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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돗토리의 추천 온천여관 칸스테이 고제니야
    여행기 2012. 6. 6. 23:28

    일본의 온천여관 이라면 여행을 좋아하는 분 이라면 꼭 한번 가 보고 싶어하실 겁니다. 맛있는 일본식 식사에 온천의 여유... 휴식 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여행 중 하나가 일본 온천여관 방문 이라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온천여관을 우리나라에서 예약하여 가기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여관의 수도 적으며 가격도 만만치가 않지요. 거기에 저는 대부분의 여행을 혼자 가는데 호텔식이 아닌 곳 이라면 한명을 안 받는곳도 생각보다 많았고요. 그렇다면 여기를 한번 가 보세요.

     

    돗토리 역 앞의 돗토리 온천의 칸스테이 고제니야 입니다. URL 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kozeniya.com

     

    [ 역시 개인, 노천탕은 꼭 가 보고 싶은곳 이지요. ]

     

    저는 여행을 다닐때 보통 모든것을 직접 하는 편 입니다. 여행사의 에어텔도 좋은 상품이 나오지만 그것보단 직접 찾는 편 이니까요. 항공권을 대행하여 주는 사이트나 여행사에서 가격비교 하여보는 것도 좋고 의외로 항공사에서 직접 사는것이 좋을때도 있습니다. 숙소도 마찬가지 지요. 가끔씩 구글링이나 지역 관광청 사이트를 통하여 해당 숙소의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보면 대박인 상품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일본같은 경우 저는 에어텔 상품이 아니라면 도요코인 ( http://www.toyoko-inn.kr ) 이나 라쿠텐 트래블 ( https://ssl.travel.rakuten.co.kr )을 많이 사용합니다. 도요코인은 회원제 이니 일본일주나 자주 가시는 분들에게 좋고 라쿠텐 트래블은 우리나라에서 예약 안 되는 저가 숙소도 나오고 고급 호텔도 우리나라 여행사 보다 쌀 때가 많아서 좋습니다.

     

    [ 칸스테이 고제니야는 도토리 역에서 가까워 좋습니다. ]

     

    이번에는 라쿠텐 트래블로 예약을 했습니다. 고민을 좀 했지요^^ 그래도 돗토리 까지 갓는데 온천을 한번 가 볼까, 아니면 그야말로 아끼고 아껴서 다녀볼까 하고요. 칸스테이 고제니야(앞으로는 고제니야 라고 하겠습니다^^)는 이 두가지를 딱 맞춰 주네요. 일단 제가 예약한 플렌이 조식 포함 1박, 구관 싱글룸 이였는데 11280엔 이였습니다. 이정도면 대도시의 호텔급 이니 생각보다 부담스런 금액도 아니지요? 여행사나 사이트 안내에 보면  JR 역에서 도보로 10분이라 되어 있는데 그렇게 먼 거리는 또 아닙니다. 건널목 두개만 건너면 되거든요. 이렇게 JR역 가까운 곳에 온천이 있는곳이 또 있을까 싶네요.

     

    [ 제가 묶었던 구관 입니다. 엘리베이터와 샤워실이 없는게 흠 ]

     

    고제니야가 싸다고 해서 저가의 여관 아니냐... 절대 아닙니다. 사실 저도 예약하면서 반신반의 했거든요. 심지어 홈페이지에 가서도 여기가 맞나 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제가 묶은곳이 싼 이유는 있습니다. 구관이라 엘리베이터가 없고 방에 샤워실이 없었으니까요. 엘리베이터가 없다고는 해도 어짜피 구관은 2층짜리 인 데다가 짐이 무거우면 직원에게 부탁하여도 되고 샤워실은 없어도 화장실에 세면대는 다 있고 어짜피 온천에서 샤워실 간다는거 자체가 좀 아니긴 하지요^^ 거기에 엘리베이터와 샤워실이 없다고 온천여관의 고급스러움 에서 빠진것은 없습니다.

     

    [ 둘이서 쓰기에도 넓고 셋까지 자도 충분히 넓은 방에... ]

     

    일단 좋은 숙소는 입구에서 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비즈니스 호텔들과 달리 좋은 숙소는 입구에 들어서면 벌써부터 대우가 틀리니까요. 들어서자 마자 인사부터 시작해서 제 짐부터 들어주고 체크인 수속이 끝나면 주요 시설에 대한 안내부터 해 줍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고제니야에는 로비, 식당, 특산품 판매점, 바( 간단한 주류와 차), 욕탕 세곳이 있습니다. 욕탕같은 경우 내부도 보여 주면서 사용법도 알려 주네요. 욕탕 사용법은 뒤에 다시 올려 두겠습니다. 방에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이미 이불까지 깔아 두었네요. 제가 체크인을 늦게 하는거로 예약 한 데다가 저녁을 먹지 않는 플랜 이여서 미리 준비해 둔 듯 합니다. 거기에 짐을 내려 놓으니 웰컴 드링크를 가저다 주네요. 비록 녹차에 배(돗토리 특산품 이랍니다^^)과자, 뜨거운 물수건 이였지만 하루종일 걸었어 힘들었는데 한숨 돌리게 해 주네요.

     

    [ 웰컴드링크는 드라마에나 나오는건줄 알았다는^^;; ]

     

    거기에 가만 보니 방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물론 예전에 갔던 홋카이도의 도카치카와 다이이치 호텔의 화려함과는 좀 틀립니다. 하지만 깨끗한 다다미방에 LCD TV에 냉장고, 전기포트, 차, 테이블등 갖춰야 할건 다 갖춰 저 있습니다. 거기에 벽에 숨겨진 옷장에 차분한 인테리어가 온천여관의 진짜 목적에 잘 어울리는 느낌 입니다. 온천여관에 가는 이유가 차분하게 쉬고 싶어서 니까요. 자리에 앉아 TV에 SD카드를 넣고 이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녹차와 과자를 먹고 있자니 움직이기가 싫어지더군요. 너무 편하다고 할까, 조용하다고 할까...

     

    [ 방에 부족한건 하나도 없었고 도리어 차분하고 기분좋은 방 이네요. 사진을 노출실패^^; ]

    그런데 여기서 뻗어 있으면 안되지요? 온천에 갔으면 온천을 즐겨야지요. 고제니야 에는 세가지의 탕이 있습니다. 대욕탕과 함께 임대온천이 두군데 있습니다. 대욕탕이야 다들 아실만한 온천탕 입니다. 당연 혼탕은 아니고요^^ 임대온천도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의 목욕탕인 센토 스타일의 탕 이고 하나는 히노키 욕조가 멋진 탕 입니다. 두 곳은 예약제는 아니고 선착순 이며 사용중이면 기다려 사용하면 됩니다. 탕으로 가는 입구에 사용중임을 표시하는 등이 있습니다. 탕에 들어 가 문을 잠구면 등이 들어 와 사용중임을 나타내게 되지요.

     

    [ 대욕탕 입니다. 앞의 연못은 아니고요^^ 남여탕이 따로있고 위치는 매일 바뀐답니다. ]

     

     

    [ 임대온천 입구. 두종류가 있으며 입구에 사용중임을 알리는 등이 있습니다. 밤새 사용 가능. ]

     대욕탕은 저녁에 12시 까지 입니다만 임대온천은 아침 9시반 까지 합니다. 그야말로 밤새 사용할 수 있는것 이지요. 왼편의 공중탕 스타일의 탕은 세명까지, 오른쪽의 히노키 탕은 두명까지가 적당할 듯 합니다. 물론 혼자 들어가도 좋지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때는 임대온천은 좀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좀 기다리다가 아에 늦게 탕에 가려고 밤에 한시 넘어서 갔습니다. 공중탕 스타일의 탕은 예전 홋카이도에서 들어 가 봐서 이번에는 히노키 탕으로 가 봤지요.

     

    [ 제가 들어갔던 2인 임대탕의 히노키 욕조 ]

     

    이거 참 좋네요^^ 일단 나 혼자 조용히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좀 많이 걸은데다가 땀도 많이 흘렸었거든요. 바닥이 푹신하긴 해도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발이 좀 울렸다고 할까요? 무릎도 살짝 아프고 땀에 펑 젖었고 우리나라 에서 업무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은것도 있었고요. 이런거를 풀라고 가는데가 온천 아니겠어요? ㅎㅎㅎ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거 같이 이런 탕에 들어가서 사케 한잔 하면서 피로를 풀면 그야말로 극락이지요.

     

    [ 절대 물을 데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에겐 너무 뜨겁지 않아 도리어 좋았다는^^ ]

     일단 온천에 가서 주의사항 약간^^ 일단 몸을 씻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거야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한 상식 이지요. 집에서 목욕할때는 보통 탕에 몸을 담군 후 나와서 씻지요?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수건을 탕에 가지고 가면 안됩니다. 엥?  TV 를 보니 안 그러더라고요? 물론 몸에 두르거나 머리에 얹긴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탕에 들어가기 전에 벗으니까요. 땀을 닦으러 작은수건을 가지고 가긴 합니다만 물에 담구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온천수에 융용성분이 많은 곳 이라면 그 성분이 수건에 잔뜩 달라붙어 난리가 납니다.

     

    [ 온천여관이 밥이 맛 없을리가 없지요? 전날 시간을 예약 해 둡니다. ]

     

    다른 숙소라면 보통 아침을 사오거나 나가서 먹는데 온천여관 이라면 아침을 꼭 먹어야지요? 애초에 예산 여유가 있었다면 당연히 저녁도 먹었겠지만요. 아침부터 욕탕에서 기분좋게 씻고 예약된 8시에 식당에 가 보니 제 자리가 연못이 보이는 창가에 준비되어 있네요. 사진을 더 찍었어야 하는데 다른분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한장만 달랑 찍었습니다. 메뉴를 보면...

     

    냉 연두부, 츠유와 같이 나온 수란, 앞에서 구워 먹을수 있는 가자미, 김, 랏교, 콩을섞은 어묵, 야채절임,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밥은 통에 별도로 나와 퍼 먹을수 있으며 역시 리필 되고요. 상 차림이 정갈하지요? 반찬이 적은것 같으면서도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거기에 가자미는 익혀 나왔지만 화로가 딸려 나와 계속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절임이나 믿반찬은 하나하나 맛 있었고 두부나 수란 또한 일품. 거기에 어묵은 돗토리 특산인 콩 섞인 어묵인데 부드러운 맛이 일품 이였습니다. 거기에 정성스럽게 진 밥을 밥통에서 덜어 깔끔한 된장국과 같이 먹는느낌은 최고지요. 호텔의 부페식 조식도 물론 괜찮지만 이런 전형적인 일본식 조식이야 말로 일본여행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것이 다 일품 이였지만 그 중 최고는 의외로 랏교 였습니다. 고소하면서 고유의 맛은 살아있고 비린맛은 다 빠진 수란이나 눈 앞에서 익어가는 따뜻한 가자미, 고급스런 맛의 즈케모노 들도 모두 최고 였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랏교. 돗토리 사구 랏교는 이 시기 돗토리의 특산품 이라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먹던 랏교와는 달리 아삭아삭 씹는맛고 일품이며 적당히 달고 신맛이 살짝 느껴지는 일품? 왜 돗토리 사구 랏교가 최고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빨간그릇에 있었는데 저거 한통을 다 먹었으니까요. 정말 맛있었거든요. 밥 다 먹고도 저 랏교를 따로 먹었을 정도니까요. 밥 먹고 바로 매점으로 달려 가 한가득 사려 하다가 간신히 참았습니다^^

     

    [ 본관 로비와 식당에서 보이는 연못도 기분 좋습니다. 잉어가 가득~ ]

     

    일정이 짧지만 않았어도 고제이나야에 몇일 더 있고 싶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이번에는 돗토리 현 에서 이벤트로 초청된 일정 이였으니까요. 미련이 더 남기 전에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이날도 아침부터 장거리 이동과 걷는 코스 였으니 빨리빨리 움직여야지요. 체크아웃 할 때는 역 까지 송영서비스도 있습니다. 물론 무료고요^^ 다른 손님들과 함께 돗토리역까지 나갔습니다. 애초에 걸어가도 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있는 서비스 이용 해야지요.

     

    [ 체크아웃 시 에는 돗토리 역 까지 송영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오른쪽 차로 같이 타고온 다른 일행이 앞에 보이네요^^ ]

     

    1박을 했을 뿐 인데 너무나 기분 좋았습니다. 가격도 좋았고 방도 고급스러웠으며 온천도 기분좋은 데다가 밥도 맛있었고요. 서비스 하나하나가 다 좋았고 JR 돗토리 역에서 가까워 가기도 편했습니다. 물론 돗토리 현 내의 다른 좋은 온천들도 많지만 이렇게 도심에 좋은 온천을 괜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곳이 많지 않을겁니다. 거기에 라쿠텐 트래블을 이용하면 국내에서 예약도 가능하니 우리나라 분들이 가기에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2박3일로 돗토리,요나고 여행을 할 경우 동선 짜기에도 좋습니다. 첫날 돗토리로 와서 고제니야 에서 숙박 후 둘째날은 요나고에서 숙박 하는 일정으로 하는것이 효율적 이거든요. 일단 다른 온천들에 비해 교통편이 좋으니 그만큼 자유로운 일정을 짤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돗토리 지역에 가신다면 한번 가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물론 가이케,마사시, 하와이 온천도 좋은곳 이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돗토리 온천도 메리트가 많이 있습니다.저도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가서 즐겨보고 싶네요.

     

    [ 돗토리의 상징 하면 역시 사구지요^^ ]

     

    다음 포스팅은 돗토리 사구 입니다. 돗토리의 핵심이라 할까요? 돗토리 하면 사구지요^^ 땀 좀 흘렸습니다만 돗토리 하면 역시 사구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으니까요. 다음 포스팅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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