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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페-일식] 토다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식량창고/서울 2008. 2. 6. 19:17

    제가 가 본 레스토랑들 중 최악인 데를 꼽자면 토다이 삼성점 이였습니다. 너무 짠 음식, 두시간이나 기다려 들어간 것도 억울한데 직원은 전쟁터의 위생병 부르기 보다 어렵고... 토다이가 우리나라의 해산물 부페 중 에서 손꼽히는 곳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형편없었습니다. 물론 2년전 이야기 이긴 합니다만 그동안 제가 가 본 음식점 중 최악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꼽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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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다이... 그동안 제가 부여했던 최악의 오명은 씻었지만... ]



    저희 어머니 생신이 음력 12월30일 입니다. 언제나 설 전날에 생일상을 차려... 아니지요. 생일상을 사 드리는데 고충이 하나 있었습니다. 설 전날 영업하는 레스토랑이 별로 없다는거. 낼모래가 환갑이신데 입맛 까다롭고 거기에 고급요리를 또 좋아하셔서TT 최근엔 특히 해산물 부페를 찾으셨었습니다. 그래서 당연 그동안 다니던 보노보노를 가려고 하다가!!! 6,7일날을 쉰다는군요-_-; 그래. 이 참에 비교를 해 보자 하고 이번엔 보노보노 코엑스 점을 찾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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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는 모던한 느낌. 사진찍기엔 최악의 조명TT ]


    코엑스 토다이는 처음이였습니다. 애초에 삼성동에서 난리 친 이후에 토다이를 안 갔으니까요. 코엑스점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그럭저럭. 하지만 동선은 최악... 이라는 평가 였습니다. 일단 입구를 중심으로 중앙에 음식들이 있고 우측이 약간 어두우면서 사진과 같이 까페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 놓았습니다. 약간은 어둡지만 편한 좌석과 오히려 작은 2인좌석들이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측은 밝고 일반 음식점 같은 테이블 중심 입니다. 아래의 한층을 더 사용하는거 같은데 화장실만 있는지, 연회를 위한 룸이 있는지 확인은 못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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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볶음과 구이 메뉴들. ]


    토다이가 다른 시프드부페보다 월등히 좋은점 이라면 역시 음식의 가짓수 입니다. 이건 삼성점 에서도 그랬지만 이거저거 손에 잡히는 것이 많습니다. 각종 구이 메뉴나 튀김류, 볶음들, 면류들에 초밥, 샐러드, 회에 디저트. 다 같은거라고요? 그럼 면류를 예로 들면 스파케티 두종류에 쌀국수, 우동, 중국냉면도 있습니다. 인도식 난과 카레 같은경우는 참 신선했습니다. 똠양꿈 이나 불도장 같은 조금은 먹기 어려운 요리도 먹어볼 수 있고요. 음식 종류의 다양함 으로는 조금 쌩뚱맞은거 아닌가 할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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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다이의 최대 장점은 역시 음식의 가짓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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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먹어보는 똠양꿈. 시큼하네요TT 전문점에서 다시 먹어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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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식 계란찜은 굿. 좋아하는 메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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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딤섬류는 약간 아쉽다는평. 저는 못 먹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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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이, 튀김요리들은 평범. 전 이쪽을 좋아해서 많이 먹었지요 ]



    지난번에는 못 본것 인데 이번에 가 보니 즉석 요리들이 대폭 강화되어 있었습니다. 탕류나 면류, 스테이크에 회도 원하는 회를 바로 떠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음식 재료나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바로.... 아니지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최고의 상태로 서빙이 되면 맛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 입니다. 즉석 요리들 중에 먹어 본 것이 스테이크, 대게탕, 스파케티, 알밥, 우동, 중국냉면, 회 이렇게 먹었는데 스파케티를 제외하면( 이건 제가 워낙 잘 해서^^;;) 전부 좋았습니다. 즉석요리들을 주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보면 자석과 같은 테이블 번호가 적힌 코인이 있습니다. 그걸 원하는 요리가 있는곳의 앞에 수거통에 넣습니다. 그럼 해당 요리를 조리 해서 테이블로 가지고 옵니다. 물론 무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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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꽤 괸찮았던 중국냉면. 오리지날 중국냉면과 한국냉면의 중간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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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동은 평범. 사실 제가 먹은게 아니라 모르겟습니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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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로 구이는... 다미랑 비교하면 불쌍하지만 굿. 다미는 다음 포스팅 잠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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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크는 굽기가 아쉽네요. 작은거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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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석요리의 이단아. 스프가 너무 묽지만 따듯할때 나오니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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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타는 동생에게 악평을-_-;;; 쑥스럽지만 제가 파스타 하나는 자신 있거든요 ]


    해산물 부페이니 만큼 주력은 해산물 이겠지요? 아!!! 토다이 초밥의 주의사항 하나. 와사비가 안 들어가 있다는 점 입니다. 저야 토다이 에서 초밥 안 먹지만 동생은 먹고 상당히 쇼크를 받았다네요. 미국에서 온 토다이 여서 그런가?? 미국에 간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미국에 있는 토다이들도 딱 하나 불평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로 와사비^^;; 간장이던가??? 초장이던가 이것도 미국 토다이엔 없어서 불평 이라고 합니다만 간장과 와사비는 코엑스점 에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고 초고추장이나 소스류 들도 부족함이 없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회들은 주문할때 바로 떠 주는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몇가지 재료가 있었는데 단연 인기는 다금바리. 안 먹어 봣지만 저라면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연어와 황새치를 먹었는데 꽤 좋았습니다. 거꾸로 싼 재료들만 먹었다고요? 상대적으로 질이 좋았기에 먹었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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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은... 권해드리진 않습니다. 더도말고 딱 부페 초밥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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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녀석들은-_-; 토다이 문재라기 보단 저 재료 자체가 초밥엔 부적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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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치와 연어. 둘다 좋았습니다. 부페에선 비싼게 오히려 의심되지요 ]


    토다이의 디저트는 가짓수가 좀 됩니다. 케이크 류나 과일류도 그렇고 매장에서 튀긴 미니 도넛 같은거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여러 종류가 구비되어 있고 예전과 바뀐것은 음료가 무료가 되었다는 점 입니다. 저의 자랑인 커스텀 오렌지 에이드도 해 마셔 주고요^^ 하지만 살짝 아쉽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은 좋지만 인공향이 좀 과합니다. 과자나 케이크 류도 살짝 아쉽고 도넛은 위에 얹힌 시럽이 문재네요. 살짝살짝 아쉽습니다. 아... 조금만 더 신경쓰면 좋았을 것을 이란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사실 오늘 토다이 삼성점의 문재나 음식의 느낌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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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특선 커스텀 오렌지 에이드^^ 사이다에 오렌지 두세쪽 넣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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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넛은 바로 튀겼을땐 맛 있었겠지만... 시럽은 실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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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스타드 푸딩은 맛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서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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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크림은 젤라또 풍의 고급품 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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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스타일의 과일향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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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저트는 전체적으로 합격점 ]



    그럼 이제 토다이의 욕을 좀 써 봐야 겠네요.

    토다이하면? 다양한 요리의 종류. 그러면 맛은??? 아. 다시 물어봐야 겠네요. 토다이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것은? 저요? 커스타드 푸딩. 이게 뭔 뜻 일까요? 특별히 맛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리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요리가 나쁘다... 이런건 아니지만 부페 레벨에서가 아닌 전문점과 비교 했을때 맛있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독특한 시도와 다양한 즉석요리가 있지만 그 어느 하나 저희집 식구들 에게 최고라는 평을 못 들은것은 문재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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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복회. 남가와 비교하는건 가혹할 지 몰라도 불합격. 부페 레벨에서는 최고지만 말이죠 ]


    그 원인을 찾아보면...관리부실 입니다.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차거운 음식은 차겁게. 음식이 마르지 않게 하며 구이 음식도 적당한 온도와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데 토다이는 그게 부족합니다. 사진으로나, 눈으로나 보면 맛있게 보이는데 실제 먹어보면 맛이 시각을 못 따라옵니다. 재료가 나쁜것도 아니고, 음식 솜씨가 떨어지는 느낌도 아닌데 보노보노와 비교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역시 관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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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차가 가장 심했던 게. 어떤건 너무짜고 어떤건 맛 있었다는 ]


    보노보노와 토다이의 가장 큰 차이 아닐까 합니다. 보노보노는 음식 가지수는 적지만 잘 관리되고 잘 조리된, 어느거 하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없으며 일부 요리는 전문점 맛을 뺨치는 음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토다이는 비슷한 레벨의 재료를 가지고도 관리부실로 맛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종류가 많다고 좋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수준 미달의 음식이 없도록, 그리고 질이나 조리 방법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음식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 해 놓으면 입에서 느끼는 맛은 안 처질 수 있습니다. 즉석요리들이 모두 만족하게 먹은 반면 튀김 요리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제법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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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은 조리와 재료도 중요 하지만 먹기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 하는게 더 어렵지요 ]


    그럼 보노보노는 그렇게 맛있냐고요? 새우튀김의 경우 일식집 레벨의 생 새우 튀김이 나옵니다. 토다이는... 코스트코의 냉동 새우튀김 같지요. 보노보노의 구이 요리는 하나같이 맛 있었는데 토다이는 중간중간 심히 마른것과 탄것이 섞여 있습니다. 위의 가리비는 너무 매웠을 뿐 아니라 사진에 보기에도 말라 있었지요.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될 것인데 그게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극복하기 힘든 벽이 될 것 입니다. 저희 식구들 에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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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다이는 딱 15% 부족합니다 ]


    GOOD

    1. 시프드 부페중 최고로 손꼽히게 다양한 음식

    2. 젊은 분위기의 넓은 매장

    3. 시간대에 따른 좋은 가격
        덤으로 이제는 음료가 무료( 당연 했지만 토다이 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_-;; )

    4. 다양한 즉석요리는 다른 부페에서 보기힘든 멋과 맛

    BAD

    1. 대표적으로 맛있다고 생각되는, 다른 부페보다 돗보이는 음식이 없음

    2. 아쉬운 음식 관리상태

    3. 미국 스타일의 소스와 향신료. 때로는 좋지만 대부분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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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토다이의 평가와 똑같은 평가를 받은 카레 + 난 ]



    그럼 오늘의 평가는? 제 평점사상 최저인 별 두개 반( 5개 만점). 절대 별로니 돈주고 가지 마세요는 아닙니다. 전에 갔었던 제 인생 최악의 삼성점과는 달리 맘에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위의 인도식 카레와 난... 뭐랄까요. 달에서 먹었던 카레와 난과 비슷해 보입니다만 카레는 왠지 3분카레와 달의 카레를 반반씩 섞어 놓은듯 하고 난은 따뜻했으면 맛 있었을거 같은데 식어서 아쉬웠고 조금만 더 바삭하게 구웠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산물 부페에서 인도식 카레를 먹을 수 있는데가 없다는 점 에서는 높은점수를 주고 싶지만 맛 에서는 아쉬웠습니다. 저의 토다이 코엑스점에 대한 평가가 딱 이것입니다. 음식의 종류는 4만원짜리 하지만 음식의 맛은 2만원짜리 부페... 그래서 부가세 별도 3만2천원( 공휴일 요금 )인가? 하는 느낌입니다.

    아. 그리고 조금 아쉬웟던거 또 하나 매장 내부 사진을 못 찍게 하네요-_-; 뭐 이건 업소의 결정 사항이지만 뭐라 할건 없을거 같은데... 자신이 없나? 이제와서 인테리어를 못 베끼게 한다는 말은 솔직히 너무 우스울거 같네요. 동선은 안 좋았지만 실내 인테리어나 즉석요리들의 신선함, 음식들의 디스플레이는 꽤 좋았습니다. 이런거 무조건 막으려고만 하지 말고 블로거들의 입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한데 말이죠. 본사에 뭐라고 좀 해 보려고 합니다. 장점이 눈으로 봐야 알 만한 것 인데 그것의 전파를 막으려고 하다는 것은 조그만 정보 아끼려다가 큰거 잃는거 아닌가 합니다. 블로거들의 입소문도 무시는 못 할텐데 말이지요.

    그럼 다음 포스팅은 여의도의 일식 생선구이 다미를 비롯한 몇가지 음식점, 그리고 그 다음엔 아코스의 PMP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가능하려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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