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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일식] 이촌동 기꾸. 남가와의 비교
    식량창고/서울 2007. 4. 22. 12:41
    이 전의 포스팅 목적이 남가와 기꾸의 비교 였는데... 결국 남가 이야기만 쓰고 배가 고파 저서요. 초밥을 먹으러 갈까, 오늘 맛대맛에 나온 중국 면요리를 먹으러 갈까, 끝에 나온 셔플 아저씨의 카래 먹으러 갈까 식구들과 격론을 하다가 지처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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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꾸도 이젠 유명해 젔지요? ]


    음.. 기꾸도 어떻게 찾아 가야 하는지 설명 드리기가 조금 어렵군요. 일단 구글어스 참조 하시고.. 내비 찍고 가실 분들은 이촌동의 아산금강병원 맞은편 상가 보고 가시면 됩니다. 금강병원앞 에서 지하도로 내려가지 마시고 공영주차장 앞에서 유턴을 하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상가건물... 에 설마 있을까? 하는데에 있습니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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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무단협찬 구글어스^^ 도보로 가실 분은 이촌역에서 내리세요 ]

    ### GPS 좌표 37°31'4.39"N 126°58'57.50"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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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이 금강아산병원, 오른쪽에 기꾸 입니다. ]


    기꾸에 들어가 보니 소문대로 가게가 좁습니다^^ 예약을 안 해도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예약을 꼭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바에 앉았습니다. 눈 앞에서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준비된 재료들을 보면서 주문을 할 수도 있고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리사 분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어 좋긴 했지만... 사진 찍기엔 정말 안 좋더군요TT 남가에서는 룸에 앉아서 여유롭게 사진 찍을수 있었지만 바에 앉으니 초밥도 순서대로 나오고, 장소도 좁은 데다가 아무래도 초밥도 하나하나 찍으니 사진으로서의 멋은 안 나더군요. 물론!!!! 맛은 더 있겠지요? 만들자 마자의 초밥 이니까요. 뭐 같은거 일 수도 있지만 괜히 더 맛있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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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 에서의 기본 차림. 사진 찍기엔 나쁘지만 맛은 더 있는 느낌^^ ]


    일단 기꾸는 앉으면 샐러드와 계란찜이 나온 후 야채와 미소가 나옵니다. 남가와 비교해 보면 단촐한 느낌이 들지요. 남가는 초밥 정식이라는 느낌 이라면 기꾸는 초밥 이라는 느낌 입니다. 기꾸가 약간 저렴하니 이정도는 OK. 샐러드나 계란찜이야 물론 맛 있지만 특별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미소는 정말 쇼크! 게 다리가 하나 들어가 있군요. 미소 자체의 맛도 좋지만 게 다리를 먹는다는 것이 정말 색다른 경험 이였습니다. 쌈장과 야채를 주는 것도 초밥집에는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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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와 계란찜. 맛 있지만 남가때와 같은 쇼크 정도는 아니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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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 앞 다리가 들어간 미소는 쇼크! 보기에도 그렇지만 맛도 좋습니다 ]


    일단 주문은 초밥 2인분. 후배 녀석과 같이 갔습니다. 나름대로 미식가인 녀석이라 가끔씩 맛집에 같이 가곤 합니다.다음에 그 녀석한테 남가 초밥 사라고 해야 겠군요^^ 바에 앉아서 그때그때 초밥을 만들어 내 옵니다. 역시 다 먹으면 우동이 나오고 마끼도 하나 말아 주고요. 하나하나 나오니 먹는데 정신이 팔려 안 찍은 사진이 제법 됩니다. 정말 너무 맛 있으니까 사진이고 뭐고 없이 일단 먹게 되더군요.허허허... 그럼 먹은거 하나하나 올려 보겠습니다. 사진 없는건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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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와 참치. 말이 필요 없는 대표 초밥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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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복초밥. 꼬들꼬들한 전복의 느낌이 살아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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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와 겟가재. 겟가재는 처음 먹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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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자초밥 간장 찍지 말라네요. 레몬즙과 소금의 간이 잘 어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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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계와 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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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초밥. 남가에 비해 깔끔한 맛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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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어 초밥. 머리쪽 이라는데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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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은 계란초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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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어초밥. 맛있습니다. 따뜻할때 드세요 ]


    역시 하나하나 먹다 보니 사진도 여럿 빼 먹었네요^^ 뭘 먹었더라... 어제 일인데 잘 생각도 안 납니다. 그래도 왼만한것은 다 찍은거 같습니다. 개불이나 마끼, 우동 같은거 빼 먹은거 같군요. 물론 디저트도 안 찍었고요. 사진은 니콘 D40과 저의 새 식구 AF 35mm F2.0 구형( 통칭 35.2 논D )으로 찍었습니다. 옆에 다른분들이 식사 하는데 셔터 소리 자꾸 내는것도 미안하고 해서 사진을 좀 아낀것도 있습니다.

    기꾸도 유명한 초밥 집 이니 초밥 맛에 대해 제가 뭐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지요? 전부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꾸의 경우 테이블 쪽에 오늘 준비되어 있는 재료들의 목록이 걸려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주문을 하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남가와의 비교는 아래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었지만 역시 특별했던 것을 꼽아야 겠지요?  제가 꼽는 오늘의 최고 초밥은 문어 입니다. 물론 다른 초밥들도 맛 있지만 문어 머리로 만들었다는 초밥의 문어 맛은 정말 일품 이였습니다. 단순히 쫄깃하기만 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적당한 쫄깃함에 문어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그 다음은 성게알. 제가 원래 알 류는 잘 안 먹습니다. 성게알 이란게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 이외에 특별한 조리법도 없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꼽을 수 있는게 관자겠네요. 남가의 관자보다 질감은 덜 했지만 소금과 레몬즙을 살짝 뿌린것이 관자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럼 평가를 해야 겠군요. 별 네개 반. 맛있는 초밥을 비교적 저렴(?)하게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저와 취향이 또 틀린 식구들의 평가를 받아 봐야 하겠지만 기꾸의 초밥도 빠지는것 없는 맛있는 초밥 입니다. 기꾸도 회가 따로 있으며 남가와 달리 게장이나 생태지리와 같이 다른 메뉴들도 있습니다. 주문은 안 해 봤지만요. 초밥 중심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고요. 초밥 좋아 하시는 분 이라면 한번 방문 추천 해 드립니다. 용산 가족 공원과 가까우니 가족과 같이 식사 하시고 공원을 둘러봐도 좋겠네요.

    제일 중요한 남가와의 평가가 남았군요. 저는 남가의 근소한 우위에 손을 들어 주겠습니다. 초밥 하나하나 따지자면 남가와 기꾸 서로 맛 있는게 있었습니다. 계란 초밥은 남가가 압도적으로 맛 있었고 참치와 장어도 남가것이 좋았습니다. 흰살생선쪽은 기꾸가 맛 있었으며 문어나 성게같이 기꾸것이 훨씬 맘에 들었던 것도 있고요. 기꾸의 게 앞다리가 들어간 미소는 정말 대박이지만 남가의 튀김도 잊을 수 없지요. 가격이 남가가 더 비싸긴 하지만 주는것이 남가가 많아 가격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 하겠습니다. 남가가 계산 후 주는 생태탕과 삼치구이 거리가 좋았고 기꾸는 재료 하나하나 별로 별도 주문 할 수 있었던게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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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의 밥이냐... ]


    그럼 제가 남가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밥 입니다.기꾸의 밥이 맛 없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남가의 질이 널 뛴다는 근거가 밥 이였으니까요. 물론 기꾸를 한번밖에 안 가봐 모르는 것 이지만 기꾸의 밥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남가에서 최고로 맛있게 먹었을때 밥의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네요. 재료와 따로 놀지 않으면서도 밥의 맛이 죽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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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꾸의 재료냐... ]


    가능한 두곳 다 방문 한번 해 보시고^^ 직접 맛을 평가 해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식구들과 기꾸에 가 봐서 한번 더 먹어봐야지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둘 다 맛있는 초밥을 제공하는건 확실합니다. 가격이 부담이 되 자주가기는 어렵겠지만 기꾸나 남가 초밥 드신 이후에는 괜히 어설픈 솜씨로 비싸기만 한 초밥 드시기 어려울 것 입니다.

    제가 이름난 초밥집 초밥을 먹고 난 이후에 안 먹는 초밥이 두가지 있습니다. 이마트의 300원 짜리 기계초밥과 백화점 지하의 회전초밥 입니다. 이마트 기계초밥은 싸고 비싸고를 떠나 초밥으로서 이미 실격입니다.기계에 밥알이 묻지 않기 위해 바른 식용유가 묻은 초밥을 초밥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싸서 좋지만 초밥이 아닌 생선 주먹밥 입니다. 백화점 지하 회전초밥은... 차라리 만원 더 주고 기꾸로 가세요. 3만원 이면 훌륭한 재료로 솜씨좋은 조리사가 재료의 맛을 살려 바로 만든 초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맛 있지도 않은 초밥은 비싼 돈 주고 갯수 세어가며 시간에 쫒겨 먹을 이유 없지요. 조금만 더 투자를 해 보세요. 유명 맛집의 요리란 것이 꼭 문턱이 높은것 만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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