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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쉐프의 우동 카덴을 가 봤습니다.
    식량창고/서울 2018. 6. 23. 10:49

    정호영 쉐프의 우동 카덴을 가 봤습니다. 여러 방송을 통해서 이름을 알린 푸근한 인상의 쉐프인데 냉장고를 부탁해 나오기 이 전부터 이자카야 카덴( 당시엔 나뉘어 있었지요 ) 등으로 홍대 근처에선 이미 알려진 맛집 이였지요. 개인적 으로는 우동 카덴에 갓다가 두번이나 줄이 길어 그냥 돌아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 우동 카덴은 다양한 우동을 준비 해 놧네요. ]

     

    근처에 사는 지인이 있어 처음엔 모처럼 오코노미야키나 먹을까 하다가... 역시 지역사람은 못 이기겠더라고요. 누군 줄 스다가 맨날 쫒겨난 곳을 동네 우동집 먹듯 가다니TT 주말 낮 같을땐 정말 대기가 길어집니다. 그런데 오픈 직전 이라던가 마감 다가올 때 또는 저녁시간 좀 지난 다음에는 대기가 적은거 같네요. 여기 아쉬운 점 하나는 주차 입니다. 유료주차장에 대는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주차비도 만만치 않고요.

     

     

    주문은 3미 우동과 카라아게 소. 3미 우동은 카레우동, 새우튀김우동, 마 붓카게 우동 세가지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형적인 일본 우동의 맛을 볼 수 있는 세트라고 생각 해 언젠가 카덴에 가면 꼭!!! 이걸 먹겠다 라고 생각해 둔 메뉴 였네요. 메뉴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도 있고 우동 메뉴 자체도 정말 다양합니다. 오니기리 라던가 튀김류도 좀 있고 우동스키 같은 우동집 답지만 우동집 답지 않은 메뉴도 있네요. 저희 집 근처에 있다면 정말 자주 가 전 메뉴 먹어보고 싶은 정도네요.

     

    [ 우동 나오기 전 한입덮밥이 나옵니다. 진짜 한입TT ]

     

    우동 카덴의 명물 한입덮밥 입니다. 우동이 시간이 걸려서 우동 나오기 전에 먹으라 내 놓네요. 맛 자체는 우리입에 맞춘 규동의 초 미니판 이라 보면 됩니다. 이거 진짜 한입 이네요. 정말 감질맛 나는 한입? 우동을 삶아서 내 오니까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됩니다. 체감상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주네요.

     

    [ 카라아게 소. 오~ 튀김 잘 하네요. ]

     

    카라아게 소 자가 먼저 나왔습니다. 오~~~ 잘튀겨요 여기. 냉부 에서도 정호영 쉐프가 현란한 튀김 요리를 선 보이고는 했지요. 물론 우동 카덴엔 잘 안 온다는듯 하지만^^;; 제가 상상하는 카라아게가 딱 이정도 입니다. 바삭바삭하고 튀김옷이 두껍기 보단 이렇게 듬성듬성 그리고 얇고 뭍은 튀김옷이 딱 이네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스를 주세요TT

     

    [ 새우튀김 우동. 이거야 말로 우리가 아는 표준 우동! ]

     

    드디어 우동이 나왔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먹어 볼까요. 먼저 새우튀김 우동 입니다. 우리가 아는 우동의 대표적 모습 이지요. 그리고 그 우동집의 솜씨를 알려 주는 대표 우동이라 생각 합니다. 큰 새우와 적당한 국물, 그리고 맛있는 면에 파나 미역도 딱 어울립니다. 맛있어요. 진짜 사진에 나온, 이름에서 연상되는 맛 그대로 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먹어 본 우동 중 에서는 제일 맛 있다 생각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느낌이 들어요. 이유는 나중에...

     

    [ 마 붓카게 우동, 이게 오늘의 베스트! ]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온 동생 말로는 우동의 대표는 이거라고 하네요. 붓카게 우동인데 마를 얹혔습니다. 오~~~ 이거 맛있어요. 계란 노른자도 그렇고 마도 그렇고 우동과 참 잘 어울리네요. 애초에 카가와 사람들은 이 우동을 제일 즐긴다고 하네요. 마와 계란과 쯔유의 조합이 쫄깃한 우동과 참 잘 어울립니다. 다른 우동집 에서도 이걸 내 오지만 밸런스를 제일 잘 살린곳이 카덴 이네요. 어디는 쯔유가 부족해서 마 우동 같고 어디는 계란을 못 살리고 좀 그랫거든요. 카덴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우동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과 밸런스 입니다.

     

    [ 카레우동의 카레와 큰 건더기가 마음에 듭니다. ]

     

    카레우동은 뭐 카레우동. 색이 진한데 카레 자체가 아주 진한 맛은 아닙니다. 그래도 자칫 우동 때문에 묽어질 수 있지만 그러지 않고 제법 괜찮은 맛은 내 줍니다. 제법 큰 건더기도 맘에 들고요. 다만 카레우동 먹을때 튀는거 조심!!!! 아니나 다를까 저도 튀었습니다TT 다행이 이 날은 진한색 옷을 입고 가 살았네요.

     

    [ 저는 맛 있지만 개성이 부족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라는 생각 입니다. ]

    Good

     

    1. 아주 맛있는 우동집. 제가 서울에서 먹어 본 우동 중 에서는 최선

    2. 다양한 메뉴. 너가 어떤 우동을 좋아하는지 몰라 모두 준비했어

    3. 접근성 좋음. 여기에 아파트 지으면 이름하여 초 역세권 인거지요. 메시나폴리스는 초초초역세권?

    4. 비싸 보이지만 아주 좋은 가격. 양 대비 생각하면 서울에서 이 가격 우동이면 혜자이지요.

     

    Bad

     

    1. 주차 좌절

    2. 대기 좌절. 주말 낮시간엔 진짜 눈물 쏙TT

    3. 의자 좌절. 나쁘진 않아요.

     

    [ 본토 사누키 우동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 중 하나입니다. 저 튀김과 우동 면의 맛이 극강 이였지요. ]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먹어 본 우동집 중에선 여기가 최선 이였네요. 홍대 앞 쪽에 맛있다는 우동집 다른집도 가 봤는데 거긴 면이 문제 였습니다. 맛 있었는데 뭔가 면에서 잡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카덴은 면 자체의 맛도 부드럽고 조리 특히 튀김을 정말 잘 하며 국물이던 고명이던 밸런스가 딱 제가 좋아하는 정도 였거든요. 특히 면의 맛이 참 부드러웟습니다. 그런데 제가 먹어 봤던 본고장의 사누키 우동이나 미즈사와 우동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다 느껴 집니다. 우동 면의 맛도 약간은 부족하고 쫄깃함도 그렇고요. 카덴의 냉 우동 정도의 쫄깃함을 온 우동에서도 만들어 내거든요.

     

    [ 심플 이즈 베스트! 이게 진짜 수타 사누키 우동 입니다. 오뎅은 제가 추가한 토핑에 불과.우동의 맛과 질감이 차원이 틀리지요. ]

     

    그리고 예전 한참 맛 있을때의 분당 야마다야보다 좀 아쉽습니다. 좀 짠듯 하지만 멸치? 하여간 가쓰오부시가 아닌 느낌의 국물에(카가와 에서 멸치,뒤포리를 쓴다는게 놀랍네요) 쫄깃하고 진한맛의 면이 참 좋았거든요. 다카마츠의 야마다야 본점과도 차이가 없는 맛 이였는데... 지금은 전보다 못합니다^^ 하여간 카덴의 다양하고 맛있는 면이 아쉬운 이유는 이거 입니다. 물론 맛있지만 정호영 쉐프의 명성에는 좀 부족하다는 거죠. 다양한 메뉴에 솜씨 있게 만들어 내면서 보기에도 좋지만 맛이 예상을 안 벗어 납니다. 뭔가 체인점에서 먹는 맛 같다 할까요? 물론 일본에서 체인점 우동이 이렇게 맛 있진 않습니다.

     

    [ 이건 미즈사와 카레 우동 입니다. 고명 상태가 어우야~~~ ]

     

    정호영 쉐프에게 너무 무리하고 과한 잣대를 들이 밀었을 려나요? 그런데 막상 정호영 쉐프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거 같네요. 우동은 비싸면 안되는데 사람들의 입맛은 점점 고급화 되고 우동은 만들기 사실 쉬운게 아닌데 저같이 뭔가 더 바라는 사람들은 많고 단가는 올라가고. 그래도 우동 카덴 하면 이거! 라는 압도적인 맛의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사진 세개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우동 들 이거든요. 우동 카덴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조금만 더!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동 카덴 말고 이자카야 카덴을 가야지 제가 원하는게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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