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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일본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를 먹을 수 있답니다...
    식량창고/서울 2014. 3. 16. 13:13

    히츠마부시 하면 나고야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식으로 그냥 말하자면 나고야식 장어덮밥 입니다. 나고야가 교토(오사카)와 도쿄의 중간인데 도쿄에서 교토로 가는 중간점 역활을 할 뿐만 아니라 거리도 있고 산맥으로 나뉘어 양 쪽 영향을 다 받으면서도 독특한 자신만의 문화가 있는 동네 거든요. 모닝 이라 불리는 희한한 아침세트가 있는데 토스트, 커피, 샐러드에 우동을 같이 먹는다고? 거기에 일본 음식하면 깔끔하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생각 하시는데 나고야 하면 강한맛의 적된장이 유명 하거든요. 그 적된장 소스에 푹~~~ 담궈 초콜렛 색으로 만든 돈까스가 유명할 정도. 거기에 예전부터 항구로서, 물류 중심지로서 상업이 발달되고 경제적으로 풍족해 잘 먹는? 하여간 식문화 또한 독특하게 발전 해 이런 히츠마 부시 같은 음식도 나왔던 것 이지요.

     

    [ 나고야식 장어덮밥인 히츠마부시 전문점 마루심 입니다. ]

    마루심은 아마도 서울 유일의 히츠마부시 전문점 입니다. 요즘 도산공원 쪽의 고급 초밥집 들 에서 단품메뉴로 히츠마부시를 내거나 장어덮밥에 히츠마부시 풍의 어레인지를 더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히츠마부시 전문점 하면 마루심이 유일할 듯 하네요. 위치는 고속터미널 , 즉 반포 입니다. 서래마을에서 고속터미널 쪽을 지난 위치라 보면 됩니다. 지도를 보고 참보해서 찾아 가시면 되는데 발렛파킹도 지원 하니 차로 가셔도 좋습니다. 마루심에서 먹고 서래마을 가서 후식... 코스도 좋지요. 다만 서래마을, 고속터미널 이라는 두개의 큰 산 덕에 길이 제법 막힙니다. 사람은 제법 있지만 예약이 필요한 집은 아닙니다.

     

     

    일단 주문을! 가격대가 좀 있지요? 미니 히츠마부시가 18000원, 히츠마부시가 29000원, 특 히츠마부시가 36000원 입니다. 가격은 제 머릿속에 있던거라 천원 정도의 오차가 있을 겁니다^^ 일반 장어덮밥도 있지만 장어가 주 메뉴고 튀김이나 계란말이, 소금 장어구이 등 다른메뉴도 있습니다만 장어 전문점 이라 이해 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히츠마부시가 뭔지 모른다... 하면 그냥 장어덮밥 먹으러 간다 생각히시면 되거든요. 물론 히츠마부시도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그런 느낌은 사실 아니거든요. 물론 그렇기만 한다면 제가 포스팅을 안 했겠지만요. 후후후후후

     

    [ 히츠마부시. 된장국과 계란찜, 일본식 짠지와 장어덮밥이 나옵니다. ]

     

    자, 주문한 히츠마 부시가 나왓습니다. 나온건 장어덮밥이 담긴 유기, 샐러드, 즈케, 미소, 계란찜 그리고 히츠마부시용 재료와 도구(?) 가 나옵니다. 약간 특이한 것이 두가지 있지요? 일단 작은 공기를 준다는 것 그리고 젓가락이 뭔가에 끼워서 나온다는 것 이지요. 저 젓가락에 끼워진 건 받침 입니다. 그냥 젓가락을 빼서 수저를 올려두면 됩니다^^ 오른쪽 작은 공기는 장어와 밥을 덜어먹기 위한 것 입니다. 일반 장어덮밥 이라면 그릇 째 먹어도 좋지만 히츠마부시 에는 꼭 필요하거든요.

     

    [ 히츠마부시 로서가 아닌 장어덮밥 으로도 맛있습니다. 장어의 양이 가격의 차이. ]

     

    자, 그럼 먹어야지요? 히츠마부시 라곤 해도 일단 시작은 장어덮밥 입니다. 잘 구워진 장어가 아래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있네요. 미니, 특상과 차이점은 여기에 있네요. 미니는 밥이 보이고 특상은 아마 장어가 2단 일 겁니다. 일본 장어덮밥이 원래 그런식 이라네요. 이건 저도 체험한 적이 있는 사실. 양념, 타래가 너무 진하지도 않고 밥 에도 적당히 뿌려 저 있습니다. 의외로 타래의 맛이 부드럽네요. 나고야식 이라 해서 강할거라 생각 했거든요. 하여간 장어만 놓고 봐서도 좋습니다.

     

    [ 히츠마부시 2단계. 비벼서 먹기! ]

     

    그냥 장어 덮밥이면 마루심에 안 갔지요^^ 히츠마부시니 히츠마부시답게!!! 히츠마부시 2단계 비벼먹기 입니다. 1단계는 생략 했지만 그냥 장어덮밥 으로 먹기 라네요. 메뉴판에 먹는법이 쓰여 있습니다. 꼭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겠지만 취향껏 먹으면 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히츠마부시 답게 먹어야죠. 같이 나오는 것을 보면 김, 깻잎, 와사비 이렇게 나옵니다. 이것들을 기호대로 넣고 살짝 비벼 먹으면 그냥 장어덮밥과는 다른 느낌이지요. 깻잎과 와사비의 맛이 장어의 기름을 죽이고 장어의 맛을 돗보이게 만들어 주니까요. 제가 추천 하는건 여기에 산초를 추가해서 먹는 겁니다. 간장양념이 첨가된 기름진 재료에 산초가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산초가 비린맛 이나 잡향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지만 기름진 음식의 맛을 개운하게 바꿔 주기도 합니다. 물론 전 산초 자체의 향을 즐기는 편 이라 팍팍!!! 뿌리지만 산초는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니 주의 하세요.

     

    [ 히츠마부시의 진수는 바로 이 오차즈케 스타일! ]

     

    자, 여기가 진짜 입니다. 히츠마부시 3단계 오차즈케 입니다. 아니!!! 이 맛있는 장어를 물에 담구냐고요? 하지만 이게 히츠마부시의 진짜 모습 이거든요. 히츠마부시의 기원 중 정론은 따로 있지만 입이 엄청 짧고 소화기관이 약한 오다 노부나가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음식이 장어 였는데 밥에 물 말아 장어를 얹히면 잘 먹을까 해서 만들었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습니다^^ 하여간 덜어놓은 장어덮밥에 파, 깻잎, 김, 와사비를 얹은 다음 생선뼈로 낸( 아마도^^;; ) 다시를 부어서 먹으면 이게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다시의 은은한 맛에 장어 타래의 맛이 스며들어 부드러운 장어의 느낌? 짜고 기름지다는 느낌의 장어가 이런식으로도 바뀔 수 있구나 싶네요. 와사비나 깻잎같은 것도 괜찮고요. 저는 다시를 잔뜩 부어 먹는걸 좋아합니다만 취향에 따라 이런것을 조절 하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지요. 다시는 작은 주전자에 나오는데 더 달라고 하면 되니 취향에 따라 팍팍!! 부어 드세요.

     

    [ 꼭 히츠마부시 라서가 아니라 장어도 맛있습니다. ]

    히츠마부시 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잇지만 단순히 장어덮밥 이라는 기준으로 봐서도 맛있습니다. 가격이 비싸긴 한데 요즘 이 정도면 그렇게 비싼 음식도 아닌 데다가 가격 만큼의 것을 제공 하니까요. 단순하다고는 하지만 히츠마부시를 내어 주는 음식점이 사실 없기에 마루심 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희소성 또한 포인트 지요. 나고야에 가서 히츠마부시를 먹어 본 적이 없어 본토의 히츠마부시가 어떤 맛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히츠마부시 라는 포인트를 제외 하고도 정갈하게, 가족끼리 가서 옷에 장어냄새 안 배게 하면서 맛잇는 장어요리를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 만큼은 포인트라고 봅니다. 보통 일본에서 같은 메뉴와 가격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비싼데 이번엔 아니였거든요. 아래의 장어 덮밥과 얼마 차이 안 나는데 제 입맛엔 마루심의 히츠마부시가 더 좋았으니까요. 물론 아래는 장어덮밥 이였지만요.ㅎㅎㅎ

     

    [ 교토의 유명 장어덮밥 인데 마루심과 가격차 얼마 안 나네요. ]

    몇년전 인가 나고야에 가서 히츠마부시(와 기타등등^^;;;)를 먹으로 기차를 예약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태풍이 와 나고야역이 침수TT 결국 다카마츠엘 가서 우동을 먹었지만... 그때 못 먹어서 그런지 환상의 장어요리? 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먹어 봤으니 한 풀엇냐면 절대 아니지요^^ 언젠간 본토 히츠마부시를 먹고 오겠습니다. 그럼 맛 비교가 확실히 되겠네요. 다음 포스팅은 눈밭에서 혼자 WRC 찍으며 사진 찍어 온 이야기를 해 보겟습니다. 눈길운전 레벨이 1 올랏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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