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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s Kids zone 제주돗
    식량창고/제주 2021. 7. 16. 17:09

    제주 돼지를 제주도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유명 미식 블로거가 극딜을 했지만 저에겐 아직까지 최고의 고깃집인 연리지 가든 같이 유명한 곳이 아니라 해도 어느 정도 이상의 맛은 보장하는 게 제주도 돼지고기 집인 거 같네요.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나게 맛있는 집들이 당연 있지만 이동 동선이나 가격대, 식사나 반찬 등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고른 곳은 맛으로 고른 곳이지만 가족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더욱 추천해 드릴 수 있는 한경의 제주돗 입니다.

     

    [ 고기도 아주 맛있지만 넓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도 인상적인 집 입니다.]

     

    가기에는 약간 부담되지요? 한경에서도 해안이 아닌 내륙 쪽으로 올라가야 있기에 차 없이는 당연히 못 갈 곳이고 제주시내가 숙소라면 약간 부담되는 곳 이긴 합니다. 자체 주차장이 있고 제법 여러 대를 댈 수 있긴 한데 사람이 아주 많거나 차가 많으면 좀 빡빡할 수도 있겠네요. 예약은 안 되며 오후 네시부터 영업을 하며 휴일은 화요일과 명절입니다. 가격은 21년 여름 기준 흑돼지는 한 근(600g)에 57000원, 백돼지는 48000원이며 사이드 메뉴인 김치찌개가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기본 근으로 시킨 후 추가는 300g 단위로 추가할 수 있으며 굽는데 시간이 걸려 처음에 같이 주문하길 권하네요. 추가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주문 순서나 굽는 시간 때문에 뒤로 밀려 추가 주문 고기를 제때 못 먹을 수 있다고 안내를 합니다.

     

     

    찬 구성은 간단합니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고 아래 사진과 같은 단출한 구성입니다. 하나 주의하셔야 할 것이 불이 연탄불입니다.  연탄 특유의 냄새가 싫으신 분들은 안 될 수도 있겠네요. 예전 연탄보일러를 쓰던 시기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연탄에서 나오는 냄새를 견디지 못하시더라고요. 물론 일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데 아무래도 불이 꺼지기 직전이나 약해질 때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연탄 특유의 고른 화력과 옛 정취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닐 경우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일행 분들에게 확인 한번 하세요.

     

    [ 찬은 단촐. 와사비와 소금을 추천 하네요. 연탄불에 굽는것도 포인트 ]

     

    고기는 종업원 분이 구워 주십니다. 처음에 저렇게 올려 주신 후 먹을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시 가지고 가셔서 초벌구이를 해 오니 고기 뺏어 간다고 걱정 마세요^^ 고기 굽는 솜씨들이 다들 뛰어나셔서 서울서 고기 좀 구워 봤다는 저도 마음 편하게 맞기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가 꽤 좋네요. 이 정도 라면 서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 정도라 생각이 드네요. 두툼하게 잘려 나온 것도 아주 마음에 들지만 지방이 두툼하게 박혀 있는 것이 저는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껍질을 살린 오겹살과 목살을 내 오는데 약간 비싸다 싶었지만 흑돼지 한 근을 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목살과 오겹살. 고기가 상당히 좋네요.]

     

    고기 정말 잘 구우시네요. 삼겹살이야 안되면 그냥 바짝! 익히면 그만인데 목살은 육즙이 살아있으면서도 풍미를 살리게 구워야 맛있지 아니면 그냥 뻣뻣하고 기름 빠진 덩어리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걸 딱 적당하게 찾아서 굽네요. 그리고 고기 자체가 좋아 고기와 지방 두 부분이 다 맛있어요. 적당히 살아있는 껍데기 부위도 좋고요. 당연 양념 잔뜩 올린 쌈에 먹어도 맛있지만 소금과 와사비 또는 양념장만 살짝 찍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겨 보세요. 연리지 가든은 지방의 맛이 압도적이고 살 부위는 아쉬웠다면 여기는 지방, 살뿐만 아니라 붙어있는 껍데기 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 지방, 살, 껍데기 모두를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집 입니다.]

     

    김치찌개를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주문 한번 해 봤습니다. 주방에서 완전히 끓여서 나와 먹기만 하면 되게 나옵니다. 새콤하면서 시원한 느낌의 일반적으로 인기가 있을 느낌의 김치찌개입니다. 돼지고기도 제법 들어 가 있어서 떠먹을 때 심심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네요. 다만 케첩이 들어간 느낌? 실제 넣으신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지만 새콤한 느낌이 잘 익은 김치 느낌보다는 조금 다른 느낌이고 좀 달게 나옵니다. 김치와 양념 만으로 끓인 느낌은 아니니 전통적 김치찌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쉬운 맛 일 겁니다. 저희 식구들 에겐 아쉽다는 평을 받았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 주문하실 때 참조하세요.

     

    [ 김치찌개는 캐챱 느낌의 새콤하고 달콤한맛. 곁들이기엔 좋아요.]

     

    제주돗이 음식도 아주 맛있었지만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음식점 앞마당이 정말 넓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가 보면 가족단위 손님이 아주 많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 참 많은데 그 이유가 이거지요. 아이들을 넓은 마당에서 뛰어놀게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요즘 서울에서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인지 영유아 부터 초등학생들 까지 신나게 뛰어노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도 마음껏 뛸 수 있고 어른들도 그런 아이들을 시아 안에 두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게 제주돗의 또 하나의 장점 입니다. 그래서 인지 차도 카니발 같은 큰 차들을 다른데 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더군요. 다만 아이들의 소리가 좀 과할 때가 있으니 그런 거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추천을 못 드립니다. 

     

    Good

    1. 정말 맛있는 제주돼지 고깃집. 지방, 살, 껍데기 모두 훌륭

    2. 넓은 정원에 아이들을 뛰어놀게 할 수 있음

    3. 주차공간 완비

    4. 김치찌개도 추천. 라면사리 + 공깃밥 추천

     

    Bad

    1. 제주시내에서는 좀 거리가 있음

    2. 노 키즈존에 가고 싶으신 분들은 절대로 피해야 함

    3. 맛있으나 부족한 메뉴

    4. 업장이 개방되어 덥거나 습할 때는 힘들 수도.

    5. 연탄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셔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거기에 개방된 매장이나 넓은 정원이 아주 인상적 이였네요. 제가 연리지 가든을 가끔 언급하는데 거기는 지방의 맛이 정말 압도적 이였거든요. 예전에 먹어 본 이베리코 베요타의 견과류 향 나는 지방의 향과 맛을 느꼈으니까요. 제주돗의 지방은 그만큼 까진 아닙니다만 그래도 역시 맛있습니다. 거기에 살과 껍데기 그리고 이 셋의 조화가 아주 좋았거든요. 굽는 솜씨도 좋았고요. 연리지 가든이 먹는것이 거의 불가능한 제주 토종돼지를 먹어 본다는 것이라는걸 빼면 아쉬운 점이 제법 있었는데 제주돗은 멀다는거 말고는 딱히 아쉬운게 없었습니다. 10분 거리지만 연리지 가든보다 제주시에 가깝기도 하네요.ㅎㅎㅎ 일반적으로 제주돗의 돼지고기는 누구에게나 맛있다는 평을 들을 겁니다. 김치찌개는 좀 아쉽긴 한데 어찌 보면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고 해도 될 맛이거든요. 여길 또 갈 거냐 물어보면 다른 집을 도전하겠다고 답 하겠지만 어느 집을 추천할 거냐 물으면 제주돗을 먼저 추천 할 듯합니다. 특히 아이들 데리고 있는 집 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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