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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의 정감있는 오코노미야키 하나
    식량창고/서울 2013. 7. 29. 20:37

    이건 뭐 거의 연일 일본음식 이네요. 일본병인가? 그만큼 일본 음식, 그것도 일본 분들이 직접 하는 일본음식집이 많아 졌지요. 이번에 방문한 집도 그렇습니다. 지인의 지인... 한마디로 저랑 아무 상관없는 신촌 토박이( 장기 자취생^^; )이 강력 추천을 했다고 하는군요. 경의선 신촌역 근처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하나 입니다.

     

    [ 엄청 맛있다기 보단 정감있는 느낌이 좋은 하나 입니다. ]

     

    우와... 여길 어떻게 가는거라 설명을 해야 할까요? 일단 경의선 신촌역 에서 신촌 현대백화점 쪽으로 약간 간 골목 안에 있다고 설명 드려야 겠네요. 일단 들어가면 찾기 어려운 집은 아닌데 그 골목을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첨부한 지도 참조 해서 찾아가시면 편합니다. 아니 초보같이 왜이러세요^^ 다들 스마트폰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아직 없으시면 이번 기회에 아이폰으로 하나 장만 하세요. 제가 아이폰으로 밥 벌어먹고 살아 이러는거 절대 아니에요^^

     

    [ 입구는 이렇습니다. 골목 쪽 인데 빨간 간판이 눈에 확 띄네요. ]

     

    일단 매장이 넓은편은 아닙니다. 좌석수는 적은건 아닌데 자리가 넓은 편 이고 테이블에 철판이 있어 생각보단 기다리는 경우가 많을듯 합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매장 앞에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직원에게 말을 하여 예약을 건 후 앞에서 기다리는 식 입니다. 시스템이 약간은 독특한데 주문을 하면 조리를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직원들이 해서 테이블로 가지고 옵니다. 테이블에도 철판이 있는데 식지않게 해 주는 역활을 합니다. 여름엔 이것도 괜찮네요. 뜨거운 철판 앞에서 얼굴까지 같이 익어버릴 일은 없으니까요.ㅎㅎㅎ

     

    [ 조리를 보이는 주방에서 해서 테이블의 철판으로 들고 오는 시스템 입니다. ]

     

    메뉴는... 아래와 같은데 너무 작네요^^;;; 가격대가 우리나라 오코노미 야키 평균가격이라 보면 되겠네요. 다만 양은 제법 있는 편 이라 가격대비는 괜찮습니다. 메뉴는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두가지를 중심으로 돼지고기, 오징어, 스지(소)를 섞으며 소바메시가 눈에 띄네요. 제가아는 소바메시는 메밀떡(???) 같은건데 여기 소바메시는 볶음밥에 가까운듯 합니다. 나중에 AS차 가서 꼭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원래 이날 같이 간 지인을 협박했는데 끝내 안 먹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특이한게 규스지가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는 스지를 진짜 힘줄 부위만 먹지만 일본은 힘줄에 붙어있는 고기를 같이 먹네요. 하나에선 안 먹어봐 모르지만 만드는 것을 보니 간장에 조린 힘줄이 달린 고기라는 느낌 이더군요.

     

    [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를 중심으로 돼지, 오징어, 규스지와 조합이네요. 가격도 괜찮습니다. ]

     

    그래서 오늘의 주문은 저의 바람과 어긋나게 돼지오징어타마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우동 입니다. 사실 이날 주 목적(?)은 다른음식 이였는데 여차여차 하여 팥빙수를 먹고 하나에 흘러 온 것 이였거든요. 아니면 쇼가야키나 규스지에 소바메시 까지 먹었을 텐데 말이지요. 뭐 하여간 일단 주문! 음료나 술 가격이 괜찮습니다. 우롱차가 엄청 싸길래 시켰더니 국산 캔 우롱차가 나온게 옥에 티? ㅎㅎㅎㅎ 왠지 중국집 가서 맥주 시켰더니 상하이나 칭따오가 안 나오고 카스가 나오면 실망한 것과 같지요^^ 주문을 하면 만들기에( 당연 하겠지만... ) 생각보다 시간은 조금 걸립니다. 애초에 오꼬노미 야끼 라는게 미리 만들어 두지 않는다면 익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니까요.

     

    [ 원초적인 맛이 마음에 듭니다. 너무 짜거나 기름지지 않은게 또 장점. ]

     

    먼저 야키우동이 나왔습니다. 두꺼운 우동면이 의외로 순한 맛이네요. 짜지도 않고( 제 기준^^;) 양념이 과하지도 않으면서 잘 볶아저 나온게 좋네요. 재료도 큼직큼직 하게 썰려 씹는맛이 좋습니다. 야키소바 치고 싱겁다 생각 하신다면 테이블에 있는 소스나 시치미, 마요네즈 등을 뿌려 드셔도 좋습니다. 타래의 맛이 진하지 않아 시오 야키소바 라는 느낌이 드네요. 아! 저희가 주문한건 야키우동 입니다^^

    오꼬노미야키도 나왔습니다. 안에 재료가 풍성하게 들은 데다가 양이 제법 되네요. 야키우동과 마찬가지로 양념이 너무 진하지 않는것이 장점 입니다. 개인적 으로는 양념이 진하고 여기보다 조금 덜 익힌 스타일을 더 선호 하는데 약간은 음식의 조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의 후게츠 보다는 하나의 오코노미야키가 더 마음에 듭니다. 특히 크게 썰려 들어간 재료가 맘에 드네요. 저는 위에 소스와 마요네즈를 더 뿌려 먹었지만 대부분 그냥 드셔도 충분히 맛 있을 것 입니다. 다음엔 꼭 소바메시와 규스지 오코노미야키를 먹어야 겠네요. 누굴 희생양으로 삼을까~ 후후후후후

     

    [ 조리가 된 오코노미 야키를 테이블의 철판으로 가지고 옵니다. 크게썰린 재료와 적당한 양념이 인상적! ]

    조금은 어설픈? 정제되지 않은? 그런 느낌도 들고 오사카풍 이라기 보단 도쿄풍이란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큼직하게 썬 재료들을 정성껏 조리해서 조화로운 맛을 낸다는 느낌이 후게츠 같은 체인보다는 낫다 생각이 드네요. 물론 히로시마의 유명 히로시마 야키집 에서 먹은 히로시마 야키나 밥반찬 이란 말이 딱 어울린 오사카의 지하상가에서 먹은 오코노미야키 같이 강렬한 느낌이라거나 오사카의 유명 오코노미야키 치보와 같은 고급스런( 오코노미야키에 왼 고급^^;; )느낌은 아닙니다. 정말로 이 말이 딱 이네요. 정감있다. 그리고 오사카같은 느낌은 아니라 했지만 적당한 양념이나 간이 한국화 했다는 느낌이 아닌 우리 입에 맞는다는 느낌이네요. 홍대의 모 히로시마 야키가 더 맛있었지만 까칠한 분위기에서 불편하게 먹느니 하나와 같이 기분좋고 맛있게 먹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다음은 팥빙수 입니다. 원래 주가 팥빙수고 부가 오코노미 야키 인데 순서는 바뀌었네요^^ 역시 여름엔 뜨거운 철판보단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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