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누키식 우동을 서울에서! 마루가메 제면
    식량창고/서울 2013. 8. 10. 23:25

    이번에 가 본 곳은 사누키식 우동이 자랑인 일본계열 사누키 우동집은 마루가메 제면 입니다. 뭐, 새삼 새로울 것도 없이 오늘도 또 일본음식 이군요. 질리지도 않나? 넵~ 안 질립니다! 그리고 사실 일본음식이 상대적으로 싸잖아요^^ 거기에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일본음식 체인 또는 음식들이 그동안은 고급 음식에서 이젠 서민식? 그리고 제가 본토 가서 먹어 본 것이 일본음식이 다 라는 치명적 약점도 있지요. 아... 베트남 가서 쌀국수랑 베트남 중국집에서 중국음식 먹고 왓구나^^;;

     

    [ 마루가메 제면은 사누키식 우동 입니다. 사누키 지방 가서 우동 먹고 온 저의 보증서 첨부! ]

     

    사누키 우동 하면... 일본 대표 우동인건 알겠는데 특징이 뭐냐고요? 뭘까요??? 하다못해 동네 이상한 우동집 에서 조차 사누키 우동이란 상품명을 내 걸기도 하는데요. 일단 물,밀가루, 약간의 소금만 가지고 면을 만든다 하네요. 원래 옛 사누키 지방이 일본 최고의 밀 산지( 지금은 호주산 계량품종이라네요 )에 국물의 원료가 되는 가다랑어, 멸치 등이 많이 잡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누키우동의 아주 알기쉬운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주문시스템 입니다. 먼저 우동을 고르고 일반 우동의 경우 우동의 양을 고릅니다. 그 다음에 우동에 올려 먹을 고명을 고르고 마지막에 계산을 하는 것 이지요. 시고쿠 지방 어디를 가나 싸고 맛있는 우동을 이런 방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본토 우동을 가서 먹어본 포스팅 입니다. 언젠가 우동투어로 다시 가 보려고요. 걱정하시는 모 문제도 없거든요. 애초에 인천공항에서 기장이 때려 밟으면 한시간이면 가는 데라서^^

     

    2011/10/23 - [여행기] - 카가와현의 우동집중 난이도 No.1 야마나카(山內)우동의 진짜 사누키우동

     

    [ 이건 시고쿠의 유명 우동집 야마나카 우동의 우동! ]

     

    그럼 제가 그렇게 강조 한 사누키 스타일의 주문을 한번 해 보지요! 먼저 면을 고릅니다. 생각보다 여러가지 있지요? 시고쿠에서 유학을 한 제 동생의 추천은 도로타마나 니쿠붓카게 인데 역시 우동은 국물있는 가케나 여름에 먹기 좋은 자루가 좋지요. 아! 오히려 사누키 스타일에 제일 가까운건 가마아게 우동 입니다. 시고쿠 에선 저런 스타일로 세숫대아 만한 그릇에 담아 내 놓는다더군요^^

     

    [ 제 추천은 자루와 가케. 본토 스타일은 가마아게 입니다. 메뉴는 네이버 블로거 안징님 불펌^^ ]

     

    [ 주문하는 곳 에서 우동을 주문하면 됩니다. 우동만^^ ]

     

    그럼 먼저 우동을 주문 합니다. 주문하는 곳 앞에서 우동을 계속 만들고 있네요. 냉장고에 쌓여있는 면 반죽이 상당히 인상적 입니다. 먼저 우동을 주문 하는 곳 에서 우동만! 줍니다. 가케우동은 국물이 셀프니 주의 하시고요. 양은 중은 좀 많이 작네요. 대 자를 시키고 양 많으신 분은 면 추가나 튀김 등 먹거리를 추가 하시는게 좋습니다.

     

    [ 우동은 만들어 진 것을 주나 잘 나가 쌓이질 않네요. 본토에서도 이럽니다^^ ]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섭하지요! 각종 튀김과 주먹밥, 음료등이 있습니다. 새우, 어묵, 닭(순살), 반숙계란, 야채 등 종류가 많지 않은것 같으면서도 꽤나 여러종류가 있어 골라먹는 맛이 있네요. 거기에 주먹밥? 삼각김밥? 오니기리? 이 종류도 몇가지 됩니다. 가격이 나쁘지 않은데 아무생각 없이 주워담다 보면 가격이 쫌 되지요^^

    튀김과 주먹밥과 마실걸 고른 다음 계산을 합니다. 계산을 하고 나면 옆에 반찬과 따뜻한 국물, 파, 튀김부스러기 등을 셀프로 퍼 갈수 있습니다. 테이블엔 시치미, 간장, 튀김소스( 간장이 아닌 오사카식 소스!!)가 있으니 취향것 넣어 드세요.

     

    [ 많지는 않지만 충실한 종류의 튀김과 주먹밥이 있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이 맛에 먹는거지요! ]

     

    오늘의 주문은 니쿠타마(대)+ 새우튀김 + 자루(중) + 튀김네종 + 유부초밥 + 음료수 = 19000원 입니다. 음~~~ 가격이나 양은 쪼~~끔 아쉽네요. 워낙 카가와의 사누키 우동 집들이 싸고 양이 많았거든요. 그래도 이걸 들고 자리에 오니 기분은 좋네요. 그럼 맛을 봐야지요?

     

    [ 니쿠타마우동. 반숙이 화려하네요. 고기양은 살짝 아쉽지만요. ]

     

    오~ 이건 괜찮네요. 우동이 일단 자가제면 사누키 우동 이름값을 합니다. 물빼기가 약간 아쉽긴 한데 일단 면의 쫄깃함이 좋은 데다가 밀가루도 괜찮은지 면 자체 맛도 합격! 홍대의 모 유명 우동집을 가 봤는데 면에서 잡맛이 나 꽤나 실망 했었거든요. 심지어 야마다야도 가끔 면에서 잡맛이 낫으니... 뭐 하여간 상호에 제면 이란 이름이 들어 간 자가제면 업소이니 이정도 맛은 내 줘야지요.

    츠유는... 좀 아쉽네요. 짠데 구지 따지자면 가츠오부시나 멸치( 시고쿠 에서도 의외로 멸치나 뒤포리를 많이 쓰더라는... ) 보다 간장이 많이 들어 간 느낌? 그동안 야마다야나 스바루 같이 정말 국물 잘 내던 데 에서 먹다보니 어중간하면 티가 팍 나네요. 일반적 기준으로 츠유가 짭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도리어 싱거운 느낌이네요. 염도 문제 보다는 농도 문제. 대중적으로 우리나라 입맛제 맞췄다는 실드를 처 줄 수 있을듯 합니다^^

     

    [ 오~~ 매끈한 저 자루우동의 자태! 츠유는 농도가 좀 아쉽네요. ]

     

    튀김은 전체적으로 약간 아쉽습니다. 기름이 조금 많은 스타일 이랄까요? 그런데 가격이나 양을 생각하면 아주 괜찮네요. 제가 우동을 중 자를 시킨 이유가 이렇게 먹으려고 였거든요^^ 새우도 생각보다 컷고 반숙계란 튀김도 국물우동에 정말 잘 어울릴듯 하네요. 저 거대한 순살 닭 튀김은 카라아게를 기대하며 집었는데 거대한 닭튀김이 딸려 와 놀랐다는^^ 그리고 역시 튀김엔 소금 입니다! 튀김 소스가 있는데 이게 오사카식 소스입니다. 넵! 오코노미야키야 뿌려먹는 그 우스터소스 라는 이름을 단 오사카식 소스! 전 그 소스는 안 맞네요. 돈까스 라면 몰라도요.

     

    [ 튀김은 가성비가 훌륭. 카라아게인줄 알고 집었는데 거대한 닭튀김이 올라와 만족~ ]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면은 제 기준으로 맛있었고 나머지 것들은 괜찮다는 평가네요. 양이 좀 적고 체감 가격이 높은게 흠 이지만 다른 유명 우동집에 비교하면 이정도면 괜찮은 선택일듯 합니다. 우동 큰거에 튀김에 주먹밥 두새게 먹으면 7,8천원 선에 먹을 수 있을텐데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거기에 사누키 우동을 시고쿠식 주문 시스템으로 먹을 수 있다는게 메리트 거든요. 별거 아닌거 같아도 제가 다양한 선택권을 쥘 수 있다는거 자체가 아주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인 데다가 맛도 합격점 그 이상이니 추천 안 해 드릴 이유가 없네요. 자가제면의 사누키 우동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한동안 다른 우동집 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될 듯 합니다.

     

     

    토막 잡설로... 시고쿠 특히 다카마츠의 유명한 우동집들을 가 보면 %$#제면 이란 이름을 단 데가 많습니다. 우동 면 공장 옆에서 자기네가 만든 우동을 파는데 거든요. 그래서 인지 아침에 일찍 열어 일찍 닫는데가 많습니다. 결국 다카마츠의 사누키 우동투어를 가려면 차를 빌려 아침일찍 몰려 다니거나 우동택시를 이용 하는게 낫다는 말씀. 저같이 야마나카 우동 하나 먹겠다고 반나절을 기차에서 날리는건 바보짓 입니다! 뭐 원래 제 여행 스타일이 바보짓.

    마루가메 제면은 일본에서 유명한 우동체인 입니다. 사누키 스타일에 이 독특한 주문 시스템으로 일본에서도 대 인기거든요. 그래서 전 이게 도쿄나 시고쿠 지방 회사라 생각 했는데 여기저기서 오사카 냄새가 납니다^^ 특히 테이블에 있는 튀김소스란 이름을 달고 올라 와 있는 오사카 스타일의 쏘~스. 정말 그 들쩍지근 하고 끈적한 느낌은 오사카 에서만 먹는 특이한 맛. 그런데 메뉴 중 멘타이가마나 돈코츠 우동을 보면 또 하카타 스타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라고 검색을 해 보니 본사가 고베에 있군요. 역시~

     

    다음은 팥빙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일본 음식에서 벗어나겠네요. 다음주 월급날 이니 홧김에 모 호텔의 3만원짜리 빙수를??? 과연 제가 그 뻘짓을 할지는 다음 포스팅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