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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시마 호텔리어들의 추천 오코노미야키 핫세이
    식량창고/일본 2019. 4. 12. 10:38

    히로시마에 다녀 왔습니다. 히로시마의 먹거리 하면 대부분 굴, 히로시마식 라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이렇게 꼽을거 같네요. 개인적 으로는 오사카야키 보다 히로시마 야키 쪽을 좋아합니다. 그럼 이걸 어디에 가서 먹어야 하나... 히로시마에 사는 동생 말 로는 히로시마 어디에를 가나 안정적인 맛을 낸다고 합니다. 동생네 집 앞의 할머니가 하시는 히로시마야키집도 허술한듯 참 맛있었는데 이번엔 못 갓네요. 원조격 이라는 미짱에도 가 보았으니...

     

    https://raccooncity.tistory.com/entry/20070320Hiroshimatabe?category=548803

     

    히로시마 여행에서 먹은것들

    히로시마가 의외로 먹거리가 많네요. 주고쿠(中國)지방 최대의 도시이기도 해서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음식문화가 있습니다.오사카!!! 하면 오꼬노미야끼, 타코야끼 지만 히로시마 하면? 원폭야끼??? 히로시마..

    raccooncity.tistory.com

    히로시마의 호텔리어 들이 추천 한다는 핫세이에 한번 가 보았습니다. 동생 직장에서도 그렇고 그 근처 호텔리어들이 모두 추천하는 집 이라네요. 위치는 아래 구글맵 참조 하세요. 근처에 전차역이 없네요. 여기가 참 애매한듯 가까운듯 한게 히로시마의 중심지라는 혼도리, 핫초보리 에서 한블럭 떨어 져 있거든요.

     

    https://goo.gl/maps/8s1o4RAZ37z

     

    Hassei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 4-17 Fujimichō

    www.google.co.kr

    예약을 하는걸 추천한다 하네요. 확실히 좌석 수도 적지만 인기 있어서 좌석이 금방 찹니다. 저는 지역민에 지역사투리 까지 구사하는 동생 덕에 쉽게 예약. 호텔리어 들의 추천 이여서 그런지 외국인이 참 많습니다. 종업원 들도 외국인에게도 친절하고 사진을 찍어 준다거나 관광객이 좋아할 서비스 들도 많이 하네요. 보통 보이는 일본식 기계적 친절보다는 서양식의 흥 있는 친절 이랄까요?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반증 인거 같은데 이런덴 보통 음식이 아쉬울 때가 있지만 여긴 아닙니다. 휴일은 아래 링크 참조 하세요. 희한할 정도로 히로시마 음식점들은 수요일 휴일이 많네요.

     

    http://www.okoken.net/0822428123/

     

    八誠

    店舗名 八誠 ふりがな はっせい 住所 広島県広島市中区富士見町4−17 電話 082-242-8123 営業時間 月〜土:11:30〜14:00 17:30〜23:00日・祝:17:30〜23:00 定休日 毎週月曜日 座席数 25席(カウンター6席/テーブル19席) 駐車場 なし ホームページ ブログアドレス クレジットカード 取り扱いなし 携帯サイト クーポン 地図 大きな地図で見る

    www.okoken.net

     

    [ 편안한 분위기. 좌석수는 적습니다. ]

     

    오늘의 주문은 콜라, 우롱차, 칼피스, 우니호렌소, 굴버터구이, 핫세이 야키, 해산물 야키, 부타타마 야키 입니다. 메뉴가 제법 충실 하네요. 여러가자 볶음 요리부터 술안주로 쓸 수 있는 전체요리들도 제법 됩니다. 히로시마 야키는 기본에 우동면과 소바(라면면)중에서 고를 수 있고 각종 토핑을 올릴수도 있습니다. 이도저도 어렵다 하면 저희같이 메뉴에 있는걸 그냥 고르면 되고요. 잘 모르겠다면 점원에게 추천 부탁 하세요.

     

    [ 한잔 하기 딱 좋은 곳 입니다. ]

     

    음료와 우니호렌소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거 와카코와술 에서 우니크레송 으로 나와 유명해 졌지요? 이건 시금치, 호렌소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원작을 봐도 크레송이 아니라 시금치로 만든 느낌인데... 우와! 이거 정말 맛있어요. 시금치의 약간 씁쓸한 맛이 우니의 그 뒷맛이 겹처지는게 기분좋은 씁쓸함 뿐만 아니라 두 재료의 향을 배가 시켜 주네요. 1+1 이 4가 되는 느낌 입니다. 그러면서 우니의 맛도 부드러워 지고 한번 가열하니 향이 더더욱 좋아 지고요. 코에 들어오는 향이 아니라 입안에 머금어 지는 향이 정말 좋은 최고의 술안주 입니다.

     

    [ 우니호렌소. 유명하지요? 정말 맛 있어요. ]

     

    이젠 히로시마 에서 안 먹으면 안될거 같은 굴 입니다. 히로시마 굴이 참 커요. 거기에 부드러운 향과 식감이 일품 이지요. 이렇게 버터구이를 해 놓으면 생굴은 못 먹는 저도 꿀떡꿀떡. 우리나라도 남해쪽 굴이 크지요? 히로시마쪽 굴이 좀 더 크고 맛이 부드러운 느낌 입니다. 남해굴은 진한 바다향이 좋고요. 사진의 굴 안 크다고요? 히로시마 굴 치고는 작은 사이즈 거든요.ㅎㅎㅎㅎ 전날 미야지마의 카키야에서 더 크고 더 맛있는 굴을 먹었는데 그건 다시 올리기로 하고... 그런 아주 비싼거와 비교하면 아쉽지만 이 가격대에 이 맛과 양 이라면 대만족 입니다.

     

    [ 히로시마 에서 안 먹으면 아쉬운 굴. ]

     

    히로시마 어디를 가나 내어주는 저 오코노미 야키 소스!! 그리고 가늘게 네줄로 뿌려지는 저 마요네즈 용기! 히로시마 뿐 아니라 오사카에도 있을법 한데 이상하게 히로시마의 모든 오코노미 야키 집은 저걸 주네요. 오사카야키에는 보통 두껍게 소스를 뿌려 추가로 뿌릴 일이 적은데 히로시마 야키는 꼭 소스들을 위에 뿌려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고추가루(이치미)를 줍니다. 시치미가 아니라 이치미를요. 느끼하다 싶을때 그 고추가루를 뿌리면 매운맛과 향이 확~ 하며 느끼함을 잡아 주니 꼭 뿌려드셔 보세요.

     

    [ 히로시마 야키는 소스를 마음데로 올려 먹는게 포인트. 고추가루도 좋아요. ]

     

    기다리던 오코노미 야키가 나왔습니다. 기본은 정말로 정석대로인 기본 입니다. 두꺼운 양배추와 면을 콱!!! 눌러 전병과 계란을 씌운. 오사카야키와 히로시마 야키 제일 큰 차이는 반죽을 섞냐 안 섞냐지요. 오사카야키는 양배추를 반죽과 기본 재료를 섞어 부치면서 토핑을 올린 후 소스를 두껍게 올리지만 히로시마 야키는 부친 전병위에 양배추를 잔뜩 올려 익힌 후 면과 재료를 올려 눌러버리지요. 반죽은 거기에 조금 부어서 마무리 할 뿐. 계란지단(?)으로 올려 마무리 하고 소스도 얇게 뿌립니다. 오사카야키에 면을 넣어 모던야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확실히 다른맛을 내지요.

     

    [ 기본은 딱 히로시마 야키맛. 파 토핑해서 깔끔하게 드세요. ]

     

    기본야키는 정말로 히로시마 야키의 표준인 맛을 낸다면 부타타마 부터 원하는 맛을 내 줄 겁니다. 안에 계란과 고기가 추가되어 있는데 거기에 떡같은걸 또 좀 넣어주네요. 기본은 약간은 심심한, 단순한 맛 이라면 여러가지 토핑이 추가되면서 개성이 드러 납니다. 이제와서 지만 기본에 파를 잔뜩 올려 깔끔한 맛을 즐기는 방법도 좋았겟네요. 사실 오코노미 야키 라는게 좋아하는걸 올려 굽는다는 거니까요.

     

    [ 부타타마는 신기하게 떡 같은게 들었네요. 이거 정말 맛있어요. ]

     

    단연 돋보이는건 역시 해물 입니다. 그냥 어설프게 오징어나 새우 몇마리 넣어준게 끝이 아니라 문어라던가 새우도 큰걸 넣어줫다거나 씹는맛이 아주 좋아요. 오코노미야키 라는게 결국 같은 요리에 토핑이나 속재료를 뭘 넣느냐로 바뀌는 건데 이게 맛이 극적으로 차이가 나 버리거든요. 히로시마 야키를 제가 좀 더 좋아하는게 이거입니다. 보통 오사카야키들은 소스라던가 그런거에 맛이 묻혀 그냥 토핑만 바뀌었구나 싶은데 핫세이의, 히로시마의 오코노미 야키는 양도많고 재료도 풍성하게 넣어 줘서 맛 자체가 바뀌거든요. 그 많은 양배추가 어떻게 저기에 쏙 들어갓나 싶으면서도 먹으면 든든하면서도 이거 은근 건강식 아냐? 할 정도로 채소가 많이 들어 가 있고 그러네요. 취향껏 소스를 추가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 추천은 해산물! 정말 풍성하게 들어 가 있어요. ]

     

    Good

     

    1. 맛있는 오코노미야키와 일품메뉴들. 히로시마에서 오코노미야키로 실패하기 힘들다 함

    2. 다양한 메뉴와 토핑들.

    3. 외국인 에게도 친절하고 활기찬 서비스

    4. 히로시마 현지 호텔리어들의 추천

     

    Bad

     

    1. 가기 쉬운듯 어려운듯. 조금만 걸어 가세요. 호텔에서 의외로 가까워요.

    2. 의외로 사람이 많아요. 예약 추천 해 드려요

     

     

    히로시마 에서 먹은 오코노미 야키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먹었던 오코노미야키들이 너무 실망스러웟기에 그런것도 있지만 친근한 분위기에 제대로 정성을 들여 개성있는 맛을 만들어 주는걸 즐기기도 했네요. 요즘 우리나라 음식점들의 기계적 서비스 라던가 맛있는 음식이 아닌 빨리빨리 찍어내어 돈만 벌려는 분위기에 참 실망하고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곳 이라거나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가격대가 제법 있는 곳 에서조차 그러는걸 보면 참 아쉽거든요. 물론 일본이라고 안 그러는건 아닙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라던가 편의점 이나 프렌차이즈 같은덴 뭐 여기나 거기나 사람사는덴 같다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좀 더 인간적인 서비스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맛을 원하는건 저만 그런건 아닐겁니다. 가격대가 높거나 고급을 지향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신경쓰고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런곳이 좀 더 늘었으면 합니다. 핫세이는 유명 관광지의 유명한 곳에 젊은 사람들이 일 하는 곳 임에도 건성건성 빨리빨리가 아니라 그런것을 신경도 써 주고 맛도 챙겻기에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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