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다치 미술관의 일본 최고의 정원
    여행기 2012. 6. 21. 00:34

    돗토리를 가실 때 동해항 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요나고-기타로 공항을 통하여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유있게 페리로 갔다 오는것도 좋지만 대부분 휴가를 하루 정도 끼워 비행기로 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는 사실상 가는 시간과 날자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이러한 시간적 제약으로 잃는 것 보다 그 지방의 색을 즐기는 것이 더 좋기에 저는 지방도시 들도 적극 추천 해 드립니다. 그래도 역시 아쉬운건 아쉬운법. 이럴땐 현명하게 계획을 짜서 움직인다면 도리어 스릴(?)있고 더 알차게 즐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돗토리를 요나고-기타로 공항을 통하여 가신 분들에게 귀국날 오전에 가 보시길 추천 해 드립니다. 바로 아다치 미술관 입니다.

     

    [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선정 된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은 그 자체가 전시물 입니다. ]

     

    사실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끼워 간다고 하기에는 아까운 곳 입니다. 저는 아다치 미술관에 시게루 로드까지 같이 묶어 갔습니다. 이 두 곳이 돗토리지역의 대표 볼거리 들 인데 이렇게 뭉그려 트리기엔 더욱 아깝네요. 아다치 미술관의 경우 이번 돗토리 행 에서 제가 세운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가 25천엔으로 여행하기, 온천에 가기, 돗토리 사구가기, 우에다 쇼지 미술관 가기 그리고 아다치 미술관 가기 였으니까요. 물론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저로서는 첫날 우에다 쇼지 미술관을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과 아다치 미술관을 거처 시게루 로드를 가는거 자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즐긴 셈이 되겠네요^^

     

    [ 아다치 미술관과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묶으면 조금 빡빡해도 귀국일에 돌아 볼 수 있습니다. ]

     

    [ 사카이 미나토의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공항에서 가까워 첫날이나 귀국일에 가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 아다치 미술관행 셔틀버스 시간과 승차장 참조하세요. ]

     

    먼저 아다치 미술관에 가는 방법 입니다. 아다치 미술관은 돗토리 현이 아니라 시마네 현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시려면 JR 야스기 역 에서 아다치 미술관의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요나고 역 에서 하루 2, 가이케 온천에서 출발하여 요나고 ANA호텔을거치는 편도 있으니 시간표를 참조 하세요. 시간표는 아다치 미술관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http://www.adachi-museum.or.jp/e/i_shuttle.html

     

     [ 요나고 역 에서 야스기 역 까지는 금방 갑니다. ]

     

    [ JR 야스기역 앞에 아다치 미술관행 셔틀버스가 정차 합니다. ]

     

    [ JR 요금은 190엔 입니다. 저는 왕복으로 표를 사서 380엔이라고 찍힌것 이고요. 왕복할인이 없네요^^;; ]

     

    저는 전날 요나고 역 근처의 도요코인 에서 묶었습니다. 이온에서 니신 컵누들하고 야마키 멘츠유도 털었습니다^^ 야마키 멘츠유의 경우 집에서의 협박이 있었거든요. 무조건 사 오라고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저는 요나고역 발 8:30 JR로 야스기에 가서 09:05 셔틀버스로 들어가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JR이 연착을!!!JR이 정시 운행을 잘 하기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제가 탓을때에는 연착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 아니면 출퇴근 시간의 단선철도 노선 이였습니다. 원래 대로라면 시간 여유가 꽤 있었는데 기차가 제법 연착이 되어서 간신히 셔틀버스 시간에 맞추었습니다. 평소엔 천천히, 5보이상 승차를 외치면서 여행만 갔다 하면 날라다니거든요. 헉헉거리고 있는데 셔틀버스 기사님이 양해를 구하더군요. 기차가 연착이니 다른 분들을 위해 늦게 출발 하겠다고요. 별것 아닌것 같아도 이런 베례들이 쌓이니 정말 고맙게 느껴 졌습니다. 첫날 다이센 루프버스에서도 그렇고 구라요시 버스 기사님들도 그렇고요. 가끔씩 여행지에서 좋지못한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일본의 지방도시 일수록 정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요? 대도시 보다는 정이 넘치는 곳들을 가면 기분이 좋을 수 밖에요.

     

    [ 버스가 왔습니다 마이크로 버스인데 성수기때는 꽉 차기도 한다 합니다. ]

     

    [ 아다치 미술관은 성공한 사업가가 자신의 고향에 문화를 환원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동상은 창립자 아다치 겐조 ]

     

    아다치 미술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돗토리 행 에서 미술관만 두곳을 갔네요. 우에다 쇼지 미술관이 우에다 쇼지 작가의 작품과 미술관, 그리고 다이센 자체가 작품 이라면 아다치 미술관은 그야말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 입니다. 그런데 하나 더. 우에다 쇼지 미술관이 다이센이 작품 이라면 아다치 미술관은 정원이 작품 입니다.  아다치 미술관은 쇼와 시대의 거상 아다치 겐조가 자신의 고향인 야스기에 정원과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네요. 정원을 위해 미술관 앞의 산 까지 매입하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노력 덕에 미슐랭 가이드에 별 셋짜리 관광지로서 올라 가 있고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수년간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때 아다치 미술관에는 회화와 민속품들의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쇼와시대때의 물품이나 회화로 타이쇼 시대 것들도 몇점 없었습니다. 개인적 으로는 메이지 이 전, 에도시대와 그 이전의 문화에 흥미가 있어서 전시품은 가볍게 봤습니다.

     

    [ 사계절의 변화가 아주 멋지네요. ]

     

    [ 아다치 미술관 에서는 정원 자체도 하나의 전시품 입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을 돌아 보겠습니다. 아니, 미술관에서 미술픔을 가볍게 보면 뭣하러 갔냐고요? 그런데 아다치 미술관 에서는 정원 자체도 하나의 미술품 입니다. 우에다 쇼지 미술관의 프레임을 통해 보이는 다이센이 하나의 작품인 것과 같이 아다치 미술관 에서 정원은 창문 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보는 또 하나의 전시품 입니다. 그래서 정원은 별도의 탐방 코스가 있는것이 아닌 미술관을 걸어 가면서 전시물 사이에 감상 공간을 통하여 보게 됩니다. 대형 유리창을 통하여 보는 것 부터 일본식 가옥 사이로 난 창으로 보는 정원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을 좋아 하지만 사실 일본 정원 속에 들어있는 의미는 잘 모릅니다. 그냥 보고 즐기면 오케이 이지만 각 정원마다 들어 가 있는 의미를 알고 보면 더욱 더 재미 있지요.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을 보면 흰색 자갈? 모래가 깔려 있습니다. 교토에 가면 이런 정원들 많이 볼 수 있지요? 이 것은 물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하네요. 포스터나 사진을 통하여 보는 가을의 단풍 속의 정원이나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정원을 보면 이 물 이라는 의미가 더욱 다가오네요.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나 겨울에도 한번 더 와 보고 싶네요. 시간이나 금전적 여유가 좀 더 있으시다면 미술관 내의 까페도 이용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전시관에서 보는 정원과는 또 다른 프레임 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식 찻집의 경우 일본식 마루와 정원을 별도로 가지고 있어 여기서 마시는 차는 일종의 다도체험과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네요. 저는… 전날 이온을 털어버린 부작용으로 경비 절감 차원에서 다음기회에 하기로 했습니다^^

     

     

     

     

     

     

    [ 야스기역 행 버스는 도착한 곳과 동일한 곳에서 출발합니다. ]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못 갔지만 아다치 미술관 앞에 재미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야스기 부시 민예관 이라고 하는데 미꾸라지를 잡는 모습을 춤으로 추는 것을 공연하는 곳 입니다. 공연은 주말 의주로 하고 주 중에도 전시품이나 특산품을 볼 수 있다는것 같습니다. 일단 아다치 미술관과 붙어 있어 가기가 편하고요. 그런데 이게 뭐냐고요? 이렇게 글로 설명하면 잘 모르지만 사진을 첨부하면 아하! 라고 외치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 고전 개그? 익살? 그런것 이니까요. 이런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문화와 역사니까요.

     

    [ 야스기 부시 민예관도 바로 붙어 있으니 흥미 있으면 한번 방문하여 보세요. ]

     

    [ 이건 JR 역에서 산 야스기부시 만주. 뭔지 아시겠지요? ]

     

    제가 이날 시게루 로드까지 갈 계획을 잡고 움직여서 아다치 미술관에 첫차로 가서 일찍 나왔습니다. 좀 더 여유있게 즐기셔도 되고 저같이 조금 서두르시면 요나고나 사카이미나토 지역을 갔다 올 시간이 되겠네요. 저는 아다치 미술관에서 10:30 버스로 나와 JR야스기역에서 10:50 버스로 JR 요나고역에 11:06에 도착, 요나고역 에서 11:25에 출발하는 공항 연락버스를 노리호다이 데키타를 이용해 타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원래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여 짐을 부친 후 JR로 사카이 미나토 역으로 가 시게루 로드를 보고 오려 했는데… 항공사 체크인이 한시부터라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시간이 걸려 택시를 탓습니다. 코인락커는 공항 청사의 북쪽 끝 이며 편의점을 지나 관광안내소( 국제선 출구의 안내소가 아닙니다!! ) 옆의 화장실 쪽에 있습니다. JR사카이미나토 에서 13:20 열차로 JR요나고 공항역에 도착하면 13:35 이여서 비행기시간은 딱 맞습니다.

     

    [ 야스기에서 요나고로 돌아갈때 탄 일반열차. 뒤에 보이는것이 특급열차 입니다. ]

     

    아다치 미술관에 우에다 쇼지 미술관에… 첫날부터 마지막날 까지 소위 말하는 막차타고 간당간당하게 잘도 돌아다녔네요^^ 일본에 여러번 갔다 왓지만 이렇게 짧은 일정에 여러가지 재미있게 놀다 온 여행도 손 꼽을듯 합니다. 저야 일본의 대중교통에 익숙하고 일본어도 조금 해서 이렇게 싸돌아 다니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일본이 대중교통 수단에 조금만 익숙 해 지면 이렇게 보고싶은 곳을 찾아서 다니는 것도 좋을것으로 생각 됩니다. 대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지역의 숨겨진 보물같은 곳들도 많으니까요.

     

    [ 멋진 미술관 이였습니다^^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