, 양배추, 숙주를 얹히고 그 위에 토핑을 넣은 후 계란을 위에 얹힌 스타일 입니다. 무슨 차이냐고요?ㅎㅎㅎㅎㅎ 아래에 제가 일본에서 찍어 온 오사카 야끼와 히로시마 야끼 사진 첨부 해 드리겠습니다. 아! 지난번의 후게츠는 오사카 야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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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에서 먹은 오사카야끼. 우리가 아는 오꼬노미야끼지요? ]


    [ 히로시마에서 먹은 히로시마 야끼. 면, 양배추, 전병 + 옵션인 떡까지 ]


    [ 우리가 아는 마요네즈나 가쓰오 부시도 안 뿌립니다. ]


    노사이드는 전형적인 히로시마야끼 입니다. 지난번 후게츠에서 히로시마야끼에 가깝다고 쓴 것을 취소해야 겠네요. 노사이드는 아에 히로시마 야끼니까요. 밀 전병을 부친 후 그 위에 양배추를 얹혀 익힙니다. 양배추를 샐러드에 쓸 정도로 가늘게 채 썬것이 포인트 인듯 합니다. 실제 먹어보니 개운한 맛을 내더군요. 씹히는 맛이 떨어지는 대신 말이지요. 덤으로 익히는 시간이 단축되는 잇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여기에 숙주를 얹히고 면을 준비 한 후 둘을 합치지요. 여기에 히로시마 야끼만의 또 하나의 포인트. 계란을 부친 후 그 위에 얹힙니다. 물론 추가 토핑이나 기타 재료도 들어 가고요. 소스는 강하지 않게. 마요네즈나 가쓰오부시도 없습니다.

    오꼬노미야끼 하나당 만 이천원 이였던가요?ㅎㅎㅎㅎ 재미있는 것은 추가 토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지요. 기본적 으로는 위의 재료에 삼겹살? 베이컨만 들어 갑니다 여기에 선택이 새우, 오징어, 치즈( 피자치즈 ), 파, 일본 마요네즈( 한국 마요네즈는 부탁하면 무료로 내 줍니다 )가 있습니다. 천오백원 씩 이던가요? 제가 돈을 안 내서 잘 모르겠네요. 아사히 생맥주나 일본주, 우롱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 으로는 토핑 거리가 좀 더 준비되어 있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굴 같은것은 요즘같을때 히로시마에서도 최고 인기 재료니까요. 히로시마의 미짱에서도 추천 받았던 메뉴 였을 정도 였습니다. 실질적으로 혼자서 조리를 하시다 보니 선택의 폭이 줄어 들 수 밖에 없는것은 인정해야 하지만요.

    맛은... 본토의 히로시마 야끼 맛 이라고 해야 겠네요. 길 건너 후게츠에 비해 개운하고( 그래봤자 오꼬노미 야끼지만요^^;; ) 깔끔한 맛을 냅니다. 씹는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오히려 부드러운 맛 이라고 할까요? 토핑의 종류가 적긴 하지만 새우, 오징어, 파 토핑을 얹히면 히로시마 미짱에서 먹었던 미짱스페셜과 같은 토핑이 되니까요. 아무래도 노사이드는 제가 가끔 들르게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참 많았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사진촬영 금지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고 하니 노사이드의 방침이라 생각하고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자리를 붙여앉게 하는것도 적은 자리수에 당연히 이해 해 줘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추가주문 금지 같은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할까요? 처음 주문이 들어 간 후 조리가 시작되면 그 후에 추가 주문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손님들 것이 먼저 나가야 하고 그 것들이 나간 후 다시 조리를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그런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 이니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만 뭐랄까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요? 취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뒤에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과 나중에 주문하신 분들을 위해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것이 맞는 일 이지요. 하지만 그런 것을 손님께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한가지만 그러면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여러가지 걸립니다.

    주로 조리를 하시는 분이 일본분 인듯 합니다. ( 아니시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 조금 무뚝뚝 하시고 너무 복잡하거나 빠른 한국어를 잘 이해 못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로거 분들 이나 윙버스의 평가 에서 서비스가 너무나 형편없고 고압적 이다 라는 이야기가 제법 있습니다. 실제 방문 해 보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일부 분들이 요정이나 일식집 같은것을 바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노사이드의 경우 실제 일 하시는 분들께서 손님들께 양해를 구하거나 의사 소통이 덜 되서 그런 이야기가 더 크게 나오는 듯 합니다. 뭐랄까요. 분위기 자체가 너무 딱딱하고 기계적인 느낌? 오꼬노미 야끼 라는 음식이 저 한테는 철판 사이를 두고 직원분과 기분좋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인간적인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그런데 노사이드 에서는 왠지 모를 장벽이 처 저 있는 느낌 이였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나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 하면서도 왠지 모를 압박에 시달린 느낌? 상당히 아쉽네요.

    오늘의 평가는 별 넷 입니다. 바로 만든 히로시마 야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노사이드 만의 숨겨진 비법도 있는 듯 하고요. 하지만 위의 이유로 해서 실제 제가 느낀것은 별 두개 반치 밖에 안 됩니다. 뭐랄까요. 저도 뭔가 부탁을 하고 싶어도 말을 꺼네기가 왠지 어려운 느낌? 후게츠는 좀 기계적인... 체인점 같은 음식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활기찬 느낌 이였다면 노사이드는 거꾸로 였습니다. 일행 이야기도 편하게 먹고 싶다면 후게츠를 가겠다고 하네요.

    GOOD

    1. 제대로 된 히로시마 야끼. 노사이드 만의 숨겨진 비법도?

    2. 추가토핑 가능. 선택에 따라서는 미짱의 스페셜 같은 느낌도.

    3. 우롱차, 굿!( 왜? )

    BAD

    1. 이거저거 제약이 많음. 메뉴부터 단순하고 추가주문 금지에 사진촬영 금지에... 왠지 숨막히는 느낌?

    2. 오꼬노미야끼 말고 다른메뉴는? 실제 있는 듯 하지만 메뉴에는 없습니다.

    3. 자리 좁은것도 이해되고 붙어 앉아야 하는것도 이해 되지만 왠지 쫒기며 먹는 느낌은 영~ 아무도 나가라고도, 내 쫒으려는 시늉도 안 하지만 왜 압박을 느꼇지?

    이거 참...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 본 음식점 중 가장 느낌이 묘~ 했습니다. 차라리 음식이 엉망이다, 서비스 형편없다, 이런게 더 속 편하겠네요. 음식도 맛 있었고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자꾸 걸립니다. 거기에 오후 5시부터 영업 시작이라 저 하고 시간대가 안 맞네요. 전 아침형 인간에 외식은 주로 1시 이전에 끝 내서요. 가끔 갈 듯 한데...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 중 사장님을 아시는 분 계시면 꼭 말씀 전해 주세요. 왠지 법리학 적으로는 100% 무죄인데 직관 에서는 범인이라고 외치는 형사의 기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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