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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구이-일식] 다미... 밥과 제일 잘 어울리는 음식은?
    식량창고/서울 2008. 3. 1. 18:19
    갓 지은 따뜻한 쌀밥... 한국인 이라면 누구나 침을 흘릴 상황 이지요? 궂이 따지자면 한, 중, 일 삼국에서는 모두 침을 흘릴상황. 따뜻한 밥 위에 김치하나( 스팸이라도 얹히면 금상천화^^ )만 있어도 최고고, 잘 볶은 야채볶음만 있어도 최고고, 즈케( 짠지 )하나만 이라도 있으면 최고지요. 전 입 만큼은( 사실 머릿속도 지만^^;;; ) 한국인이 아니라고 말 하고 다니고, 쌀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이번주 내내 아침에 빵 아니면 셀러드^^;; ) 큰소리 치고 다니지만 갓 지어진 맛있는 흰 쌀밥이라면 아무리 배 부른 상황이라도 침 한번 삼키게 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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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키오니기리. 주문 꼭 하세요. 1인분에 두개 입니다. ]


    오늘 방문한 곳은 여의도의 다미 입니다. 윙버스 서울맛집( http://r.wingbus.com/seoul/ ) 에서 보고 간 곳 입니다. 위치는 여의도의 여의도 백화점 뒤에있는 오륜빌딩 1층 입니다. 로바다야끼 스타일의 집 인데 생선구이와 탕류, 꼬치구이가 일품 입니다. 낮에는 식사, 밤에는 술집 인거 같은데 전 언제나 낮에 식사로 갔습니다. 술을 안 마시니 당연한 건가?ㅎㅎㅎ. 지난번에 한번 갔는데 워낙 맘에 들어서 오늘은 식구들을 끌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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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뉴와 생선굽는 장면. 다음엔 좀 더 다이나믹한 샷을^^ ]


    오늘의 주문은 연어2, 메로1, 닭꼬치4, 알탕1, 야키오니기리4, 공기밥1.... 잘도 먹지요? 고등어나 꽁치를 하나 더 주문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연어나 메로는 지난번에 먹어 본 것이라 맛을 잘 알고 있었으니 다른 생선을 좀 먹으려 했는데 식구들이 우리도 먹겠다!!! 며 위의 메뉴로 시켰습니다. 총 계산 금액인 58000원. 구이나 탕이 7000원 정도 합니다. 메로는 좀 오래 걸리는 편 입니다. 다른분들의 글을 보아하니 연어 머리라던가 관자... 하여간 메뉴는 이거저거 많으며 철에따라 안 되는 메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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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구이는 언제나 추천~ 레몬즙을 살짝 뿌려 드셔 보세요 ]


    사진이 왠지 그로테스크 하게 나왓다고 할까요? 언제나 창가의 자리에 앉는데 창살 틈으로 들어오는 빛 때문인지 사진이 좀 특별해 보일때가 많습니다. 실제보다도 더 맛있게 보이는 사진이 찍힌다고 할까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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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지난번에 찍은 사진. 껍질과 살 사이의 지방과 부드러운 살의 조화가 일품 ]


    맛은... 아! 그 전에~ 메로하고 같이 주문 하시면 꼭 연어부터 드셔 보세요. 이유는 아래에 다시 설명 하기로 하고, 연어는... 연어맛? ㅎㅎㅎㅎ 다미의 생선구이들이 그러지만 구워진 정도가 일품입니다. 연어의 경우 부드러운 살과 잘 구어진 느낌에 껍질과 살 사이의 지방이 퍼저 입 안에서의 느낌이 좋습니다. 생선구이가 기름을 쪽 빼야지 무슨!!! 이라고 하는 분들에게 다미는 비추천 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꼭 드셔 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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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나온 닭꼬치. 네기도리 라고 해야하나? ]


    같이 주문한 닭꼬치도 좋았습니다. 저 닭 사이에 끼워진 파( 네기 )가 일품입니다. 우리나라 에서는 파 하면 왼지 양념에 섞는... 정도지만 일본에서는 최고의 부 재료중 하나로 꼽히니까요. 꼬치에서 뿐만 아니라 오꼬노미야끼, 타코야끼 위에도 잔뜩 뿌리기도 하고 줄기 부분은 전골( 나베 )요리에 넣어 파 속에 배인 국물과 파의 향을 즐긴다네요.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동생은 좀 더 바짝익힌 스타일을, 저는 부드럽게 살이 익은 이정도가 딱 입니다. 바짝 익히면 씹는 느낌과 약간은 탄 양념의 향은 좋지만 약간 퍽퍽해 지고 부드러운 닭 자체의 맛은 떨어지니까요. 이건 취향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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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로구이는 다른곳에서 주는것과 틀립니다. ]


    위에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연어를 꼭 메로 먹기전에 드셔 보시라고 했지요? 왜냐!!! 메로의 강한 맛과 농후한 지방 때문에 메로를 먹은 후 연어를 먹으면 연어의 맛과 향이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메로라면 다들 흰살의 퍽퍽한 생선을 생각 하시는데 다미의 메로는 부드러운살, 껍질 부근의 진한 지방층, 그리고 양념을 발라 구워 생긴 고소한 향이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맛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생각보다 강합니다. 껍질 부근의 지방층이 활성화 되어서 살 부분보다는 껍질 부근에 강한데 이 맛인 좋아하시는 분들과 싫어하시는 분이 갈릴거 같네요. 저는 당연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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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번에 먹었던 메로. 왼지 삼겹살과 같은 껍질 부근의 지방이 일품 ]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주문 했지요? 알탕은 탄탄한 알과 시원한 국물, 적당한 가격이 좋습니다. 알탕으로 점심을 먹어도 딱 좋겠네요. 생선구이 먹을때 국물로 주문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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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탕도 추천. 알과 국물이 맛 있습니다. ]


    야끼오니기리... 구운주먹밥은 혹자가 그러더군요. 이거 그냥 구운 밥 이잖아? ㅎㅎㅎ 맞는 이야기지만요. 주먹밥을 소스를 발라가며 고소하게 구워 낸 것 인데 저라면 필히 먹겠습니다. 먹을때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손으로 들고 먹으면 딱~ 인데 양념을 발라가며 구워 낸 거라 카메라를 만지기 껄끄럽더군요. 전 젓가락으로 찍어서^^;; 생선과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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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하게 구워진 야끼오니기리. 손으로 들고 먹는게 좋지만...]


    지난번에 먹었던 오징어 구이는 상대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개인적 으로는 매운소스 보다는 간장소스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것이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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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구이도 좋습니다. 안주에 더 맞겠네요 ]


    잘 지어진 밥과 어울리는 음식은 많지요? 뜨끈한 국밥도 밥 말아 먹으면 최고고 비빔밥도 밥의 맛이야 말로 뒤에서 비빔밥의 맛을 살려주는 기본이고, 생선초밥조차 밥이 맛 없으면 망치게 되지요. 그럼 거꾸로 갓 지은 뜨거운 흰 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었일까요? 그 강력한 후보중의 하나가 맛있는 생선구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미의 생선구이는 약간 짭짤한 맛 입니다. 구이만 먹었을때는 짜다고 느끼는 분들이 제법 많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걸 밥과 같이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생선 기름의 약간은 느끼한 맛도 밥과 함께라면 구수한 자연 조미료가 되지요. 잘 구워진 생선구이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얹혀 먹은 후 알탕국물 한 수저면 세상이 내거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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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듯한 쌀밥과 잘 구워진 생선구이. 생각만 해도 침 넘어가는 조합이지요 ]


    그래서 오늘의 맛 평가는 별 넷~ 맛있는 생선 구이를 적당한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도 재료지만 잘 구워 낸 생선구이 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점심에 식사로 먹는것도 좋으며 저녁에 노바다야끼 안주로 즐기는 것도 좋겠네요. 야끼오니기리나 닭꼬치, 탕, 기타 안주들도 추천 해 드립니다. 개인적 으로는 흰 밥에 생선구이 같이 먹는것이 좋습니다^^

    GOOD

    1. 잘 구워진 맛있는 생선
    2. 사이드 메뉴나 탕류도 좋고...
    3. 여의도에 있어 가기도 편하고~

    BAD

    1. 주차-_-;;;; 여의도가 다 이러긴 하지만요
    2. 그냥 먹기엔 조금 짠듯?
    3. 가격이 애매. 싼듯 하면서도 비싼듯 하면서도. 맛에 비하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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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년전 먹은 속초의 88 생선구이. 다른 스타일의 맛 이죠? ]


    맛대맛에 나왔었지요? 속초항의 88 생선구이 입니다. 당시에는 사진을 별로 생각을 안 하고 살아서 120만 화소짜리 토이 카메라인 소니의 U10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 하나도 맛 있게 보이지가 않네요-_-;;; 각설하고~ 88의 생선 구이는 신선한 생선을 바닷물과 같은 염도인 염수로 간을 한 신선하고 생선 고유의 맛을 살리는 곳 이였습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심심한 구이 였는데 재료의 신선함이 일품 이였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아쉬운 집 이였습니다. 가위로 생선을 자르는 것 하며( 스테이크를 굽고 써는것과 한입 크기로 잘라 구운게 맛이 같을수가 없지요 ) 약간은 성의없는 상차림에...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아직도 속초로 달려갈까? 생각이 들지만 아쉬운 것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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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한 멋이 아닙니다. 밥이 식지 않게하는 역활도 하니까요 ]


    다미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점들을 해결 해 준 곳이여서 아닐까 합니다. 맛있는 생선과 같이먹을 밥이 스텐 밥그릇에 눌러 담아 반쯤 식은 상태로 나오는 것과 사기 그릇에 따뜻하게 담겨 나오는 것과.. 재료가 좋아도 우리가 먹을때 까지 그 선도를 유지 못 한다면 의미는 반감 되지요. '메로는 따뜻할때 드세요' 이 한마디 만으로도 충분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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