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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키오니기리? 구운주먹밥? 하여간 단순간편 맛있음^^
    지름기 2011. 7. 8. 17:16
    저희 외할머니 때 부터의 전통? 하여간 저희 집의 식생활은 좀 다국적 입니다. 파견이네 무역이네 유학이네 해서 워낙 일찍부터 외국과 연이 있었던 것이 제일 큰 이유겠지요. 최근 저희집 식탁을 휩쓸고 있는 두가지 트렌드는 이탈리안과 일식(和食)인데 정통을 추구하는 이탈리안에 비해 일식은 동생의 일본유학 시절의 경험에 인터넷 정보에 집 안에 있는 제료들에 의해 조금 묘~~ 하게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 오늘의 메뉴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야끼오니기리 ]


    일단 재료부터 소개 할께요.

    1. 밥 - 찬 밥도 좋지만 갓 지은 따뜻한 밥 부터 해야 더 맛 있습니다.
    2. 밥에넣을 양념 - 이거 참... 원래는 멸치나 해초, 야채등을 넣어야 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참기름과 후리가케로 대치 합니다.
    3. 밥을 구울때 쓸 기름과 간장 - 간장은 당연 일본간장인 쯔유로 하는게 좋고 기름은 올리브나 참기름을 추천합니다.
    4. 밥과 같으먹을 반찬들 - 저희는 명란과 명태포강정, 묵은 김치무침을 준비 했습니다.


    [ 일단 밥을 식히세요. 바로 한 밥으로 하면 맛있는데 적당히 식혀 습기를 날려야 맛있게 구워 집니다. ]

     

    그럼 밥부터 준비 해 볼까요? 이런거에 바로 한 밥을 쓰는것은 아까운 짓 이긴 한데... 바로한 밥으로 해야 더 맛있습니다. 묶은 밥 으로 하면 밥 자체의 맛도 떨어지고 향도 그렇거든요. 아무리 양념하고 굽는다고 해도 밥이 맛있지 않으면 다 소용 없습니다.

    [ 밥의 양념은 직접 하셔도 좋지만 간단하게 후리가케로 하셔도 됩니다. 마트에서 파는 자연산(?) 후리가케도 좋고요. ]


    주의할 것 중 하나. 바로 한 따듯한 밥 이라면 적당히 식히세요. 그냥 식히지 마시고 쌀알이 안 뭉개질 정도로만 뒤적여 안쪽의 수분을 날려 주세요. 그래야 밥을 구울때 맛있게 구워집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수분이 넘칠때 구워 버리면 바삭하게 굽기도 어려울 뿐 더러 질척이게 됩니다.

    [ 밥이 적당히 식었으면 양념을 넣고 버무려 주세요! 참기름은 포인트^^ ]


    밥이 식었으면 양념을 넣고 버무려 주세요. 고르게 양념이 배도록 하고 쌀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하는것이 포인트 입니다. 참기름을 넣으면 밥 맛에 포인트를 줄 뿐만 아니라 구울때 고소해 지면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 그럼 밥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헉!!! 저 흉물 족발은-_-;;; ]

     

    그럼 여기서 밥 모양을 잡아 주세요. 모양은 삼각형으로, 약간 얇게 만들어야 밥을 더 고소하게 구울 수 있습니다. 저희집은 동생이 일본유학파라 모양이 제법 나오네요.

    [ 모양을 잡았으면 기름을 두른 상태에서 노릇하게 앞뒤로 구워 주세요. ]

     

    자, 여기서 부터 포인트 입니다. 기름을 두른 팬 에서 노릇하게 구워 주세요. 이게 참 어렵다고 할까요? 물론 대~~ 강 구워 버리면 됩니다만 맛있게 익히려면 기름이 너무 과 하거나 팬 온도가 너무 높아서도 안됩니다. 기름은 밥의 표면이 구워질 정도로만 조금씩 붓고 노릇노릇하게 구우면서도 타지 않고 밥이 딱딱해 질 정도로 까지 구워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밥에서 수분을 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갓 한 밥을 그냥 구워 버리면 겉엔 타고 속은 질척한 상태가 되기 쉽상이니까요.

    [ 앞뒤를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 주세요. 타지는 않도록 주의! 누릉지 같이 되면 최고고요. ]

     

    자! 여기서 또 한가지 포인트. 밥에 양념을 해야 합니다. 쯔유를 구워진 밥 위에 뿌립니다. 너무 많이도 적게도 아니게 뿌려야 하는데 그 정도가 포인트 입니다. 겉에 살짝 뭍을 정도로 두번정도 뿌려 주는데 쯔유가 팬 바닥에 흐르며 바닥면을 통해 밥에 배어 들어가며 졸여지도록 하는 정도가 최고 입니다. 구워저 바삭바삭해 진 면에 츠유로 살짝 코팅 해 준다는 기분? 적당히 되었다면 츠유의 조려지는 맛이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밥알 사이에 배어 바삭하면서도 조려진 쯔유 특유의 향미가 밴 일품 야키오니기리가 되지요.

    [ 다 구워진 주먹밥에 츠유를 뿌려서 다시한번 구워 주세요. ]


    바로 이렇게요^^ 이것보다 밥을 좀 더 구워도 좋습니다만 츠유나 밥이 타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온도와 굽는 시간, 밥의 수분, 츠유의 양 등이 잘 맞으면 정말 맛있게 되고 이것들이 하나도 안 맞으면 질척한 간장묻은 주먹밥이 되어 버리고 마니까요. 중요한 것은 팬의 온도와 적당한 수분! 어느 굽는 요리나 마찬가지 인 포인트 지만 의외로 신경들을 적게 쓰는듯 합니다.

    [ 이렇게 구워 진다면 우리나라 밥 반찬과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자, 그럼 먹어볼까요? 이 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명란은 역시 생란이 최고입니다^^ 엄청난 사치이긴 합니다만 이 야키오니기리에 생란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래 사진의 또 한가지는 명태입니다. 명태강정 이라고 위에 쓰긴 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맨날 사다먹는 건데도 정확한 음식명을 모르다니 참-_-;; 비빔냉면이나 비빔국수에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속초에서 사 온 비장의 밥반찬 두가지^^ ]


    사실 이 날의 주식은 수제비 였습니다. 마침 사 온 명란과 반찬이 있어 이와 잘 어울리는것을 찾다 보니 야키오니기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손이 그렇게 많이 가는것도 아니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집에서 가끔 합니다. 물론 제가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서요.ㅎㅎㅎ

    [ 이렇게 해서 저희집 식 만찬이 완성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덤 하나. 저희집 유행이 이탈리안과 일식 이라고 했지요? 아래 사진은 일식^^ 저희집식 파스타 입니다. 이날은 베이컨과 햄이 많아서 둘을 중심으로 치즈를 넣고 했는데 뭔가 특별해 보여도 사실은 집에 남는 재료를 넣고 만든다는^^;;; 마트에서 파는 병 소스를 가지고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싸다고요? 이럴때를 위해 코스트코를 가지요. 파스타나 소스, 베이컨 같은 건 우리나라계열 마트의 반값이면 충분 하거든요.


    뭐, 이렇게 먹고 삽니다^^ 월급제 일로 바꾼 후 집 식탁의 고기 비율이 오히려 낮아졌네요. 돈을 덜 버냐고요? 고기보다 야채나 과일이 비싸서요TT 코스트코를 애용하는 저희 집 에서 보기엔 말이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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