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롤라이 35S 구입 + 코스트코 현상 체험.
    지름기 2011. 5. 14. 18:38
    ####################################
    11년10월 초 기준으로 현상 장비 고장으로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필름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능한지 연락 해 보고 가시거나 다른 점을 이용 하세요. 필름현상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

    제가 처음 DSLR을 구입 할 때 부터 꼭 하고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DSLR은 사진을 배우는 용도로 쓰고 실제 사진은 이 것을 위한 것 이였지요. 바로 이녀석!!! 롤라이 35 입니다.

    롤라이 35에 대한 자세한 정보, 사용법은 롤라이35 닷컴 < http://rollei35.com/ >이나 롤라이35 클럽 < http://rollei35club.com/ > 에 가면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막 한 롤을 찍은 상태여서 사용이 능숙하진 않습니다^^

    [ 롤라이 35는 저에겐 추억이 담긴 카메라 입니다. ]


    어떻게 구입했냐... 제가가진 35S 모델만 하더라도 74~80년에 생산한 모델이니 당연 신품은 없지요. 저는 중고로 삿습니다. 싱가폴 생산 모델들은 좀 저렴하고 독일생산 모델들은 좀 비쌉니다. 앞 캡이 없긴 했지만 필터에 후드도 있고 상태가 좋아 아주 만족스런 조건 이였습니다.

    어떤 모델을 사야하냐 하면 음... 좀 어렵네요. C, LED, B 같은 일부 저가 모델이나 실버, 골드, 플래티넘, 클래식 같은 고가의 콜렉터용 한정판 모델 아닌 다음 비슷하다 생각 합니다. 조리개가 3.5냐 2.8이냐 이런건 크게 상관 없을것 같습니다. 전 우연히 제가 예전에 소유 했던 S모델을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만 가격, 상태등을 보고 고르는게 날것 같습니다.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의 감성, 롤라이 35의 제일 큰 장점 입니다. ]


    그럼 롤라이 35의 매력...

    바로 작은 바디에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는 것 이지요. 노출계 이 외에는 전부 수동인 35mm 필름카메라 지만 정말로 하고싶은 것은 다 할수 있습니다. 그래봐야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노출조정 정도 겠지만 본인의 능력에 따라 여러가지 시도 해 볼수 있는 카메라 입니다.

    그 뿐 아니지요. 렌즈나 셔터유닛, 노출계 등도 정교하며 당시의 수준높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튼튼한 바디나 대부분 7,80년대에 생산된 제품 임에도 아직까지 사용되는 신뢰성 등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 가격 이상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 보다 제일 근본적인것. 바로 재미있는 카메라 입니다. 작은 바디에 몸통으로 들어가는 렌즈에 디지탈에 익숙한 요즘 기준으로는 불편한 사용법 이지만 그에따른 재미와 필름 특유의 느낌이 사는 결과물 까지. 사진을 결과물에만 집중하는 분들이 아닌 사진을 과정부터 즐기는 분들 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 이게 뭐냐고요? 롤라이35로 망친 사진 입니다. ]


    롤라이 35는 재미있는 카메라지 쓰기좋고 결과물이 최고인 카메라는 아닙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익숙해 지기 전 이긴 했지만 이번에 현상한 한 롤, 24장중 제데로 나온 사진은 단 한장, 쓸만한 사진은 세장 뿐 이였습니다. 저에게 제일 큰 문제는...

    촛점이 안 맞는다는 점 이였습니다!!!

    네. 보통 DSLR의 AF까지는 아니더라도 촛점 인디케이터나 스플릿 스크린으로 쉽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D40일때는 아에 MF렌즈를 썻었는데 조리개 2.0인 렌즈들도 핀 안 날리고 잘 맞췄으니까요. 그런데 롤라이35는 목측식 입니다. 목측식이 뭐냐!!! 目測式, 말 그대로 눈으로 잰다는 소리지요. RF가 아닙니다. 그냥 눈으로 거리를 짐작 해 렌즈의 거리계를 맞춰야 한다는 것 이죠. 이게 저에게는 제일 큰 벽 이였습니다. 밝은 환경 에서야 조리개 조여 버리면 거리가 좀 틀려도 상관 없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ISO 200인 필름으로는 대책이 없지요. 위의 핀 날라간 사진이 iso200, F5.8 S-1/8sec 정도 입니다. 하.하.하. 핸드블러 아니냐고요? 롤라이엔 미러가 없어 1/8 정도까진 문제 없다고 하네요.

    [ 작은 카메라 지만 필요한 기능은 다 있습니다. 매력있는 카메라지요. ]


    노출계가 있지만 최신 DSLR 같은 빠른 조작은 무리입니다. 위 사진 오른쪽이 셔터스피드, 왼쪽이 조리개, 조리개 다이얼 상부에 필름감도, 렌즈에 쓰여 있는것이 거리계 입니다. 잘은 안 보이지만 상단에 노출계 지침이 있어 이를보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정해 노출을 맞추는데 조리개나 셔터스피드가 기계식 이라 DSLR 처럼 팍팍은 또 못 돌리지요. 그래도 얼추~~ 대~~강 맞춰도 어느정도 되지만 정말이지 촛점거리는 아직까진 저에게 넘사벽 이네요.

    그럼 코스트코 에서 현상을 해 볼까요?

    [ 코스트코의 현상, 인화 서비스. 들어가며 주문하면 나올때 받아가면 됩니다. ]


    아쉽게도 코스트코의 필름 현상, 인화, 스캔 서비스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탈이야 다들 달 되어 있지만 필름은 대부분 축소 햇다고 하네요. 제가 잘 가는 코스트코 일산점은 2011년 5월 14일 기준으로 필름의 현상,인화,스캔 서비스를 회원에 한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매장의 1층에 사진서비스 코너가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주문을 하면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에서 나오면 사진을 찾는곳이 있습니다. 일산점의 경우 1층에서 의뢰하고 지하1층 계산대 지나 수령처가 있습니다. 수령 시 회원카드를 확인합니다. 저야 물론 회원이니까요.

    [ 저야 필름 이였지만 디지탈 인화도 당연 지원 합니다. ]

     

    코스트코 현상, 인화 서비스의 장점은 가격 입니다. 쇼핑 전에 주문해서 쇼핑 후 받을수 있도록 한시간 후에 찾아가도록 하는 서비스는 사실 코스트코가 유일 할 겁니다. 마트에 입점한 사진 업소들이 대부분 직영이 아니라 이정도로 보장 받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제일 큰 메리트는 가격입니다. 디지탈 인화의 경우 큰 가격적 메리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름의 경우는 틀리지요. 왜냐면 현상비가 무료 입니다. 현상비 무료, 스캔+CD제작비 1500원, 인화비 장당 130원 입니다. 동네 사진관 에서 현상+스캔을 5천원에, 마트에서는 4천원에 해 주는것을 생각하면 가격적 메리트는 최고지요.


    [ 진짜 큰 장점은 가격! 현상+스캔이 한롤에 1500원. 현상비가 무료거든요. ]

     

    반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스캔 해상도가 낮습니다. 1544x1024 네요. 천만화소가 넘어가는 DSLR 뿐 아니라 5백만화소 짜리 아이폰4 카메라 쓰다 보니 상당히 아쉬운 해상도지요. 거기에 스캔 품질도 아주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이건 인화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만 필름임을 감안해도 거친 입자는 분명 스캔 품질 문제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가격적 메리트가 너무 좋아 전 코스트코의 현상+스캔 서비스를 계속 쓸 듯 합니다. 오히려 미안해서잘 나온것 들은 인화를 해야 겠네요. 필름카메라를 쓰려는 이유 중 인화를 하려는 것도 있었으니까요. 코스트코가 가까운 필름 애호 아마추어 분들은 코스트코 현상+스캔 서비스 꼭 알아 보세요.

    [ 이번에 찍은 베스트샷. 이 느낌을 찍고 싶어 Rollei35를 삿습니다. ]


    여러가지 단점이 분명 있지만 전 이 Rollei 35를 위해 카메라를 잡기 시작 했습니다. 주력으로 쓰기엔 좀 어렵지만 Rollei35는 분명 제가 찾던 재미있는 카메라 임은 분명합니다.

    Good

    1. 재미있는 카메라 - 아날로그 + 괜찮은 바디와 렌즈 + 작은 크기와 멋진 외관.
    2. 생각보다 튼튼하고 정교한 카메라
    3. 어떻게 보면 못 하는것도 없는 카메라
    4. 7,80년대의 명품 임에도 저렴한 가격

    Bad

    1. 다른건 몰라도 목측식 촛점은 정말 저에겐 넘사벽. 거리계 사야지~
    2. 저감도 필름의 좌절!! 고감도 필름이래봤자 ISO400 정도인데 요즘 DSLR은 1만 이상도 노이즈가 필름ISO200레벨이니-_-;
    3. 생각보다 유지비가TT 필름값, 현상 + 스캔, 인화비 생각하면 장당 평균 단가가TT

    제가 롤라이35를 학생때 썻었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 들고 가서 36장 한롤 당 네다섯장 밖에 못 건지는 만행도 저지르고 심지어 고등학교 현장학습으로 간 서울랜드 에서는 단 한장도 못 건지는 대참사가!! 대학생때 낚시 가다가 잃어버려 한동안 잊혀젔었지만 그때의 추억 때문에 제가 다시 DSLR을 잡았던 것 입니다.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결과물은 안습 이였지만요^^; 하지만 앞으로 여행을 다닐때 DSLR과 렌즈들의 한쪽 구석에 언제나 롤라이 35가 있을 것 입니다. 진짜 남기고 싶은 사진은 롤라이35로 찍을 테니까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