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 도넛 추천은 랜디스 도넛 입니다.
    식량창고/제주 2021. 2. 21. 11:54

    랜디스 도넛 AS!!!!

     

    최근 랜디스 제주 직영점을 갔다 왔는데 애플 플리터는 서울과 제주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거 본사에 항의라도 해야 겠는데요. 맛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거 까진 아닌데 크기가 1.5배는 크고 두께도 훨씬 두텁네요. 차이 잘 모르겠다... 라고 생각 하시면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되는데 서울의 애플플리터는 일반도넛 크기에 두께도 1cm 정도 였다면 제주거는 거의 텍사스 글레이즈드 크기에 두깨도 1.5~2cm 정도 되요. 좀 덜 기름지고 사과 씹히는 느낌도 더 좋고요. 다른 도넛들은 큰 차이를 잘 모르겠는데 애플 플리터 만큼은 같은재료 다른음식 같은 느낌.

     

     

    =================================

     

    예전 해외출장 자주 다닐 때 같이 가셨던 동료분과 함께 도넛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한 적 있었습니다. 나름 식품 전공인 저와 창업도 생각하셨던 실무형인 그분 하고 그 더운 출장지의 무료한 시간을 도넛 하나만 가지고 잘 때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거기 현지의 도넛이 정말 끔찍하게 맛이 없어 몇 군데 사 먹고 좌절했었거든요. 미국 생활 경험 있으신 그분은 너무 맛없던 나머지 못 먹는 도넛을 제 입에 버리시기 까지. 그때 마침 들려온 소식이 있었으니 아이언맨 도넛이 우리나라에 지점을 냈다는 소식이었거든요. 그 더운 출장지에서 얼른 귀국해서 저 도넛이나 사 먹으러 가자고 다짐했건만 코로나 덕에 그 출장지의 일을 못하게 되고 코로나 덕에(?) 제주도를 가서 이 도넛을 먹게 되었으니 뭐랄까 욕 나오지만 이거로 참고 조금만 더 버티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애플플리터 이거 정말 전 인생도넛 이에요. ]

    아이언맨에 (PPL로) 나온 랜디스 도넛이 우리나라에 지점을 냇습니다. 모 외식업체 오너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는 소문. 제주 애월에 직영 1호점이 있고 연남동에 2호점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휴가로 가서 뭘 할까 고를 때 제일 먼저 고려했던 것 중 하나가 랜디스 도넛에 간다 였을 정도로 정말 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일단 제주점 부터. 제주점은 애월의 제일 핫한 한담 해변 카페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자체 주차장도 있지만 좁고 주차장이 여기저기 있으니 차 가지고 가시기에 무리는 없을 겁니다. 다만 사람이 엄청 많고 매진이 빨리 되니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 에는 각오 하고 가셔야 할 것입니다. 매장 2층에는 카페가 있는데 가서 음료를 시키면 도넛을 자리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전 세 번 갔는데 첫날은 평일 점심시간이라 줄도 15분 밖에(!!!) 안 섰고 원하는 것들도 다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4시인가? 쯤 갔더니 매진이더군요! 토요일 12시쯤 갔더니 줄이 본격적으로. 이때엔 애플 플리터는 못 샀습니다. 인기 메뉴는 애월도, 연남동도 주말엔 오픈 때나 구워 저 막 나올 때나 살 수 있더군요.

     

    [ 제주 애월 직영점은 주차도 가능 하고 2층 까페서 음료 주문시 먹을수도 있습니다. ]

     

    전 이거저거 사서 2층 카페 가서 먹어 봤습니다. 참고로 연남동 점도 이건 동일. 우와... 저 이제 다른 도넛 못 먹겠네요. 도넛의 생명은 빵! 물론 필링이나 아이싱 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도넛의 맛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요.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도넛의 빵이 맛없다면 그건 다 둘째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랜디스 도넛의 도넛은 기본에 아주 충실한 맛있는 도넛입니다. 거기에 아이싱이나 필링들도 맛있어요. 기본이 맛있고 그 추가분이 맛있으니 제 마음에 쏙 들었네요.

     

    [ 랜디스 대표메뉴 텍사스 글레이즈. 이거 보통 도넛의 두배 크기! ]

    제가 마음에 들은 도넛 첫번째. 텍사스 글레이즈입니다. 이거 뭐 별거 없어 보이지요? 그냥 설탕 아이싱 올린 플레인 도넛...이라고 보기엔 비싸지요? 옆 도넛과 비교해 보세요. 크기가 두배입니다! 이 정도는 먹어 줘야지 기분 좋아지지 않겠어요? ㅎㅎㅎㅎ 단순히 크기만 크긴 한데 오히려 전 이 도넛이야 말로 랜디스 도넛의 개성을 잘 알 수 있는 도넛이라 생각하거든요. 빵 자체가 맛있고 아이싱이 적당하여 빵의 맛이 살아있을 뿐 아니라 빵의 식감도 좋은 이 랜디스 도넛만의 느낌. 저걸 혼자 다 먹으면 제 의사가 욕 하겠지만 먹고 운동 좀 더 하죠 뭐.ㅎㅎ

     

    [ 애플플리터의 진한 사과잼 맛과 바삭한 식감이 좋아요 ]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애플플리터! 이거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을 거예요. 랜디스 도넛이 의외로 다른데 보다 좀 덜 달거든요. 그런데 이건 아주 달고 기름저요! 그런데 이게 사과 씹히는 식감뿐 아니라 빵 자체도 바삭거려 식감이 아주 좋아요. 거기에 달고 달고 달고... 시나몬과 설탕에 사과향도 풍부하고 식감도 좋고. 그동안 빵 같고 딱딱하던 플리터 들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좀 아쉬운 건 꽤나 느끼하다는 것 하고 연남동에서 먹은 것이 애월에서 먹은 것만큼의 밸런스는 못 보여주고 좀 기름이 과하게 남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는 거네요. 연남동 거는 애 월거 보다 좀 더 얇게 나왔고요. 아마 사진만 봐도 눈썰미 있는 분들은 눈치채실 거예요.

     

    [ 도넛 하나하나가 다 맛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녀석들은 이것들 입니다. ]

    다른 도넛들도 다 맛있어요. 전 코코넛 올린 거나 초콜릿 아이싱 올린 것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잼을 채운 것 들도 아주 맛있지만 이런 건 랜디스 도넛의 장점인 빵의 맛을 부각 못 시켜 조금은 아쉽더군요. 정말 적당한 당도와 밀가루의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 쫄깃함도 가지고 있는 이 완벽한 밸런스! 크리스피 크림의 그 폭력적인 단맛, 던킨의 그 빵에서 느껴지는 맛, 미스터도넛의 도넛이 아닌 것 같은 그 쫄깃함 이런 것들의 장점이 결합된 것이 랜디스거든요. 크리스피같이 너무 달지도 않고 던킨같이 식감이 떨어지며 품질과 맛과 풍미가 급하락하지도 않았고 미스터도넛 같이 쫄깃하지만 빵 자체의 맛은 떨어진 것도 아니고요. 

     

    [ 여러가지 상품도 판매 합니다. ]

    애월점을 가 보면 젊은 층도 많지만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걸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티셔츠 등 옷들이 제법 많이 판매가 되더군요. 후드티 라던가 관련 기념품들도 제법 보여요. 물론 아이언맨 관련 제품은 판매 안 합니다만 랜디스 도넛 하면 아이언맨 이란 이미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요. 영화같이 도넛 위에 올라가서 사진은 못 찍지만 각 지점마다 도넛 모형은 있으니 한 번쯤 인증숏 찍으시고 마음에 드는 티셔츠도 한번 구매해 보세요. 사실은 저도 사려다가 맞는 사이즈가 매진이라 못 샀네요.

     

    [ 도넛 주문 전에 박스 크기를 먼저 선택 합니다. 이건 제일 큰거 ]

    주문 시 조금 특이한 것이 있다면 박스 사이즈를 먼저 고른다는 것이네요. 제일 큰 것이 12개 정도 들어간다 하고 위 사진이 제일 큰 것입니다. 저 위쪽에 있는 것이 중간 크기고요. 텍사스 글레이즈드 같이 큰 거 아닌 다음엔 12개 이상도 들어가니 참고하시고 중간 크기 박스 두 개로 나눠 담으시는 게 들고 다니기엔 좋습니다. 박스 자체가 정말 밀폐되는 건 아니니 습기라던가 냄새 라던가 조금 더 취약할 수 있어요. 그리고 놀라웠던 게 제주 공항에 가 보면 이 랜디스 박스 들고 다니는 분들이 제법 보인다는 거입니다. 저도 사서 들고 탔는데 전 밀폐용기를 따로 구입해서 탔네요. 맨날 국제선으로 다니다 보니 기내 반입품이나 검역이나 까다로운 것만 당하다 보니 이런 거 자체가 놀라웠네요. 아니 제주도에서 무슨 도넛을 사가냐 미쳤냐? 가 아니라 의외로 많이 보이는 랜디스 박스에 안심도 되고요.ㅎㅎ

     

    [ 애월점은 한담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곳 이라 가기에도 참 기분이 좋았네요 ]

    이렇게 제 인생 도넛이 된 랜디스 도넛... 이거 먹으러 매번 제주를 갈 수 있는 인생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행히도 서울에도 하나 있습니다. 연남동점이네요. 연남동이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니 그 뒤에도 몇 번씩 갓었습니다. 여기도 줄이 제법 긴데 코로나 이후 줄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주말엔 여전히 사람 많고 몇 종의 인기 도넛은 금방 떨어지긴 하니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플 플리터는 오픈 때 아니면 먹기 쉽지 않고 TT 자체 주차장은 없는데 주변이 다 노상 공영이라 주차는 가능합니다. 다만 사람 많을 때는 어림없겠지요. 

     

     

    시스템, 맛 등등 동일합니다. 도넛을 사서 2층의 카페에 가 음료 시킨 후 먹을 수 있는 것도 동일하고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게 애플 플리터가 제주 애월점 보다 못한 느낌이네요. 이건 애월에 가서 다시 먹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이외에는 모두 동일한 맛에 동일한 종류입니다. 물론 가격도 같고^^;

     

    [ 연남점의 애플플리터가 애월보다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

    사실 랜디스의 도넛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집 근처의 도넛 집들을 다니며 먹어 봤습니다. 당연 유명 체인점 것들도 먹어 봤고요. 그런데 이제 안 되겠네요. 그렇게 좋아하던 크리스피나 던킨도 안 되겠어요. 저 돈을 주고 저 시간을 들여 먹을만한 가치가 있냐 하면 둘 다 있을 때는 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저 빵의 맛, 식감 그리고 그의 밸런스는 그 어디도 못 따라가네요. 재료들을 참신하게 올리고 크림을 채운다거나 견과류로 맛을 내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있었지만 저 빵의 맛만큼은 그만한 곳이 없었네요. 그리고 애플 플리터의 식감도 그렇고요. 

     

    [ 연남점에도 출구쪽에 도넛 모형이 있습니다. 좀 작고 소심하지만요. ]

    Good

    1. 빵의 맛과 식감이 압도적인 인생 도넛

    2. 애플 플리터는 다른 곳 에선 못 따라오는 식감

    3. 달면서도 의외로 덜 단? 적당히 달아요

    4. 의외로 밸런스가 아주 좋음. 쫄깃하면서도 맛과 풍미 뭐 하나 안 처짐

    5. 이젠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어요. 대구에도 하나 생긴 듯.

     

    Bad

    1. 생각보단 비쌈. 

    2. 사람이 많아 줄을 서야 함. 그 말은 매진도 빠름. 특히 제주 애월점은 주의를 요망

    3. 애플 플리터가 연남점과 제주 애월점의 맛에서 차이가...

    4. 엄청 단 녀석들의 경우 랜디스만의 장점이 좀 없어짐. 

    5. 일부 인기 메뉴는 사기 진짜 어려움. 오픈 시간 맞춰 줄 서야.

     

    [ 애플플리터가 사기 힘든게 전 제일 슬퍼요TT ]

    이러니 또 도넛 사러 나가고 싶어 지네요. 도넛들이 다 맛있지만 랜디스의 진짜 장점은 텍사스 글레이즈드나 간단한 재료만 올라간 거를 먹어야 잘 나타납니다. 물론 도넛이야 말로 취향이고 그러기에 이렇게 다양한 녀석들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라도 제 취향에 너무나 잘 맞아 다른 도넛 집들의 발길을 끊게 만든 랜디스 도넛입니다. 서두에 이야기 한 도넛 좋아하는 지인도 이거에 푹 빠지셨다네요. 코로나로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전 그분 하고 연남점에서 만나 도넛 파티나 벌여볼까 합니다. 이 시국 좀 진정되고 나서요.

    '식량창고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Yes Kids zone 제주돗  (0) 2021.07.16
    제주의 유명 치즈케이크 하멜  (3) 2021.07.12
    제주도의 추천 맛집들  (4) 2021.01.25
    제주시내 도민 맛집 마라도횟집  (0) 2021.01.08
    귀한 토종돼지고기 연리지가든  (0) 2021.01.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