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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일식] 인기 초밥집 남가(남수사)
    식량창고/서울 2007. 4. 22. 12:31

     

    남가의 최신 포스팅도 있습니다^^ 남가가 티비에 나오면 갑자기 방문이 느네요.ㅎㅎㅎ

    2009/02/15 - [식량창고] - [초밥-일식] 명불허전. 남가의 초밥 ( ★★★★☆ )

     

    2011/09/11 - [iPhone 으로GO~] - 남가에 모처럼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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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초밥을 많이 좋아 합니다^^ 뭐 어디 초밥 만 이겠냐만 초밥은 최근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에 초밥 싫어하는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봅니다. 최근의 웰빙 붐 과도 잘 맞는 음식 일 뿐만 아니라 초밥왕이라는 만화가 유행 한 이후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백화점의 회전초밥, 대학가 근처의 저가형 회전초밥 뿐 아니라 근래에는 고급형 회전초밥, 초밥부페 거기에 유명한 초밥 전문점 까지 다양한 형태가 유행하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인기 초밥 요리사인 남춘화 씨가 운영하는 삼성동의 남가와 야후의 유명한 블로거인 건다운님 통해 유명해 진 이촌동의 기꾸 두 곳을 한번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밥... 침 넘어 가시죠? 기꾸의 장어초밥^^ ]


    만화 초밥왕이 인기를 끌 무렵 이름하여 우리나라의 3대 초밥 요리사가 떳지요? 안효주, 남춘화, 김원일 이 세분 입니다. 제가 김원일씨에 대해 아는것은 별로 없지만 안효주씨와 남춘화 씨는 특히 유명합니다. 두분 다 초밥집을 운영 중 인데 고급스러운 일본 초밥 정식을 표방하는 안효주씨의 스시효와 대중적, 가족적 초밥을 표방하는 남춘화 씨의 남가(남수사) 가 바로 그 집 입니다. 스시효와 남가 둘 다 코엑스 근처에 있습니다만 스시효는 가격이 비싸 아직 못 가보고 남가는 식구들과 자주 가는 편 입니다. 가는길을 아래의 구글어스 참조 하세요. 삼성동 현대백화점 맞은편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가. 포스코 사거리와 삼성역 사거리 사이에 있습니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니 주의 ]

    ##GPS 좌표는  37°30'26.57"N127° 3'40.82"E ##

    남가는 일단 메뉴가 딱 두가지 입니다. 초밥과 스시... 가 아니지요^^;;; 사시미와 회...-_-;;; 하여간 초밥과 회 두가지 입니다. 가격은 초밥이 35000원 정도, 회가 10만원 정도 입니다. 왜 정가가 아니라 정도 나고요? 제가 정확한 가격을 모르겟습니다^^;;;; 이정도 예산 잡고 가시면 됩니다. 회는 다른 일식집 같은 회 정식 스타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초밥을 먹어야 겟지요? 저희 식구는 일단 명수 대로 주문을 한 후 다 먹고 추가로 1,2인분 정도 더 시킵니다. 원하는 초밥 특별히 주문 가능 하니 한번 물어 보세요. 오늘의 주문은 초밥 4인분 + 추가주문 1인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가의 차잔. 초밥에 녹차 잘 어울립니다. 맛도 있고요^^ ]


    자리는 룸과 바 두곳에 있고 저는 식구들과 주로 가서 방으로 들어 갑니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포인트 겠네요. 그럼 초밥 나올때 까지 전체요리를 먹어야 겠지요? 일식 이니 스끼다시라 해야 하나? 많이 나오는건 아닙니다. 간단한 셀러드와 전체요리 하나, 생선구이 한토막이 나옵니다. 전체요리와 생선구이는 철마다 바뀌는 모양인데 한번도 실망 시킨적이 없습니다. 이번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부 튀김과 제가 제일 싫어하는 생선인 조기구이가 나왔는데 둘 다 예술이군요^^ 같이 나오는 게장도 아주 맛 있습니다. 제가 게장을 워낙 안 먹긴 하지만... 식구들은 아주 난리 입니다. 전보다 주는 양이 줄었지만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셀러드와 전체요리. 조금씩 바뀝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장과 밑반찬. 게장 양이 줄었지만 맛은 그대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체로 주는 생선구이 종류는 바뀝니다. ]


    룸에서 주문을 하면... 이 아니지요 보통 이렇게 나오지요? 보통 초밥 먹는 순서는 맛이 진하지 않고 기름기가 적은 흰살 생선에서 기름있는 참치, 끝으로 향이 진한 양념된 녀석, 제일 마지막으로는 제일 맛있고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초밥 순으로... 라고 초밥왕에 나오더군요^^ 전 어떻게 먹냐고요? 맛 없는거 에서 맛 있는거 순으로 먹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밥 나왔습니다. 행복한 순간... ]


    보통 참치 두세종에 도미, 연어 계란초밥과 철에 맛있는 한두종류가 나옵니다. 오늘은 방어와 새조개가 나왔군요. 남가의 초밥은... 일단 밥이 예술입니다.그 초밥왕에 나왔던 밥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이 느껴 진다고 할까요? 생선의 종류에 따라 밥의 양도 미묘하게 조절 해 가며 적당한 온도나( 예약 꼭 하세요!!! 안 하고 가실때 밥 상태 안 좋을때 있습니다!! ) 맛도 좋고요. 초밥을 먹을때 재료와 밥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으면서도 밥 고유의 맛도 느껴지고... 처음 갔을때 식구들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란 초밥과 참치 초밥 밥 량이 틀리지요? 초밥 맛의 비결 입니다 ]


    음...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만... 회전초밥집에 가서 두 개에 만원 가까이 하는 오도로(대뱃살)나 7,8천원 하는 주도로(중뱃살)먹을때 비린맛 느껴 지지요? 남가 도로에는 그런 맛 없습니다. 참치 초밥을 잘 보면 와사비가 살짝 발라 저 있습니다. 그럼 비린맛이 안 나는게 와사비 때문 이냐고요? 아닙니다. 재료 질이 틀리고 재료를 처리, 보관하는 방법이 틀린 것 이지요. TV에 남춘화 씨가 한번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회 라는것이 바로 먹으면 맛 있는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야 최고의 맛이 난다더군요. 그 프로에서 남춘화 씨가 꼽던 비장의 조리기구 두가지는 초밥의 밥을 만드는 나무통과 과 생선을 숙성 시키는 나무용기 두가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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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잘 못 찍었습니다. 가만 보니까 제가 정말 맛있다고 느낀 음식을 보면 사진이고 뭐고 다 잃어 버리고 먹어 버리는거 같습니다. 말도 안 하는듯^^;;; 생선도 하나하나가 맛 있고 와사비도 생 와사비 라는군요. 거기에 밥도 맛 있고 미소도 정갈한 맛을 냅니다. 짠지류 하나하나 마음에 드네요. 남가... 저희 식구들의 완소 초밥 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건 뒤로하고~ 초밥을 먹었으니 끝~~~ 이 아닙니다. 초밥이 몇가지 더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튀김도 예술입니다. 간장 찍지 마시고 튀김 소스 찍어 드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에 나오는 초밥. 하나하나가 맛 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무리는 우동으로 ]


    일단 튀김은... 말 할 필요도 없겠군요. 제가 먹어본 최고의 튀김은 아닙니다만 더 맛있는 튀김을 먹어 보는것도 어려울 거라 말 씀 드릴 수 있습니다. 초밥에서 살치살 초밥은 조금 아쉽습니다. 크기가 전보다 약간 작아졌고 차갑게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소고기 초밥은 차게 보단 막 익혀 따뜻하게 나오는 것을 좋아 합니다. 연어알 김말이는 드셔 보시면 그동안 우리가 먹어 왔던 알이 알이 아닌 다른것 이라고 생각 하시게 될 것 입니다. 고등어 초밥... 정말 강렬합니다. 제가 비린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두개 이상은 못 먹지만 바로 고등어 맛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등어 초밥은 정말 강렬! ]


    음... 아쉽군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결국 추가 주문을 시켰습니다. 보통 초밥 주문하실때 원하시는 재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철 재료를 준비 해 두니 꼭 물어 보시고 주문 하세요. 저희는 새우와 고등어, 참치, 계란초밥을 추가로 주문 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가 주문초밥. 저희 식구들이 추천하는 남가 초밥 입니다. ]


    다른것도 다 맛있지만 남가에선 특히 참치 초밥과 계란 초밥을 꼭 드셔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본 주문에도 나오는 메뉴 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계란 초밥은... 겉 보기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지요? 한번 드셔 보시면 다시는 다른 곳에서 계란초밥 못 드실 겁니다. 이건 제가 장담합니다. 심지어 기꾸에서 조차 말이지요. 위의 양이 추가주문 2인분 입니다. 고등어 초밥은 맛 있지만 위 처럼 너무 많이 주문 하시지는 마세요. 맛이 엄청 진해서 다 드시기 조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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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우동이 제일 늦게 나오는 건데 저희 식구들이 추가 주문을 늦게 해서 조금 먼저 나왔습니다. 애초에 1인분 씩만 드셔도 저희 식구들 같이 많이 드시는 분들 에게도 충분 합니다. 거기에 치명타를 가 하는것이 바로 김말이 이름하여 마끼 입니다. 일단 김이 정말 맛있습니다. 거기에 안에 들어가 있는 오이가 정말 맛이 있고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가 또 잘 어울립니다. 오늘은 장어가 들어가 있군요.디저트는 보통 과일과 양갱 입니다. 역시 맛 있습니다. 계산을 할 때에 생태탕 재료와 삼치구이 재료를 줍니다. 이것도 꼭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추가 재료나 간도 필요 없고 남가에서 이야기 하는 양 꼭 지키세요. 심심한것 같지만 드시다 보면 왜 남가 음식이 맛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되도록이면 당일 드세요. 날이 갈수록 재료 선도가 떨어지며 맛이 바뀝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어 마끼. 오이 싫어하시는 분 말고는 최고의 마끼가 될 것 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저트도 메인 음식과 잘 어울려야 합니다. 물론 잘 어울리지요 ]


    그럼 오늘의 음식점 평가... 별 넷 반(다섯개 만점). 남가초밥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도네요. 재료의 선도와 맛, 밥의 상태, 음식의 온도나 뭐 하나 빠지는게 없군요. 가격이 비싼게 흠 이고 음식 상태가 조금 널뛰기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는게 아쉽습니다. 예약 꼭 하시고 가길 권해 드립니다. 재료 준비 문재 때문에 특히 더 그렇습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예약 안 하고 갔을때 밥의 상태가 평소만 못 했다는 식구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럼 남가에서 먹은 초밥들 중에 맛있던 것을 꼽아 보자면...

    단연 장어초밥!!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양념해서 구운 장어가 아니라 구운 장어 위에 소스을 얹힌것 입니다. 말 그대로 녹습니다^^ 그야말로 다른 장어초밥이나 장어 요리하고는 틀립니다. 언제나 준비 되어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엔 안 나왔습니다.

    참치초밥. 오도로보다 주도로가 더 맛있다고 일본 참치초밥 명인이 이야기 하지만... 남가에서 나오는 참치는 종류를 안 가리고 맛 있군요^^ 다른 곳에서 도로 드시고 맛 없었다 생각 하시는 분들은 남가의 도로 초밥 꼭 드세요. 물론 느끼한 맛 이나 기름 싫어 하시는 분들은 안 권해 드립니다. 기름없는 튀김이나 기름없는 도로나 같으니까요^^

    맛끼. 왜냐고요? 기꾸 가서 다시한번 느꼇습니다. 김이 틀립니다. 기꾸의 마끼도 맛 있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김 이였습니다. 초밥왕에 나오는 환상의 김 말이 + 환상의 오이맛... 단 오이 알레르기나 오이냄새 싫어 하시는 분은 주의 하세요. 동생이 오이를 싫어하는데 집에가는 차 에서 오이냄새 난다고 괴로워 하네요.ㅎㅎㅎㅎ

    계란초밥. 이것도 역시 기꾸하고 비교 해 본 것 이지만... 말이 필요 없습니다. 초밥왕에 나오는 계란초밥 맛이 이거라고 할까요? 약간 단 느낌 이지만 입 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리는 계란초밥 한번 드시면 위에 제가 말씀 드린것 처럼 다시는 다른 곳에서 계란초밥 못 드십니다^^

    그럼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해야 겠군요. 역시 한 이야기 지만...

    밥의 상태가 널 뛰는 느낌이 듭니다. 어떨때는 너무 맛이 있고 어떨때는 밥이 초밥과 이질감이 듭니다. 모든 초밥이 그럴때도 있었고 그런초밥, 아닌초밥이 있을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계란초밥과 도미 초밥이 밥 상태가 약간 안 좋았습니다. 맛이 없었다기 보다는 밥과 재료의 조화가 안 좋은 느낌? 진짜 맛 있을때는 밥이 입 안에서 따로 놀지도 않고 재료와 잘 어울리면서도 밥의 맛과 느낌이 죽어 버리지도 않습니다. 말로 하기 어렵군요.

    원가 절감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물론 남가도 이익을 내기 위한 가계이고 하니 그래야 하지만... 맛이 없어 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는것 일 지도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드네요. 사람마다 관점이 틀리겠지만, 저의 경우 남가와 같이 스타 조리장(남춘화씨는 사장님이지 조리 안 하시는거 같지만요)이 운영하는 가계의 경우는 차라리 가격을 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실제 가격도 조금 올라간거 같긴 합니다. 아직 원가 문재 때문에 맛이 바뀌었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지만 절대 음식맛이 원가 문재로 바뀌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1인당 4만원에 육박하는 식사는 확실히 엄청나게 비싼 음식 이지요. 하지만 남가에 가서 비싸다는 생각 해 본적은 없습니다. 아웃백의 냉동 조미료 스테이크도 3만원씩 주고 먹어야 하는 마당에(물론 가끔 가서 즐기기도 합니다만^^;;) 저희 식구들이 모두 만족하는 초밥을 이정도 가격에 주고 먹는다... 제 벌이에 비하면 과분한 식사 지만 한번씩은 먹어봐도 좋을것 입니다. 이것이 맛있는 초밥이다... 라는 기준이 된다고 할까요? 두개에 만원하는 고급 회전초밥집의 오도로 보다 집 앞의 12개에 5천원 하는 이동식 초밥집 참치 초밥이 더 맛있는 초밥이라는 것도 뭔가 기준이 있어야 알 수 있겠지요?

    남가 가실때 주의점.
    1. 예약필수!!!! 예약을 안 하여도 가실 수 있기는 합니다만...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좋은 자리에서 드시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입니다.아! 토요일 저녁에 초밥이 되는지 확인 해 보세요.
    2. 일요일은 영업 안 합니다! 아쉽지만 말이지요. 일요일 조리사 들과 직원들이 쉬고 제가 방문하는 날에 저한테 맛있는 음식 내 놓을수 있다면 일요일 정도는 쉬도록 놔 두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그럼 다음에 포스팅 할 기꾸와의 비교 해 보시고... 나름대로 방문 하셔서 맛있는 초밥 드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남가는 3주전에, 기꾸는 어제 갔다 왓는데 빨리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입 안에서 초밥의 향이 다 날아가기 전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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