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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크림 애플파이를 드세요! 송도의 레드애플
    식량창고/인천 2021. 4. 25. 11:49

     

    예전 인천이라면 가성비 중심의 먹거리들이 인기라서 제가 좋아하는 걸 먹으려면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집은 꼭 망한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 같은 것도 TT 그런데 최근 들어서, 정확하게는 송도신도시가 들어 서고 나서는 점점 송도에서 무언가를 해결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음식점도 그렇고 빵집도 그렇고 이젠 도넛이나 디저트들도 송도 내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가성비, 정확하게 말하면 싸고 양 많은 거만 성공하던 20세기의 인천( 인하대 근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과는 다른 개성 있고 재미있는 집들이 늘어서 나름 행복하네요.

     

    [ 레드애플은 슈크림 애플파이를 추천 드려요 ]

     

    센트럴파크 근처의 애플파이 전문점 레드애플 입니다. 용산 아이파크에도 있네요. 센트럴파크 근처라고는 해도 뒤쪽이니 참조하세요. 근처 주차장들도 있지만 길가에 주차들을 많이 하니 차 가지고 가시기에도 나쁘지 않네요. 가까운 곳의 안스베이커리나 샹끄발레르 라는 송도 대표 빵집들도 있고 저희 집 최애 돼지 고깃집( 냉면 때문에^^ )인 한라담 이라거나 오코노미야키 + 야키소바 맛집인 대판1985에 제가 가는 병원들(TT)도 그 근처에 있어 꽤 자주 갑니다. 송도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ㅎㅎ

     

     

    메뉴는 정말 단촐합니다. 마실 것과 약간의 과자 같은 게 있고 아주 심플하게 오리지널 애플파이와 바닐라 애플파이입니다. 바닐라 애플파이라고는 해도 안에 슈크림이 들어가 있니 그냥 슈크림 애플파이가 날텐데... 가격은 오리지날이 3500원, 바닐라가 3800에 4개, 6개 구입시 할인이 조금 있습니다. 비싸지요? 패스츄리도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하고 사과를 국산사과만 쓴다고 하니 맛도 맛 이지만 이 가격이 나올 수 있겠다 싶긴 합니다. 싸게 먹고 싶다면 코스트코 애플파이가 최고긴 하지요.ㅎㅎㅎㅎ

     

    [ 매장에서도 드실 수 있습니다. 제법 줄이 생겨요.]

     

    매장에 들어 가 보면 엄청나게 굽고 있는 모습과 진열대에 잔뜩 나열되어 있는 애플파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고 이쁜 것들^^ 고소한 패스츄리 굽는 버터 향기 랄까요? 전 매장에서 안 먹고 집에 포장을 해 왔는데 온기가 있을 때 하나 베어 물면 ㅎㅎㅎㅎ

    다 좋은데 맛이 없으면 꽝이지요? 일단 오리지널부터 한입. 어??? 생각보다 덜 달다는 게 첫인상이었습니다. 물론 애플 필링이 잼이니 안 달리가 없지요. 그런데 은은한 단맛이 바삭한 파이와 버터향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 가끔 너무 달고 시나몬 너무 센 녀석들은 파이의 버터향이나 맛 까지 다 덮어버리지요. 물론 그건 그거대로 매력이지만 이건 또 이거대로의 매력. 그런데 오리지널의 애플잼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먹기 편하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잘 조려진 사과의 식감과 맛이 아주 부드러운 건 좋은데 그 양 자체가 바삭하고 버터향 강한, 조금은 기름진 느낌의 파이에 비해 적다 보니 좀 묻힌다는 기분이 듭니다.

     

    [ 버터향이 도는 바삭바삭한 파이에 비해 오리지널은 애플잼 필링이 좀 부족하네요 ]

     

    그런데 이게 다 바닐라를 위한 큰 그림 인가 봅니다. 바닐라 파이, 슈크림이 채워진 애플파이는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맛있는 녀석이네요.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파이의 버터향도 어느 정도 느껴지고 사과향과 식감이 곁들여진 슈크림이 참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 스타일의 엄청 달고 시나몬 향이 팍팍 들어간 사과마저 크게 썬 거친 식감의 애플파이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부드러우면서도 개성이 살아있는 맛이라 참 마음에 드네요. 사과잼과 슈크림으로 속을 채웠는데 개인적으로는 둘을 좀 더 넣어 터질 듯하게 해 주는 스타일이 좋습니다. 좀 더 달고 좀더 풍미가 강한. 그런데 밸런스는 지금이 딱 좋을 거 같아요. 누구나 다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느낌도 좋고요. 

     

    [ 추천은 바닐라 애플파이 입니다. 덜 달고 파이의 버터향과 슈크림의 맛, 애플잼의 풍미까지 ]

    Good

     

    1. 덜 달고 부드러운 맛의 고급진 애플파이

    2. 국산 사과를 써서 만든 잼의 부드러운 맛과 식감

    3. 바삭바삭하고 버터향이 인상적인 파이

     

    Bad

     

    1. 오리지널은 필링이 부족한 느낌

    2. 인천 치고 비싼 가격

     

    오리지널은 좀 많이 아쉽습니다. 바닐라를 만들려고 일부러 애플잼 필링을 적게 넣은 느낌? 오리지널을 만든 후 그 다음에 슈크림을 채워 넣은게 바닐라파이 라는 느낌 입니다. 그냥 오리지날을 필링을 꽉 채워서 따로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TT 그래도 이게 꽤 인상적인 맛 이긴 합니다. 하지만 역시 바닐라 파이의 슈크림이 워낙 인상적이라 300원 더 주고 바닐라를 먹는 게 여러모로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거기에 파이의 버터향이 전 정말 인상적 이였거든요. 아무래도 가격도 있고 의사가 단거 좀 덜 먹으라고 하니 자주는 못 먹겠지만 한동안은 그동안 올린 도넛보다 애플파이를 더 사다 먹을 듯하네요. 물론 아직도 제일 좋아하는 건 랜디스의 애플 플리터 지만 바닐라 파이에 아메리카노 한잔이 얼마간은 제 최고의 힐링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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