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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4인세트.
    식량창고/서울 2017. 9. 12. 16:19

    고기를 제일 잘 먹는 방법 중 하나가 스테이크 라고 생각 합니다. 뭐, 야채를 좋아하는 육식동물을 자처하는 제가 뭔들 맛 없겠냐만... 스테이크도 이젠 참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요? 어렷을때 경양식 집의 최고 메뉴였던 티본 스테이크나 샤토브리앙 같은거 에서 호텔의 레스토랑 같은 그림의 떡 부터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스테이크 하우스들도 많고 그걸 넘어서 이젠 외국의 유명점의 지점들도 서울에 있으니까요. 저에게 요즘 스테이크 하면 떠 오르는게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인데 정작 일년만에 다시 가 보게 되었습니다.

     

    [ 울프강 하면 드라이 에이징 포터하우스 지요! 1.5kg 짜리 입니다. ]

     

    울프강은 청담동 CGV 근처에 있습니다. 발렛이 자체 주차장이 있어 좋네요. 홈페이지에 메뉴나 예약 사이트 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 통해 하도록 되어 있네요. 네명 이상이면 룸을 추가차지 없이 예약 가능 합니다만 아이가 없다는 조건 이네요. 전 룸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팬 소리가 살짝 거슬리긴 했는데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약같은 부산한 느낌의 홀 보다는 좋은거 같네요.

     

     

    오늘의 주문은 4인 세트 입니다. 무려 49만원!!!! 전식으로 칵테일 새우와 샐러드가 나오고 스테이크는 포터하우스 1.5kg 짜리가 나옵니다. 크림 스피니치에 메시드 포테이토가 곁들여 지고 후식으로 디저트 네종류와 차 또는 커피가 나오고요. 구성은 아주 좋습니다. 해피아워 에는 20% 할인이 더 붙으니 그때를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뭐 그래도 비싸지요.ㅎㅎㅎㅎㅎ 이 날은 제가 안 내서 더 행복했네요. 4인세트에 음료 두개, 크림스피니치와 베이컨 추가 해서 52만원 정도가 나왓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시무시 하네요. 1인당 13만원 정도이니 스시 점심 오마카세 정도니 비싸다면 비싸고 적당하다면 적당한데...

     

    [ 전식 빵 세종류와 버터. 괜찮습니다. 다만 요즘 너무 잘 하는데가 많아서... ]

     

    전식빵은 세종류가 나옵니다. 이정도면 요즘 나쁘진 않은데... 요즘 빵 잘하고 버터 좋은거 쓰는 데가 너무 많아서요. 별로 인 것 같이 써 놨지만 실제로 빵 꽤 먹었네요.ㅎ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오프레 같은데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에서 조차 프랑스 버터에 맛있는 빵을 내 주는걸 보면 우리나라도 이모저모로 고급화 된 모양 입니다.

     

    [ 코스에 나오는 칵테일 새우. 새우가 크고 실하네요. ]

     

    전체 요리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 합니다. 칵테일 새우인데... 점보래요. 칠리소스와 고수, 레몬이 같이 나옵니다. 고수에 약한 전 고수 패스... 그러고 보니 레몬에 소금 찍어먹을걸 그랫네요. 울프강이 크렙케익 이나 랍스터 테일, 해산물 플레터 같이 해산물 쪽도 제법 갖춰 있습니다. 여기에선 처음 먹어보는 해산물 인데 크기나 선도 괜찮네요.

     

    [ 우와! 이거 대박. 어니언 링은 이런걸 어니언 링이라 불러야죠! ]

     

    하지만 미국 스타일 스테이크 하우스 라면 이런걸 먹어야지요! 어니언링 입니다. 아 진짜 이게 어니언 링 이지요. 케찹하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투박하고 거대한 양파튀김. 다른 사이드 메뉴도 괜찮았지만 역시 사이드 중에 제일 임펙트 있으며 맛도 있던건 이거 입니다. 바삭한 튀김옷에 양파의 맛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울프강 샐러드도 언제나의 맛! 양파가 쎄요.ㅎㅎㅎ ]

     

    울프강 샐러드는 여전합니다. 은은한 드레싱에 크게 썰어진 재료들이 전식으로 참 좋아요. 새우나 베이컨 씹는 재미도 있고요. 언제나 먹으며 생각하는 건데 예네 양파가 너무 쎄요. 그게 울프강 샐러드의 장점 이기도 하면서 약점 이네요. 개인적으론 극 호 입니다^^

     

    [ 드라이 에이징 포터하우스는 진리. ]

     

    자! 나왔습니다. 울프강의 주력메뉴, 미국 프라임 등급 드라이 에이징 포터하우스 1.5kg 짜리 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아 보이는데 이거 커요. 식구들과 먹었는데 저희 식구들이 워낙 한 고기 해서 그렇지 이정도면 네명이서 충분 하거든요. 두터운 고기에 뜨겁게 나오는 접시, 시어링도 잘 되 나오고 시즈닝도 좋고 저 지글지글 끓는 버터와 지방도 정말 사람을 끌어 당기지요.

     

    [ 여기 베이컨도 드셔 보세요. ]

     

    샐러드에 들어 간 베이컨이 인상적 이여서 베이컨을 별도로 주문 해 봤습니다. 다른데 밥 한끼 정도 가격이니 사실 비싸긴 한데... 이게 또 강력 추천 이네요. 조금 과하게 구운 느낌이 있지만 이건 제가 마음속에 그리는 베이컨 이네요. 베이컨 이라기 보단 스테이크? 불로 향은 강하게 입혓는데 의외로 안 짜고 맛이 잘 살아있는 녀석이 나옵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베이컨도 이걸 잘라 넣은거니 맛이 짐작이 가실 거에요.

     

    [ 조연인 메시드 포테이토나 크림 스피니치도 굿! ]

     

    울프강의 음식들이 손이 크고 거친 느낌인데... 의외로 메시드 포테이토나 크림 스피니치는 부드러워요. 둘 다 삶거나 볶았다기 보단 찐거같은 느낌에 간도 심심하게 나오네요. 아무래도 스테이크가 시즈닝도 들어가고 기름기도 많아 이렇게 깔끔하게 낸거 같네요. 다른 스테이크 하우스 에서 나오는 녀석들 보다 그래서 손이 더 가고 많이 먹을 수 있네요. 세트에는 아스파라거스 까지 나오는데 예는 약간 평범. 아니 뭐 새롭기도 어렵겠지만요.

     

    [ 세트에 나오는 디저트 4종세트. 이것도 좋아요. 가운덴 크림. ]

     

    디저트는 네가지가 나옵니다. 1,2인 세트는 디저트나 사이드 구성이 약간 틀리네요. 치즈케이크나 브라우니는 딱 생각하는 그맛 입니다. 그런데 애플파이나 티라미슈는 쇼킹 합니다. 일단 둘 다 투박해요. 좋게 말 하면 집에서 만든 맛? 레스토랑 에서 튀긴 스타일의 애플파이를 먹어 보는것도 처음이고 티라미슈도 대강 만든듯 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내는게 미국 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비싸지만 그에 맞는 경험을 주는 곳 입니다. ]

     

    Good

     

    1. 미트테리언을 위한 드라이 에이징 포터하우스.

    2. 풍부한 사이드 메뉴. 어니언링과 베이컨 그리고 울프강 샐러드는 강력추천!

    3. 메뉴 구성이 다양함. 베지터리언만 아니라면 뭔가 하나 취향에 걸림.

    4. 의외로 풍성한 음료메뉴들. 18년산 위스키 부터 호주산 진저에일까지.

    5. 직접 관리하는 발렛.

     

    Bad

     

    1. 무시무시한 가격. 1인당 10만원은 잡아야... 물론 해피아워나 세트 잘 이용하면 좀 더 싸 지지만 그래도 비쌈.

    2. 1% 정도 아쉬운 무언가. 그냥 넘어가도 될 거지만 이정도 가격대 라면 그 작은거 까지 챙기길.

    3. 고칼로리, 고지방...

     

    저희 식구들은 고기를 먹자 하면 이제 텍사스데 브라질 아니면 울프강을 갈거 같네요. 여기야 워낙 비싸 자주 오긴 힘들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스테이크에 멋진 사이드 메뉴들을 먹을 수 있으니 그 값어치를 하니 돈 잘~~~ 모아서 울프강 가서 탕진잼!!! 을 외처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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