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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의 오비히로식 부타동 고라멘...
    식량창고/서울 2013. 6. 2. 12:30

    가끔 그런데 잇지 않으세요? 엄청 유명한 엄청난 맛집이 아님에도 난 그집이 제일 좋다 하는데요. 이 집은 몇번이나 가서 먹었는데 가게 이름도 몰랐네요. 라면집 임에도 라면은 한번도 안 먹어 본 이상한집? 엄청 자주가진 않지만 아무 생각없이 혼자서 그 집에가서 먹었던 적이 있는 정도로 제 마음속의 순위는 엄청 높은거 같습니다. 뭔가 무시무시한 맛집도 아니고 사람도 보통 별로 없는 집 이지만 제 마음속 에서는 우리나라 에서 제일 맛있는 부타동을 내 주는 집은 홍대의 라면집 고라멘의 오비히로식 부타동이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 홍대의 라면 전문점 고라멘. 저의 추천메뉴는 오비히로식 부타동 ]

     

    음... 홍대라기 보단 신촌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경의선 홍대역과 2호선 신촌역의 중간쯤 인데 신촌역에 좀 더 가깝네요. 김진환 제과점 근처에 있어 저는 김진환에 빵 사러 가면 여기서 꼭 밥을 먹습니다^^ 그래서 인지 생각보다 많이 가는데 주로 혼자가서 먹었네요. 신촌 성결교회 근처입니다. 일요일만 아니라면 신촌성결교회 주차장에 유료 주차 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나저나 라면집에 가서 먹는 부타동 이라니... 거기에 자칭 오비히로식? 규동이야 요즘엔 동네 김밥천국 같은데 에서도 파는( 물론 그게 규동이라 하면 섭하지요 )메뉴고 부타동도 일본식 라면집 이라면 하는데 많으니 제법 익숙한 메뉴지요. 그럼 그 와중에 오비히로식?? 오비히로는 또 어디고-_-;;; 우하하하 전 오비히로가 봤습니다^^ 거기에 오비히로 에서는 아니지만 근처 토카치 에서 오비히로식 부타동도 먹어 봤고요^^ 차이가 뭐냐... 바로 진한 간장 양념과 불에 구워 낸다는 것 이지요. 마츠야등 일반 부타동은 규동과 크게 차이가 안 납니다. 하지만 오비히로식은 진한 타래에 불에 구워내어 불맛이 살아있는 맛 이지요. 일본에서도 오비히로식 부타동 체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 고라멘의 오비히로식 부타동. 제가 먹어본 우리나라 부타동 중 에선 최고~ ]

    그럼 주문을 해야지요? 저의 주문은 부타동(7천원)에 짜슈 추가(2천원) 해서 9천원. 그럼 사진과 같은 먹음직한 오비히로식 부타동이 나옵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들 이라면 그냥 드셔도 되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여기에 타래를 또 잔뜩!!! 올려서 먹는것 이지요. 아! 밥은 더 달라고 하시면 된다는거 같은데 저는 밥을 많이먹는 스타일은 아니여서요.(고기를 많이먹지요^^)

     

    [ 저는 타래를 잔뜩 뿌려 먹지만 타래가 짜니 간을 잘 맞추세요. ]

    제가 여기 부타동을 좋아하는 이유. 오비히로식 이여서 입니다. 진한 타래로 재운 짜슈를 불에 구워 줍니다! 물론 고라멘 에서는 미리 조리된 짜슈를 오븐에 구워 내 줍니다. 아쉽다고요? ㅎㅎㅎㅎ 그런데 드셔보시면 틀릴겁니다. 후라이팬 에서 물 많게 익힌 녀석과 불은 아니지만 오븐에 구워 불맛이 살아있는 녀석 하고요. 거기에 진한 타래맛이 잘 배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오비히로식. 거기에 고기를 얇게 구워내어 생각보다 기름지지 않으며 식감도 좋습니다. 목살 부위 같은데 삼겹살 짜슈보다 더 맛있네요. 일단 제가 우리나라에서 먹어 본 부타동 중 에서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확신 합니다. 개인적 으로는 숙주 보다는 양파와 초생강을 잔뜩 얹혀 먹는걸 선호합니다만 이것만 가지고도 만족!

     

    [ 토카치에서 먹은 오비히로식 부타동^^ 뭔가 틀리지요? ]

     

    음... 위의 사진은 토카치의 유명한 장인 레벨의 메밀소바집 에서 먹은 오비히로식 부타동 입니다. 아무래도 본토의 비쥬얼이 더 강하지요? 카메라도 더 좋은거 였지만요^^ 본토의 부타동이 고기도 더 두껍고 더 짜고 했지만 고라멘의 부타동도 정말 맛있습니다. 목살 부위를 얇게 썬 것이 단점이 아니라 덜 기름지고 적당한 식감에 먹기 편해지는 장점도 있네요. 거기에 우리나라 분들에겐 아무것도 안 올린 스타일 보다는 숙주와 양파를 얹힌 스타일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고라멘의 부타동은 여성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숙주를 줄이고 양파(기왕이면 절인^^;)를 얹혀 주는게 더 좋지만 이정도로도 오케이. 다른집의 부타동 이나 라면집의 짜슈동과는 확실히 다른 맛 이여서 입에 맞으시다면 다른집 부타동 맛이 없게 느껴지실 겁니다.

     

    조금 아쉬운것 이라면... 체감 가격대가 좀 높네요. 7천원 이라면 요즘 서울 밥값 치고는 많이 비싼건 아니지만 역시 체감상 으로 비싸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고라멘의 최고 단점. 메뉴가 너무 단순합니다. 고기를 한번 더 구워 내는 특성 상 라면+부타동 세트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조리시간에 나오긴 어렵겠지만 역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면과 부타동의 맛을 흐리지 않는 선 에서 메뉴를 늘리는건 어떨까 싶네요. 매장 구조나 구비된 조리 기구를 봐서는 쉽진 않겠지만요...

     

    이상하게 제가 좋아하는 집 일수록 잘 망한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습니다. 제가 입맛이 일반적인 우리나라 분들과 좀 틀린 데다가 가게나 서비스를 평가하는 기준도 틀리거든요. 거기에 맛 우선, 양과 가격은 불문 이라는게 클 겁니다. 고라멘의 부타동이 그런 저의 취향이 드러나는거 같네요. 좋은 의미, 나쁜의미 다 들어 가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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