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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적인 싱가폴 음식 애월 호커센터
    식량창고/제주 2020. 11. 11. 12:00

    먹는 게 주목적이었던 이번 휴가 때 이상하리 만큼 한식보다는 외국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평소 외식으로 한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은근 제주도에 좋은 음식점들이 많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큰 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제주지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 줘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야!!라고 주장해 보고 있지만 제가 생각해도 웃기긴 하네요.

     

     

    이번에 간 곳은 애월읍에 있는 싱가폴 음식 전문점 호커센터입니다. 오전 비행기로 김포에서 출발 해 렌터카 찾고 애월로 쪼르륵 가면 점심시간에 딱 맞습니다. 12시부터 영업이고 코로나 이후에는 철저하게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전 메뉴 포장도 되니 포장하셔서 숙소나 경치 좋은 곳에 가서 드셔도 좋겠네요. 예약은 네이버를 통해서 받습니다. 예약 꼭 하고 가세요. 주차는 매장 앞 골목에 대시면 됩니다. 부족하진 않을 듯하네요.

     

    [ 발리식 폭립 맛있어요. 소스도 강추. 개인 취향은 땅콩소스 입니다. ]

     

    저의 주문은 발리식 폭립, 푸 팟퐁 커리, 솜탐, 갈릭라이스 입니다. 예약 시 메뉴를 주문하고 갈릭라이스만 추가 했네요. 저 혼자 먹은거 아니에요!!! 먼저 폭립이 나왔습니다. 폭립이야 어느 나라 식 이던 후회 안 할 메뉴지요? 간장 느낌이 있고 단 소스에 잘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망고 소스와 땅콩소스를 추가로 주셧네요. 달콤한 양념이 잘 밴 립을 소스에 찍어먹는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 으로 망고소스는 해산물이나 닭고기에 잘 어울리고 땅콩소스가 좀 더 어울린다는 느낌 이였습니다. 

     

    [ 솜탐은 매콤해요! 전 아주 좋아합니다. ]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동남아 요리인 솜탐 입니다! 씹는 느낌과 개운한 맛이 정말 좋지요. 여기는 제 입맛엔 꽤 맵네요. 제가 매운걸 잘 못 먹기에 약간은 부담되는데 여기저기 찾아보면 현지는 더더더더 매운 모양이네요. 고추를 엄청 갈아 넣으니. 저 고추씨를 보세요. 시큼한 맛과 함께 나오는 매운맛이 느끼한 음식들을 한방에 정리해 줍니다. 고수 물어보시는데 당연 콜. 제가 원래 고수를 못 먹다가 해외출장 다니고 현지 음식과 현지에서 인도음식(...)을 먹다 보니 이젠 고수 내성이 생겼네요.

     

    [ 푸팟퐁커리 강추! 제주게의 달콤함과 커리의 향이 일품 ]

     

    푸 팟퐁 커리가 나왔습니다. 칠리크랩을 할까 페퍼 크랩을 할까 고민하다가 주문 했네요. 바닥에 잔뜩 깔린 기름은 코코넛 기름이라 먹어도 되는, 아니 몸에 좋다는 사장님의 설명. 실제 커리와 게 향이 배어 밥에 비비면 예술입니다. 사실 푸팟퐁커리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대로 만드는 곳 에서는요. 그런데 이게 매력이 상당하네요. 제주게의 단맛에 커리의 향과 코코넛 오일의 리치함이 제 취향저격. 다만 느끼하고 단 맛이니 솜탐 같은거 시켜 같이 드시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다음엔 꼭 페퍼크랩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아니 이러다가 전 메뉴 재패하려 들지도요... 

     

    [ 갈릭라이스를 시키니 사장님이 이렇게 게딱지를 만들어주시는데... 어우야~ ]

     

    사실 튀긴 꽃빵을 시킬까 하다가 칼로리 걱정(을 왜 했는지...)도 되고 하다가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밥이 꼭 있어야 하는 메뉴네요. 얼른 갈릭라이스를 주문. 사장님이 갈릭 라이스가 나오니 게딱지 위에 이렇게 세팅을 해 주십니다. 이러면 끝 아닌가요? 튀긴꽃빵을 왜 안 시켰는지 아직까지도 후회됩니다. 아니, 갈릭 라이스가 나뻤다는 게 아니라 둘 다 먹었어야 하는 거지요. 맛있으면 0칼로리라고 하면 제 의사가 저한테 욕을 엄청 하겠지만 푸 팟퐁 커리에 밥과 빵을 같이 안 먹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 애월에서 즐기는 싱가폴 음식, 강추 입니... 아니 찐맛집 입니다. ]

    Good

    1. 애월에서 즐기는 정통 싱가포르 요리. 동남아는 안 가 봤지만^^;;;;

    2. 은근 제주산 재료들을 활용 해 만듦

    3. 메뉴 구성이 아주 맘에 듦. 베지터리언이 아니라면.

    4. 인스타 맛집인 줄 알았는데 맛은 그 이상인데.

    5. 가기 쉽고 예약도 쉬움. 애월이라 도착 직후나 돌아오는 비행기 타기 전 가기도 좋음.

     

    Bad

    1. 무조건 예약하고 가야 하며 네이버에서만 예약이 가능

    2. 개인적으론 선호하지만 전체적으로 느끼한 음식

     

    우와... 맛을 기대 햇다기 보단 동선에 잘 맞아서 갔던 곳인데 대박이었네요. 처음 예약할 때문 하더라도 인스타 갬 성인 줄 알았는데 이게 음식들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동남아를 안 가 보고 맨날 다른 나라 가서 먹던, 이태원에서 먹던 동남아 음식보다 하나 위의 경험을 선사 해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애초에 이다음 일정이 랜디스 도넛에 가서 도넛 파티를 벌일 생각이어서 좀 적게 시켰는데( 어딜 봐서 적다는 건지... ) 사테 라던가 바쿠테 라던가 락사 라던가 더 먹고 싶은 것 투성이 네요. 앞으로 제주도를 가게 되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호커센터로 달려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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