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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좋은 국산 시계 티셀 오토파일럿 6460
    지름기 2013. 12. 8. 23:19

    남자의 장난감 이라면 역시 자동차, 카메라, 시계 아닐까요? 자동차, 카메라는 하고 있으니 시계를 해 보고 싶어서 알아 봤는데 허걱!!!! 시계란게 비싼거군요. 아니, 마트만 가도 4,5만원 이면 꽤 좋아보이는 시계 사지 않나요고? 노노노~ 시계라면 역시 기계식 시계를 사야지요. 몇억씩 하는 스위스제 명품 기계식 시계는 로또를 맞아도 못 살거같고 그렇다고 세이코 같은것 조차... 아니, 스위스제 라면 수은전지가 들어가는 녀석들도 수백씩 하니 시계란 취미가 참 무서운 취미지요. 그런데 꼭 명품일 필요 있을까요? 중국산 짝퉁은 좀 그래도 국산 메이커 에도 꽤 괜찮은 녀석들이 있습니다. 김연아가 모델인 로만손의 로만손 프리미어도 70만원 정도면 꽤 디자인 좋은 기계식 시계를 살 수 있으니 좋은 선택 입니다만 그 가격도 만만치는 않네요. 그렇다고 중국산 짝퉁은 사자니 그렇고TT 그럼 여기 또 하나의 대안이 있습니다. 작고 아직은 아쉬운 점도 많지만 엄연한 국내 시계 제작사인 티셀 입니다.

     

    http://tisell.kr/

     

    [ 티셀의 오토 파일럿 6460 입니다. 가성비 최고! ]

     

    사실 기계식 시계란 것이 결코 편한 시계는 아닙니다. 아무리 정교하고 비싸다는 스위스제 명품들 조차 일오차가 존재하며 저가 무브들의 경우 일오차가 30초 이상인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거기에 충격에 약하고 방수가 거의 안 되거나 아에 안되기도 하며 자기에 매우 약해 섬세한 관리가 필요 하지요. 거기에 태엽을 감아줘야 하고 제가 가진 오토메틱의 경우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지만 움직임이 없는 경우엔 별도로 밥을 줘야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계식 만의 아날로그라는 감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계식 시계를 찾는 것 이지요. 시스루백 뒤로 돌아가는 로터나 작은 기어들이 물려 돌아가는 모습, 거기에 아주 작게 들리는 기계음을 듣고 있자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 받아 행복해 진다 할까요?ㅎㅎㅎ

     

    [ 시스루백 으로 로터와 무브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이맛에 사지요^^ ]

     

    그럼 전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요? 제가 구입한 모델은 티셀 오토파일럿 6460 이란 모델 입니다. ETA2836 무브먼트의 카피 모델인 아세안2836 무브먼트이며 가죽 스트랩에 시스루백, 미네랄 글래스가 기본에 사파이어 글래스가 옵션이고 블루핸즈에 야광이 지원 됩니다. 무브먼트는 오토메틱 이며 스트랩은 42mm 이고 보증 일 오차는 25초 입니다. 스펙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한데 놀라운건 이 시계의 가격 입니다. 기본형이 17만5천원에 사파이어 글래스 옵션을 넣어도 20만5천원 이라는 정말 놀라운 가격이지요! 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고요? ㅎㅎㅎㅎ 간단하게 말해 괜찮은 성능에 엄청 싸다는 것 이지요. 티셀 시계들의 최고 장점은 하나같이 싸다는 것 입니다. 거기에 성능도 괜찮지요. 제가 세달정도 착용 해 본 결과 일 오차가 8~12초 정도인데 저가 무브 치고 이정도 오차는 꽤 양호한 편 입니다. 거기에 핵 기능이 있어 시간 맞추기도 편하고요. 아! 핵 기능은 시간을 맞출 때 초침이 돌지 않는 겁니다. 저가 시계에선 빠진 경우가 제법 있거든요.

     

    [ 6460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2차대전 독일 공국의 파일럿A타입 입니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짜세님 블로그 ]

    위 사진은 네이버 짜세님의 블로그 에서 가저 왔습니다. 파일럿 시계에 대한 링크 글 인데 재미있는 정보네요.

    http://blog.naver.com/jukewon1?Redirect=Log&logNo=100197175003

     

    일단 오토매탁 시계를 처음 착용 하시는 분을 위한 저의 팁 몇개 적어 보겠습니다.

     

    오토메틱 시계는 밥 줄때 태엽으로 주지 말고 시계를 수평으로 들고 좌우로 흔들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럼 시계 뒤의 로터가 돌며 태엽을 감아 주는데 단방향이냐 양방향이냐에 따라 효율차이가 많이 나지요. 6460은 양방향 이라 매일 차고 다닌다면 추가로 밥 줄 필요는 없으며 안 차는 날만 5분정도 흔들어 주면 되네요. 저같은 경우 주말에 시계를 차면 아에 밥을 별도로 안 주고 외출을 안 한 경우에만 5분정도 흔들어서 밥을 줍니다.

     

    태엽을 감을 때 많이 감으면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있는 경우나 기계식 시계에 익숙하신 분은 감각으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저가 시계엔 그런거 없지요^^; 그래서 오토메틱 시계가 편합니다. 흔들어 밥을 주면 태엽이 다 감기면 추가로 더 감기지 않아 고장의 염려가 없거든요. 제가 6460을 입문용 오토메틱으로 권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토메틱은 물과 충격, 자기에 약합니다. 이거 세가지는 정말로 조심해야 하며 노출 된 경우 AS를 통해 수리가 가능 합니다만 성능은 떨어지게 되지요. 6460만 하더라도 저가 기계식 시계 중에선 상당히 좋은 성능을 내기에 이런건 지켜주는게 좋지요.

     

    시간을 맞출 때 시계 바늘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용두를 어느 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숙지 하셔서 꼭 시계방향으로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거기에 날자관련 기능이 있는 시계는 특정 시간대 아마 10시~3시 사이였나? 에는 시간을 맞추지 않아야 고장이 안 납니다. 6460의 무브는 원래 날자 기능이 있는데 이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무브에서 날자관련 기능을 제거 했다고 하는군요.

     

    용두를 돌리는게 의외로 어렵습니다TT 수동 무브의 경우 크라운 홀더 라는 태엽감는 공구를 쓰시는게 좋겠네요. 6460은 스크류 용두라 나사를 돌리는 감각인데 용두를 돌려 나사가 풀리면 한단을 더 뽑아 시간을 맞추는 형태 입니다. 용두 나사 산이 빠지지 않도록 너무 힘을 주지 말아야 하며 그 부분으로 물이 새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라 하네요.

     

    [ 왼쪽이 순정 스트랩 이고 오른쪽은 별도로 산 나토밴드 입니다. ]

     

    이런 가성비가 좋은 시계의 장점 이랄까요? 소위 말하는 줄질 이지요^^ 비싼 가격대의 시계는 왠지 시계줄도 비싼걸 쓰거나 수십만원 짜리 순정 스트랩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가성비가 좋은 시계는 거리낌 없이 줄을 바꿀수가 있습니다. 저도 한달정도 타다가 요즘 유행 한다는 나토밴드로 바꿔 봤습니다. 나토밴드도 그 유명한 007 타입으로요ㅎㅎㅎㅎ. 나토밴드 치고는 비싼 3만원대의 제품 이였는데 제가 땀이 많이 차서 시계 차는걸 극도로 싫어 했었는데 나토밴드 덕에 더웟던 가을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줄질을 자주 하신다면 전용 공구를 하나 사서셔 직접 줄을 교체 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와치캣 이란데 에서 구입 하였는데 가격이 저렴하니 스트랩을 구입 하면서 하나쯤 구입 하세요. 드라이버 같은것으로 하면 교체도 어렵고 자칫 시계나 스트랩에 흠집이 나기도 하니까요.

     

    [ 저는 와치캣 에서 스트랩 교환용 공구와 나토밴드를 삿습니다. ]

     

    하여간 전 티셀의 오토파일럿 6460에 대 만족 합니다. 일단 저렴한 가격은 두말할 것도 없는 최고 포인트! 거기에 성능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 오차 10초 내외에 튼튼한 케이스 부터 디자인도 괜찮고 품질도 만족 합니다. 기본적인 방수 기능도 있고 로터의 성능이 좋아 착용만 한다면 별도로 태엽을 감아 줄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 기계식 시계에 익숙하지 않은 분 이라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으면서 국내 메이커 이기 때문에 AS도 비교적 편하고 유상 이라 해도 비싼 돈이 들지도 않지요. 단점을 꼽자면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나 고급 이라는 이미지가 부족하다 정도 겠네요. 하지만 실속파 기계식 시계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듯 합니다.

     

    [ 사실 짝퉁 논란이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좀 과한 비판이라 생각이 드네요. ]

     

    그럼 티셀이란 메이커와 티셀 시계의 안좋은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일단 티셀이란 메이커가 공방이라 할 정도로 작은 회사 입니다. 중국산 무브먼트를 수입해 오버홀을 해서 사용하며 하우징이나 스트랩은 중국이나 홍콩에 하청을 줘 생산 하지요. 그래서 인지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는 많이 떨어집니다. 6460의 경우 2차대전때의 독일군 파일럿 시계를 오마주 한 케이스라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DC 시겔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욕을 한다 하네요. 하지만 그 사건때 드러난 것이 디자인은 참조 하지만 무브와 그에맞춘 케이스 제작, 방수나 오차 향상등의 성능개선 노력은 자체적으로 한다 라는것이 확실하게 드러나기도 했지요. 거기에 ST17모델의 경우 일부 구매자 들이 티셀의 로고를 떼고 유명 브렌드 로고를 붙였는데 그것이 티셀에서 그랫다고 소문이 나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네요. 실제 티셀에서 시계에 들이는 노력이나 자체 제작 노력이 인터넷 특히 특정 동호회 에서 비하의 대상이 되는게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작은 공방과 같은 회사가 노력하고 있는게 보이거든요. 한번 생산량이 많아야 200, 보통 100 미만인 작은 회사에서 이익을 내고 그것으로 신제품 만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저는 참 좋게 생각 됩니다.

     

    [ 아직 노력할게 많은 회사지만 국산 시계 메이커로 커 주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 제품들도 경쟁력 있습니다. ]

    Good

    1. 가성비 최고! 두말할 필요 없음! 미네랄 글래스 옵션 포함해도 20만5천원!

    2. 성능도 좋음! 스펙상 일 오차 25초, 실사용 일 오차 10초 내외에 효율좋은 양방향 로터로 차고 있으면 밥 줄일 없음!

    3. 품질도 의외로 좋음! 튼튼한 케이스나 보기좋은 인덱스, 불에구운 블루핸즈는 포인트!

    4. 입문용 기계식 오토메틱 시계로는 최고.

    5. 6460의 경우 디자인도 괜찮음. 유명한 2차대전 루프트바페 파일럿시계 A타입의 오마주라 질리지 않으며 오래 찰 수 있는 디자인

     

    Bad

    1. 떨어지는 디자인 오리지널리티, 브렌드 인지도. 아무래도 기계식 시계들은 명품 이미지가 강하기에^^;;;

    2. 아쉬운 짝퉁 논란. 6460은 그런 논란이 없지만 역시 아쉬움. 거기에 6460의 기본 디자인은 1930년대 거라는게TT

    3, 고급스러운 느낌이 부족. 배송시 포장이나 메뉴얼, 회사 로고 등 브렌드 가치가 올라갔으면 함. 사실 직원이 두세명으로 보이는 회사라 조금 과한 욕심^^;;

     

    짝퉁 논란이 있긴 했는데 티셀에서 제작중인 신제품의 도면까지 공개 하면서 설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디자인 이슈는 조금 아쉽지만 중국제 무브를 하나하나 오버홀 해서 성능을 높이고 그 무브에 맞는 케이스를 직접 설계해서 주문하는 등 부품 하나하나 준비 해 우리나라 에서 조립 해 판매하는 노력이 참 대단해 보이네요. 정말로 작은 시계공방 같은 회사지만 이런 노력을 거처 나온 시계는 성능적 으로는 수백짜리 기계식 시계에 안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제가 구입한 오토파일럿 6460은 입문용으로 최적이며 성능 으로도 만족스럽네요. 더 비싸고 더 멋지고 더 고급인 기계식 시계를 앞으로도 구입하게 되겠지만 한동안 이 시계로도 만족할 수 있을거 같네요.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처음 기계식 시계를 구입 하신다면 티셀의 특히 오토파일럿 6460으로 시작 하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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