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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훠궈-중식] 중경신선로 강렬한 임펙트...
    식량창고/서울 2008. 11. 23. 20:16

    외식을 하게 되면 요즘엔 소위 말하는 한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네요. 심지어 삼겹살, 돼지갈비 같은것도 한식으로 처도 말이지요. 그래서 속칭 그 외국 음식을 먹을때마다 생각 하는것이 있습니다. 이게 과연 본토의 맛 일까? 이게 본토의 맛이 아니라면 본토의 것이 이거보다 더 맛 있을까? 제가 가 본 외국이라 봤자 베트남 하고 일본 뿐 인데...

    [ 전형적인 중국 샤브샤브 상차림 ]


    오늘의 음식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火鍋) 입니다. 여의도에 있는 중경 신선로에서 먹은 것 인데 위치는 윙버스의 소개 페이지 ( http://r.wingbus.com/seoul/yeouido/junggyeong_sinseonro_yud/ ) 를 참조 하시면 됩니다. 벨기에 와플을 사려고 가려다가 들린 집 입니다. 벨기에 와플에 대해서는 지난번 포스팅 ( 2008/05/31 - [식량창고] - [와플-디저트] 벨기에 와플의 진수... ) 을 참조 하시고요.지하상가의 1층 입니다. 상가 앞의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햇는데 뭔 노무 10분에 1000원이나 하네요. 교회가 근처에 있어 주말 이 외에는 주차 수요가 많지는 않을듯 합니다.

    [ 기본 상차림. 훠궈만 하는 집은 아닙니다. ]

    들어가 보니 훠궈만 전문으로 하는 집은 아닙니다. 일단 본토 중국요리를 전문으로 한다고 하시네요. 평일 약간 늦은 점심시간 이였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여느 중국집과 같이 동포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저야 인천 차이나 타운도 예전부터 다녀서 그리 큰 거부감은 없지만 제 주변에는 거부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네요. 중경신선로에 일 하시는 분들은 보기가 좋았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 열씸히들 하시고요.가끔씩 이런 쪽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 베트남에 갓다 온 이후 중국음식은 차가 꼭 필요로 하더라는^^ ]


    주문은... 기억 하기가 힘드네요^^;;;; 다른곳과는 달리 X인분 주세요~ 하는 스타일이 아니엿습니다. 각 재료별로 주문을 하도록 되어 있군요. 보통 기본 상차림이 나오고 추가 주문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주문을 다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익숙해 지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잇겠지만 그게 쉽진 않겠네요. 양고기, 소고기, 얼린 두부를 주문 한 후 야채류는 맞게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청경채, 팽이버섯, 세송이버섯, 쑥갓, 완자를 주문 해 주더군요. 가격은... 4만4천원^^;; 둘이서 먹었는데 양은 많았습니다. 저만 봐서는 혼자서 2인분을 먹을 줄 알았나 본데 제가 요즘 전만 못해서. 다 먹는데 꽤나 힘들었습니다.


    일단... 전 보통 하나하나 조금씩 넣어 먹는 편 인데... 보다가 답답했는지 직원이 아채류 들을 어느정도 한번에 넣어 주더군요^^ 확실히 일반 샤브샤브에 비해 국물이 진해서 고기 이 외에는 어느정도 많이 넣어 두어야지 맛이 배더군요. 그래도 고기는 역시 나눠서 넣는편이 좋지요. 훠궈의 제일 큰 특징은 역시 국물이 두가지 라는 점 입니다. 매운 빨간색과 흰색의 진한 국물. 중경 신선로 에서는 또 여기에 땅콩버터와 두반장을 내 주세요. 고기나 육류 양쪽에 잘 어울리는데 제 개인적 취향은 매운 국물의 것은 땅콩버터에, 흰 국물의 것은 두반장에 찍는 편이 좋았습니다.

    [ 흰 국물과 매운 빨간색 국물 ]


    [ 땅콩버터와 두반장 소스도 특이하네요 ]


    그럼 맛은... 제가 한가지 한 실수. 매운거 부터 먹었다는 것 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잘 가는 훠궈 전문점은 매운 국물이 그다지 맵지만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중경 신선로는 엄청 맵네요. 제가 매운걸 잘 먹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좋아는 합니다. 거기에 다른곳들 보다 많이 넣어주는 향신료 때문에 매운쪽에 끌린것 인데 이게 실수였지요. 맛이요? 물론 맛 잇지요. 중국 고유의 향신료와 매운 국물이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이게 먹을때는 그다지 매운 느낌이 안 드는데 먹다보면 엄청 맵습니다. 매운것을 잘 드시는 분들이야 상관 없지만 아닐 경우는 흰 국물부터 먼저 드셔 보세요. 전 매워서 혼났습니다TT

    [ 고추기름 뿐 아니라 안에 들어간 매운고추들과 향신료 때문에 지효성 매운맛 입니다. ]


    그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샤브샤브 재료는? 물론 훠궈 포함 입니다. 당연 고기겠지요^^ 전 보통 소고기 뿐 아니라 양고기도 좋아 합니다. 일본식 샤브샤브 에서는 돼지고기도 많이 먹습니다. 중경신선로 에는 다 준비 되어 있네요. 매운쪽은 돼지고기도 잘 어울릴듯 합니다. 거기에 꼭 빼먹지 않는것. 바로 얼린두부 입니다. 두부 사이로 국물맛이 배어서 색다른 맛을 냅니다. 유부는 국물맛을 바꾸고 생두부는 국물 배는 정도가 좀 부족하지요? 너무 익히면 푸석푸석 해 지니 적당하게 국물이 배면서 익는 시기를 잡는것이 포인트. 대파 역시 같은 이치로 좋지요. 아! 훠궈를 시키면 언제나 권하는 것이 경단 이네요. 생선경단 인거 같은데 저는 그다지 취향은 아닙니다.

    [ 소고기 1인분. 야후의 건다운 님은 두꺼운 쪽이 좋다고 하시네요 ]


    [ 바로 언두부. 적당히 익으면 국물이 맛있게 뱁니다.]


    [ 경단. 생선경단인거 같은데 제 취향은 아니지요. ]


    그럼 오늘의 맛 평가는? 별 셋반~( ★★★☆ )

    제가 가 본 훠궈 가운데 에서는 제일 원초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 향신료가 강하지요. 향신료 라고 해서 조미료가 아니라 각종 열매나 향초 입니다. 제 인상은 중국집이 아니라 중국 레스토랑 이라는 느낌? 예전 한국화가 많이 진행되기 전의 인천 차이나 타운의 향신료 느낌 입니다. 단, 특별한 재료라는 느낌은 아니며 맛이 약간 단조롭다는 동행자의 말도 있었고요. 둘이서 4만4천원 이면 싼 식사는 아니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여기에서는 일반 중국 음식도 한다고 합니다. 언제 한번 일반 요리들도 주문을 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GOOD

    1. 원초적인 중국 본토의 향( 제가 가 본 곳 중에서의 간접 비교 입니다^^;; )
    2. 제법 다양한 재료들. 취향껏~
    3. 요즘 음식 가격 생각하면 비싸지만은 않은..

    BAD

    1. 그러나 특별하지는 못한...
    2. 매운 국물은 매운거 잘 못 드시는 분들 에게는 치명적. 먹을때 안 맵고 먹고 나서 매운게 올라 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원조는 어떨까... 하는 문재, 이번에도 느끼고 왔습니다. 독특한 음식에 맛도 있었지만 뭔가 확~ 끌리는 것은 없었습니다. 샤브샤브, 훠궈, 스끼야끼 라는 음식들이 어떻게 먹냐도 만족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요. 하지만 본토에서 먹으면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은 많이 해 봅니다. 가서 먹어보고 온 것들 중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안 먹는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훠궈도 사천성에 가서 한번 먹어보기 전엔 정확한 평가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번 포스팅 부터는 특집아닌 특집이 되겠네요. 제 이직 문재도 마무리 되어 가는것과 동시에 행사에 하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것과 관련한 포스팅으로 올해는 마무리 하게 되겟네요.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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